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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소마 Midsommar 2019 - 안무서운 공포영화




아리 애스터의 두번째 장편 영화 〈미드소마〉는 미국 뉴욕의 대학원생들이 스웨덴의 특별한 커뮤니티의 하지 축제에 놀러가는 이야기이다. 그냥 2시간 30분 내내 사이비 종교 인간들 노는 거 구경하는 영화이다. 










영화 처음에 주인공의 집이 예쁘다고 생각했다. 인형의 집 같음.


위의 짤에서 오른쪽 부엌을 보고 예쁘다고 생각했다. 작은 공간에 아기자기하게 몰아넣은 게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세트장이다. 실제 사람 사는 집이면 가스레인지에 후드가 없을 리가 없고 냉장고도 너무 작다.  


위의 짤의 반대편. 구조가 좀 특이한데(침실과 욕실이 왼쪽 문인 듯) 아무래도 세트장이라서 그런 듯.


남자친구의 집인데 화면 구도가 뭔가 연극적이라고 느껴졌다. 


위 거실의 맞은편임. 이것 또한 인형의 집 같음.


그러고보니, 〈유전〉은 오프닝시퀀스가 인형의 집이 실제 집으로 오버랩되며 시작했다. 
아리 애스터 감독이 인형의 집을 좋아하나봄.

위의 장면도 인형의 집 같이 아기자기 예뻤다.


그리고 연극스러운 장면도 많았다.

이 마을이 뭔가 인위적이고 기괴한 풍경이었음. 

하지만 무섭지는 않았다는... ...

주인공 캐릭터들이 그닥 매력이 없어서 감정 이입이 되지 않다보니, 이들이 곤란을 겪어도 시큰둥했다. 


평면적이고 연극적인 화면들이 예뻤다.


이것 역시 평면적 화면. 세트장들이 다 예뻤다. 








화면은 예쁘긴 한데도 2시간 반 내내 시큰둥하게 봄. 
전혀 안무섭다. 내용도 평범하고. 사이비 종교 얘기 상상가능한 장면들만 나옴.
(이 감독의 전작 〈유전〉도 후반부의 사이비 종교 집회 장면이 그랬었다. 평범한 전개였음)
상영 시간을 90분으로 정하고 편집했으면 더 알차고 재미난 이야기가 됐을 거 같아.













Midsommar


미국, 2019, 호러



★★

감독: 아리 애스터
출연: 플로렌스 퓨
         잭 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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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스토리 Ghost Stories 2020 - 스타감독들의 3번째 옴니버스영화








인도는 장르 영화를 정말 잘 만든다. 그러나 공포 영화는 못만든다. 인도의 공포 영화 중에 무서운 영화가 없음... ...
인도는  햇살이 작렬하는, 양기가 가득한 대륙이기 때문에 공포영화를 못만드는 게 아닌가 싶다. 반면에 음침한 분위기의 일본은 온갖 귀신이야기가 발달했고, 공포 영화도 매우 잘 만들고...
인도는 양기가 강해서 온갖 신이 있는 신의 나라이고 일본은 음기가 강해서 온갖 귀신의 나라인 듯.
아님 말고.



넷플릭스의 2020년 인도영화 〈고스트 스토리〉도 전혀 무섭지 않다.
이야기 뿐 아니라 공포 분위기 흉내내는 것조차 실패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영화를 만든 4명의 발리우드 감독이 공포 영화 전문이 아니다.



아누락 카시압, 조야 악타르, 카란 조하르, 디바카르 바네르지


2013년, 발리우드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발리우드의 스타 영화감독 4명, 아누락 카시압, 조야 악타르, 카란 조하르, 디바카르 바네르지은 옴니버스 영화 〈봄베이 토키스 Bombay Talkies〉를 만들었다.




봄베이 판타지아, 2013

〈봄베이 토키스 Bombay Talkies〉는 봄베이 판타지아라는 제목으로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발리우드 100주년 기념이라는데, 아누락 카쉬압과 디바카르 바네르지의 에피소드가 재밌었다.
- 카란 조하르의 단편은 동성애자 정체성을 억누르고 결혼한 남자와 그 부인 그리고 젊은 게이 셋이 얽히는 이야기이다. 이게 발리우드와 뭔 관련인지 모르겠으나, 발리우드 2세이자 인기있는 연예인인 카란 조하르가 자신의 관심사를 가지고 단편을 만든 거 같다.
- 디바카르 바네르지의 단편은 영화 촬영 현장에서 엑스트라 배우가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이다. 재밌었다.
- 반면에 조야 악바르의 단편은 발리우드 스타가 되고 싶어서 여장을 하고 뮤지컬 흉내를 내는 소년의 이야기인데, 대학생의 습작같았다. 가장 별로였음
- 마지막이 아누락 카시압의 단편으로 아브타브 밧찬을 보기 위해 뭄바이로 향하는 영화 팬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 또한 재밌었다.
디바카르 바네르지와 아누락 카쉬압의 영화를 재밌게 봤었는데, 여기서도 두 감독의 단편들이 재밌었다. 반면에 발리우드 2세인 조야 악타르와 카란 조하르의 영화들은 화면 떼깔은 그럴싸하지만 스토리텔링이 부실하다는 인상이었는데, 이 옴니버스 영화에서도 그랬다.



러스트 스토리 2018


그리고 2018년에 이 네 명의 감독은 다시 모여서 넷플릭스 옴니버스 영화 〈러스트 스토리 Lust stories〉를 만들었다. 주제가 중구난방이던 〈봄베이 토키스〉와 달리 〈러스트 스토리〉는 '연애'를 소재로 삼았다. 재미도 〈봄베이 토키스〉보다 재밌다.
- 아누락 카쉬압의 단편은 젊은 대학 강사가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과 연애를 하면서 쩔쩔매는 이야기이다.
- 조야 악타르의 단편은 젊은 가정부가 주인집 아들과 원나잇하는 이야기. 조야 악타르가 발리우드에서 특권층으로 태어난 금수저이다보니 이 에피소드는 좀 씁쓸했다.
- 디바카르 바케르지의 단편은 중년 부부의 갈등과 불륜을 대화로 풀어나가는 이야기였다. 세련되고 흥미로운 에피소드였음.
- 카란 조하르의 에피소드는 신혼임에도 성욕 불만이 큰 새댁 이야기였다.

네 에피소드 다 평범하게 재밌었다.


그리고 이 네명의 스타 감독들은 2020년 1월 1일에 넷플릭스 옴니버스 공포영화 〈고스트 스토리〉를 내놓았다



네 에피소드 중에 디바카르 바케르지의 에피소드만 재밌었다. 이것 하나는 매우 볼만한 공포영화였음













-조야 악타르의 편은 발리우드에서 핫한 잔비 카푸르가 주연이다. 발리우드의 오래된 가정집에 할머니를 돌보러 온 간병인 이야기이다. 재미없음. 잔비 카푸르는 말투가 좀 이상하다. ✘잔비 카푸르










- 아누락 카시압의 편. 버드맨을 연상시키는 내용. 아이를 유산한 적이 있는 여자주인공은 신경쇠약에 걸린다. 재미없었다.







-디바카르 바케르지 편. 유일하게 재밌었던 에피소드. 한 남자가 마을에 출장오는데, 어린아이들이 식인 괴물이 있다며 집으로 데려간다. 어른들은 다 죽었으며 우리는 이 방에 숨이었어야한다고 횡설수설하는 아이들을 믿을 수 없었던 남자 앞에 정말로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들이 출몰한다.













- 카란 조하르의 에피소드는 예쁜 것을 좋아하는 카란의 영화답게 매우 근사한 집이 나온다. 이 에피소드는 고아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내부가 매우 근사했는데, 고아의 어느 저택인지는 알 수 없다.


발리우드의 패셔니스타인 카란 조하르



여자주인공은 중매결혼으로 고아의 큰 저택으로 시집오는데, 남편이 죽은 할머니와 단짝친구이라서 보이지도 않는 유령에 의해 소외당하는 내용이다.















감독들의 유명세와 넷플릭스의 예산 덕에 땟깔 좋고 배우들도 화려한 영화였지만, 재미없었다.
공포영화인데 무섭지가 않다. 그래도 세번째 괴물이 출몰하는 마을 이야기는 좋았다.




고스트 스토리 Ghost Stories


힌디, 공포, 2020


★★


감독: 조야 악타르,
         아누락 카쉬압,
         디바카르 바네르지
         카란 조하르
출연: 잔비 카푸르,
        소비타 둘리팔라
        아비나시 티워리
        므러널 타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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