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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남 테리 카삼 - 2000년대 한국드라마의 팬이라면, 이 영화를...




사남 테리 카삼 Sanam Teri Kasam , 힌디로 '맹세해, 내 사랑아'라는 뜻이다.



제목부터가 겉멋 잔뜻 부린 멜로 티를 팍팍 내고 있다.


⟪발리에서 생긴 일⟫
⟪미안하다, 사랑하다⟫
⟪겨울연가⟫
⟪가을동화⟫

등, 한국 드라마의 전성기 시절 작품들을 좋아했던 사람들에게만 추천한다.





포스터에서 웃통 벗은 남자와 처절한 여자의 표정, 그리고 감성적인 배경을 볼 때, 비현실적인 판타지 영화같아 보인다. 하지만 ⟪사남 테리 카삼⟫은 스마트폰이 있는 현재를 배경으로 한 1960년 풍의 신파극이다.




그런데, 남자가 계속 벗고 나옴.








한국드라마처럼 이 영화도 남자주인공은 부잣집 도련님이자 반항아여서 아버지와 사이가 나빠서
가난한 동네에 나와서 산다. 게다가 감옥에서 막 나온 남자라고 한다. 어멋, 나쁜 남자!
소지섭을 연상시키는 심각한 표정만 계속 짓고 말을 거의 하지 않는다.










여자주인공은 뭐, 당연히 평범하고 못난 여자이다. 외모를 꾸미지 않고, 순수하고 이성에게 관심도 없어서 '이런 여자 네가 처음이야!'를 외치게 만드는 여자이다. (물론, 나중에 남자주인공이 여자주인공을 근사한 옷들로 세련되게 변신을 시켜줄 것임. 메이크오버는 재벌이 나오는 로맨틱코미디에 꼭 나오는 장면이니까)









그런데, 남자가 계속 벗고 나온다.








한국 영화에서처럼 여기서도 과묵한 남자가 이 순수한 여자를 챙겨준다.


그리고 역시나 여자주인공은 개념이 매우 없고 민폐 캐릭터여서 남자가 순정적으로 다 챙겨줘야 한다.




하아, 열받는다.
저게 귀엽다고 하는 행동인가? 저 멀리 지하철이 들어오고 있다.
물론, 남자주인공이 달려와서 구해주고 안아줄 때까지
저 여자는 앵앵거리는 목소리로 저러고 있다.

한국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장면 -순수한 여자가 술마시고 취해서 주사 부리기 장면이었는데,
난 저런 장면은 정말 질색이다.















그리고 저 여자 엄청 땍땍거리는 성격임 ㅋ 한국드라마에서처럼.

심지어 남자주인공한테 다른 남자를 때리라고 조종까지 했다.
남자에게 매우 의존적인 성격인데, 남자를 쥐고 흔들려고 한다.




그래도 남자가 벗고 나와.







이 남자가 얼마나 자주 벗고 나오냐 하면,


나는 이 영화를 보다가말고 벌떡 일어나서 복근 운동을 했다. 왠지 그래야 할 거 같아서.


날 움직이게 하는 영화, 네가 처음이얏!







그리고 여자주인공의 아빠가 참 좋은 아빠였다.


딸인 주인공이 홀딱 벗은 남자와 침대 위에 있는 것을 보고
(당연히 오해하게 만들려고 꾸민 한국드라마스러운 클리셰 장면)
딸을 죽은 사람 취급을 하고 정말로 장례를 지낸다.

성격이 강한 아빠처럼 보이던데, 마음이 여리고 딸을 생각하는 마음이 크나보다.

현실이었다면,

저 인도아빠는 마체테로 딸을 두동강 내고 명예살인으로 무죄를 받았을 거다.
영화이니까, 죽이지 않고 장례식만 지낸 듯.







내가 이런 신파 멜로를 안즐기다보니 곤욕스러운 영화였으나
(내 취향이 아닐 뿐, ⟪미안하다사랑하다⟫같은 드라마를 좋아했던 사람들에겐
⟪사남 테리 카삼⟫은 옛날을 추억할 수 있는 복고풍 영화이다,)




음악은 좋았다. (그런에 영화 안 화면과 음악이 어울리지 않더라... 이 음악때문에 본 영화였는데...)





이 음악이 마음에 들어서  본 영화였는데,



얘 복근도 마음에 듦.


이 배우는 하르쉬바르단 라네(Harshbardhan Rane, 1983년생)이다.
톨리우드(텔루구)에서 주조연급 배우였는데,
감상적인 얼굴과 조각같은 복근으로 볼리우드에 ⟪사남 테리 카삼⟫로 데뷔했다.


아무리 복근이 예쁘다고, 로맨스 영화 내내 웃통 벗고 나오게 만들다니...






이 여자배우는 마우라 호칸 Mawra Hocane 1992년생.
파키스탄 배우이다. 이 배우도 ⟪사남 테리 카삼⟫으로 발리우드 데뷔를 했다고 한다.
근데 연기가 촌스럽고 별로였다. 그냥 엉엉 우는 것을 매우 잘한다.
우리나라도 여자배우가 예쁘게 울면 연기잘한다 그럼 ㅋ
저 배우도 흰피부와 아무때나 눈물 펑펑 쏟는 우는 연기 덕에 발리우드 진출한 듯.








사남 테리 카삼

Sanam Teri Kasam
2016

★★☆


(복근때문에 별 반개 더 줘야하나 고민 중...)




발리우드 영화
감독: 라디카 라오, Radhika Rao
비나이 사푸르
Vinay Sapru
배우: 하르쉬바르단 라네
Harshvardhan Rane,
마우라 호칸
Mawra Hocane

춤 안 춤
한글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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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1. 특이한 영화네요~ 리뷰 잘 봤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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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타겟 관객을 성인 여자로 삼았기 때문에, 관객들의 눈요기용으로 남자주인공이 수시로 벗고 나온 것 같아요. 내용은 전형적인 한국드라마 내용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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