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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르타 Kurta와 쿠르티 Kurti


쿠르타 (출처: pixabay)




쿠르타 Kurta

쿠르타는 우븐 소재로 된 pull-over 타입의 상의이다. 즉, 앞면에 절개가 없어서 머리 위로 입는 튜닉과 비슷한 블라우스/셔츠인데, 길이가 무릎까지 내려온다. 무릎까지 내려오는 쿠르타는 언뜻 보면 원피스 드레스처럼 보이는데 쿠르타는 반드시 하의를 입고 착용하는 상의이고 원래 남성들이 입는 옷이다. 여성이 입는 쿠르타는 쿠르티라고 부르기도 한다. 


요즘은 남인도에서도 쿠르타를 입지만 원래 쿠르타가 북인도와 네팔, 방글라데시와 파키스탄에서 입는 옷인 것으로 봐서 기원이 (북인도를 정복한) 이슬람 제국에서 나온 문화일 거 같았으나, 검색해보니 아니다. 알려진 기원은 없고, 쿠르타라는 단어는 산스크리트어에서 나온 말이다. 쿠르타는 인도에서 오래전부터 입던 인도전통의상으로 북인도와 남인도 뿐 아니라 스리랑카 등 인도와 국가에서도 많이 입는다.  예전에 인도였던 파키스탄과 인접한 아프가니스탄에도 쿠르타와 비슷한 페라한이라는 옷을 즐겨 입는다.

남인도(텔루구) 영화 ⟪Yatra⟫에서 쿠르타와 도티 차림인 맘무티




개인적으로 쿠르타에 사드리를 입는 것이 매우 예뻐보인다. 사드리는 소매 없는 조끼 형태의 옷으로 네루가 즐겨 입어서 네루 재킷이라고도 부른다. 요즘은 모디 총리가 즐겨입어서 모디 재킷이라고도 부름.


Gandhi and Nehru in 1946
쿠르타와 사드리 차림의 네루 (출처: Wikimedia Commons)


쿠르타와 사드리를 즐겨 입는 모디 총리 (출처: 크렘린궁 웹사이트)











쿠르티 Kurti

남성용 옷인 쿠르타보다 길이가 짧은 풀오버 블라우스를 쿠르티라고 부른다.  쿠르티를 검색해보면 쿠르타보다 더 긴 맥시 드레스 길이의 쿠르티도 많은 것을 보면, 여성용 쿠르타를 쿠르티라고 통칭하는 것 같다. 



다양한 디자인의 쿠르티를 입은 발리우드 스타, 캉가나 라나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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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헹가 Lehenga

Manish Malhotra lehenga for wedding by metromela/ Under Creative Commons license











 레헹가는 인도 의상 중에 내가 가장 예쁘다고 생각하는 옷이다. 근래 몇 년간, 하이 웨이스트 팬츠나 풀스커트에 짧은 상의를 입는 것이 유행해서 레헹가도 내 눈에 예뻐보인 지는 모르겠다. 내가 풀 스커트와 가슴과 등이 파인 옷을 좋아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발리우드 스타들이 고급스럽고 화려한 레헹가를 자주 입기 때문에 예쁘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긴 천을 몸에 감아 몸매를 가리는 사리에 비해 레헹가는 짧은 탑으로 몸매를 드러낼 수 있고 화려한 자수와 비즈 장식을 할 수 있어 확실히 매우 화려해 보인다.








 레헹가는 발목 길이의 풀 스커트(full skirt, 풍성하게 퍼지는 스커트)로 촐리(choli)라고 부르는 길이가 짧은 블라우스와 몸 중앙의 노출 부분을 가릴 두파타(dupatta 긴 스카프)와 함께 입는다.

 레헹가는 북인도에서 10세기부터 입기 시작했는데, 무굴 시대에(1100년대~1800년대) 널리 유행하기 시작한 옷이라고 한다. 초창기에는 면으로 만든 옷이었는데, 무굴 시대에 왕족들이 입기 시작하면서 화려한 장식을 새긴 실크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지금도 레헹가는 신부의 웨딩드레스나 결혼식, 파티 등에서 입는 의상으로 인기이다. 북인도 옷이지만 남인도에서도 결혼식 때 많이 입는다고 한다.



영화 ⟪파드마바트⟫에서 파드마바티 왕비가 입은 레헹가. 이 영화는 무굴 시대인 1300년대 라자스탄이 배경이다.
레헹가는 촐리, 레헹가, 그리고 배 둘레를 가린 두파카로 구성되었다. 


변형된 레헹가로 가라라(gharara)와 샤라라(sharara)가 있다. 둘 다 무굴 제국 시절에 북인도에 들어온 이슬람 옷이라고 한다. 샤라라는 주름이 많이 잡힌 통이 넓은 바지라서 언뜻 보면 치마처럼 보인다. 가라라는 샤라라의 변형으로 허리에서 허벅지까지는 딱 붙고 무릎 바로 위에 밴드가 있으며 그 밴드부터 A형으로 퍼진다. 둘 다 19세기에 등장한 옷으로 무슬림 결혼식에 많이 입었다고 한다.(이 치마바지는 현재 시대가 배경인 북인도 영화나 파키스탄 영화에 종종 나온다.)


가라라 Gharara by theseasonsstore.in/Under Creative Commons license

 남인도에는 레헹가와 비슷한 풀스커트로 랑가 보니langa voni와 랑가 다바니 langa dhavani가 있다. 남인도에서 어린 10대 여자가 많이 입는다고 한다. 풀스커트와 짧은 블라우스, 스카프를 두른 이 옷은 사리와 비슷해보이기 때문에 half saree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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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ra the best fashionista in Padmaavat



영화 ⟪파드마바트⟫에서 고라는 라탄 싱의 충신으로 등장하는 장면이 많지 않았음에도, 아름다운 의상과 액세서리로 눈에 많이 띄었다.

⟪파드마바트⟫의 의상은 스타 배우들((디피카파두콘, 란비르 샤히드, 아디티)은 림플과 하프리트 나룰라가 맡았고, 조연들은 막시마 바수가 디자인했다. 그리고 엑스트라들은 찬드라칸트 소나완, 아제이 크므르가 담당했는데, 주연배우들의 의상보다 조연이나 엑스트라의 의상들이 더 예뻤다.

그 중에 가장 예뻤던 바수의 의상들을 모아봤다.




고라의 의상은 대개 밝은 색으로 삭막한 라즈스탄 풍경과 잘 어울렸다.
잔잔한 패턴들을 레이어링했다.




파란색이든 붉은색이든 밝은 색상에 얌전한 패턴으로 매치했는데, 칙칙한 중년남성의 외모에 매우 잘 어울리고 화사해보이게 한다.





낮에는 밝은 색의 옷을 입다가
어두운 밤이 되니 어두운 색 옷을 입는 패셔니스타 고라.
웃도리에 목걸이 모양으로 금색 자수가 놓여있다.




고라는 고향의 왕궁에서는 화사하고 밝아서 편안한 분위기를 내는 의상을 주고 입고,
위급한 상황에 왕비를 모시고 적군으로 갈 때는
차분한 느낌의 짙은 색상의 옷을 입었다.

 이 옷 또한 매우 우아해서 감탄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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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드마바트]에서 라탄 싱의 의상 - 이것이 라즈풋 패션이다!



Ratan Singh's costumes in Padmaavat; Beautiful and bold jewelry for men.











영화 ⟪파드마바트⟫는 산제이 릴라 반살리 감독의 영화로 이 감독은 아름답고 화려한 화면으로 유명하다.
그의 영화는 배경, 배우, 옷차림 등 모든 것이 눈부시게 화려하다.

1303년, 인도의 메와 왕국(현재 라자스탄 주)를 배경으로 하는 ⟪파드마바트⟫는 고증을 철저하게 한 영화라고 하는데, 여기에 나오는 의상들이 얼마나 고증에 철저한지는 전혀 모르겠다.


19세기, 20세기의 마하라자(라자스탄 왕을 뜻한다. 왕비나 여왕은 마하라니라고 부름)들이 화려한 보석으로 몸을 휘감고 있었던 것은 그 시절 사진이 남아있으니 안다. 인도가 1200~1300년대도 정교한 보석 세공술이 발달했고 일개 소국의 왕이 보석으로 칭칭 감고 있었을까 궁금하다.


참고: 라탄 싱의 실제모델, 라트나심하의 최후
https://offhoarder.blogspot.com/2018/12/padmaavat-ratnasimha.html













샤히드 카푸르가 연기한 라탄 싱은 메와 왕국의 왕이다.
나는 이 영화를 보고 알록달록한 보석이 남자에게도 매우 잘 어울린다는 것을 알았다.

남자도 이렇게나 보석이 잘 어울리는데, 현대 남성 패션은 많이 퇴보한 것 같다.
패션에 있어서 남자는 하면 안되는 게 너무나 많다.






라벤더 컬러에 골드와 버건디를 매치시켰다.




1800년대 라자스탄의 마하라자는
위와 같은 터번 장식을 실제로 했었다.

터번의 뒷모습. 패턴과 패턴의 조합이 다채롭다.











왼쪽 상완의 팔찌.






왕의 내의 또한 매우 고급스러웠다.


귀걸이가 매우 잘 어울린다.




이건 요즘에 파자마로 팔아도 잘 팔릴 듯.

자수도 남자에게 매우 잘 어울린다.


초상화가 그러진 펜던트 목걸이는
모굴제국 시절에 실제로 있었다.
이 옷은 앞여밈에 누빔까지 있어서 한복처럼 보인다.








그리고 왕의 신발도 금빛 수가 정교하게 놓여져있다.
이 영화의 의상디자이너가 옷의 무늬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잘 안보여서 안타까웠다.




배경도 금칠 범벅이라서 화려하고 밝은 옷차림과 잘 어울렸다 .






영화 후반에서는 어둡고 비관적인 분위기 때문인지,
라탄 싱 왕의 의상들이 가벼워졌다.


치렁치렁 걸쳐입은 옷들은 간소화되고 보석들도 종류가 줄어들고 미니멀해졌다.












팔뚝에 맨 보석팔찌도 매우 남성적으로 보인다.






















신기했던 것은 전투복이 우리나라의 것과 비슷했던 거.







전투 양상이 비슷하니 문화권과 상관없이 비슷한 디자인으로 개발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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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전통의상 도티Dhoti와 룽기Lungi - 국내도입이 시급한 남성용 하의

source: "Dhoti in Delhi" by Wen-Yan 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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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hoti도티



영화⟪gold⟫








영화 ⟪gold⟫








영화 ⟪swades⟫




도티는  바지와 비슷한 형태로 몸에 두르는 치마이다.

도티dhoti는 지역에 따라 판체panche(텔루구), 베스티 vesti(타밀), mundu(말라얄람),
 dhotar(마라티), chaadra(펀자비) 등으로 부른다.



여성이 입는 인도 전통 의상인 사리가 큰 천 한 장을 온 몸에 감아 원피스 드레스를 완성하듯이,
도티도 넓은 천 한장을 몸에 감아서 바지 형태를 완성한다.



도티 입는 방법:




보다시피 도티는 몸에 두른 천의 한쪽 끝을 다리 사이로 통과시켜서 바지와 비슷한 모양새를 만든다.
요즘은 천을 재봉을 해서 바지와 비슷한 형태로 만들기도 한다. 이렇게 변형된 도티가 인기를 끌면서,
여성용 도티도 만들어졌다. (여성들은 쿠르타 아래에 도티를 입는다)


Unknown author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LUNGI 룽기





룽기는 남인도에서 즐겨 입는 남성용 치마이다.
남인도가 무더운 지방이다보니, 다리 사이가 뻥 뚫린 치마가 남성용으로 받아들여진 것 같다.
(가만 보면, 더운 지방은 의복이 발달하지 않았다. 그리스, 로마 시대에 건축이나 토목이 발달한 것에 비해, 의상은 인도처럼 큰 천조각을 걸치는 수준이었다. 1년 내내 더우니까, 몸을 가릴 수준 정도이면 충분히 만족스러운가 보다. 추운 지방은 몸 구석구석 추위를 막기 위해 재단 기술이 발달하게 되고...)





 룽기가 편하다보니, 현재에도 많이 입는 것 같다. 시대배경이 현재인 말라얄람 영화나 타밀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주로 흰색인 도티와 달리 룽기는 화려한 프린트가 특징이다.
 룽기는 여자도 입을 수 있다고 하는데 나는 여자가 룽기를 입은 것을 본 적이 없다. 남인도가 배경인 북인도 영화 ⟪첸나이 익스프레스⟫에 나온 춤 The Lungi Dance에서 디피카 파두콘이 룽기를 입었다. 


발리우드 영화 ⟪첸나이 익스프레스⟫의 'the lungi dance'를 추는 Deepika Padocone by Laura Lee Dooley



룽기는 길게 내려 입다가 더우면 반으로 접을 수 있다. 그러면, 남성들을 위한 깜찍한 미니스커트가 된다!
남자들은 접힌 치마에 이것저것 수셔박아 주머니로 활용한다.


컬러풀한 룽기를 반으로 접고, 그 안에 곡물을 넣었다. 타밀 영화⟪merku thodarchi malai⟫




우리나라가 여름이 매우 덥다보니, 남자들도 여름에 치마를 입으면 좋을 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룽기가 편하고 시원해보이면서 남자다운 치마라서,
룽기는 우리나라에 도입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집 앞 수퍼 오갈 때 룽기를 입으면 매우 편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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