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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트렌스젠더 히즈라

Hijra



인도에서는 트렌스젠더 중에 남자의 몸에 여자정체성 지닌 이들을 히즈라라고 부른다.
힌디로 히즈라이고, 다른 지역은 다르게 불린다. 아라바니 Aravani, 아루바니 Aruvani 차카Chhakka 등.
히즈라들은 키나르라고 불리는 것을 선호한다고 한다. 키나르는 전설 속 존재로 춤과 음악에 능한 전설속 인물이라고 한다. (출처:영문위키)
히즈라는 인도 내 각 문화권마다 다르게 불려도 하지만 사회적 소외계층인 점이나 하는 일은 비슷하다.




소설 ⟪6인의 용의자⟫에서, 주인공 원주민이 바라나시에 갔을때 그를 거둬준 사람이 히즈라였다.

'히즈라들은 따로 공동체를 이루고, 지역 사회의 결혼식이나 아기 탄생 행사에 축복의 춤과 노래를 제공하거나 성매매·구걸 등을 해서 먹고 산다. 대체로 사회적으로 소외당하는 데다 일부에선 병원 출입을 거부당할 정도로 천대받기도 한다.'(출처: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asiapacific/633062.html)




⟪6인의 용의자⟫에도 히즈라들이 바리나시 골목 안에 모여 서로 도우며 살고 있었다. 주인공 원주민이 인도대륙에 오니, 키 150cm에 피부가 새까맣다고, 외모만으로 천대와 모욕을 받는데, 히즈라인 돌리가  그를 거둬들이고 따뜻하게 챙겨주는 모습이 짠했다.
돌리는 높은 카스트의 부잣집 아들이었는데, 어릴때 일찍이 자신이 남과 다름과 인식하고 결혼해야할 나이가 되자 집에서 가출해서 지저분한 바리나시에 와서 다른 히즈라와 모여 산다.
돌리는 긍지가 높고 마음이 따뜻한 히즈라였다. 그래서 책 통틀어서 원주민 에케티를 유일하게 차별하지 않은 인도인이었다.(참피도 차별안했지만, 참피는 눈이 안보이니 예외)


히즈라는 돌잔치, 결혼식 행사에 가서 떠들석한 장면을 연출하고 돈을 받는다. (옛날 우리나라에 각설이가 하던 일과 비슷한 듯) ⟪6인의 용의자⟫에서 은행에서 이들을 고용해서 채무자 직장에 가서 판을 벌이라고 의뢰한다. 그래서 히즈라들이 빚쟁이의 직장에 몰려가서 야단법석 노래를 불러대며 채무자를 망신을 줬다가, 주도적 역할을 한 돌리는 나중에 크게 보복을 당한다. (소외계층인지라, 그냥 채무자가 사주한 깡패들에게 잔인하게 살인당했는데도 법적 보호를 전혀 못받는다. 범인들은 잡히지 않고 히즈라들은 억울함을 하소연하지도 않는다ㅠㅠ)


















영화 ⟪퀸⟫의 초반에 라니(강가나 라나우트)의 결혼식장에 히즈라들이 노래를 부르며 등장하자,
집주인이 얼른 나가라고 애원한다. (히즈라의 등장이 그닥 환대받는 느낌이 아니었다)


히즈라가 뭔지 몰랐으면, 그냥 손님 온 줄 알았을 듯.



내 깡패같은 애인의 타밀 리메이크인 ⟪카다룸 카단두 포금Kadhalum Kadandhu Pogum 2016⟫에도
파티 장면에 어김없이 히즈라가 등장한다.





위 두사진에서 오른쪽 여자분이 히즈라. 신난 축제 분위기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히즈라.

⟪6인의 용의자⟫와 ⟪퀸⟫은 북인도(델리)가 배경인데
⟪카다룸 카단두 포금⟫은 남인도(첸나이)가 배경이다.
히즈라가 집단생활을 하며 파티 등에 동원되는 것은 남인도도 마찬가지인가보다.



북인도의 델리가 배경인 소설 ⟪델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에서도 히즈라가 등장한다.
(인도는 우리나라에 비해 트랜스젠더가 흔한가보다. 대중문화에 자주 나오는 거 보니.
인구수가 13억이 훌쩍 넘으니 트랜스젠더의 퍼센티지는 적어도 숫자가 많은가보다.)
⟪델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주인공인 스웨덴 남자가 새로운 집으로 이사를 갔는데, 새집이라고 히즈라들이 들이닥쳐서 노래를 부르며 판을 벌여 이 스웨덴 백인 남자가 혼비백산이 된다.

이 소설에 따르면 (인도)사람들은 히즈라가 저주를 내리는 힘이 있다고 믿고 두려워한다고 한다.
'히즈라는 새로 이사온 집이나 사내아이가 태어난 집을 찾아다니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새집이나 아기에게 축복을 해준다. 만약 돈을 주지 않으면 저주를 내린다.
히즈라는 자신들이 남자도 여자도 아닌 제3의 성응ㄹ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원래는 마라하자 시대나 무굴제국시대에 할렘을 지키던 환관들이었다. 그들 나름의 카스트도 가지고 있고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교리를 적절히 뒤섞은 나름의 종교도 가지고 있다'라고 한다.




내가 읽은 인도 소설 6인의 용의자에 뭔 지 모르는 게 자꾸 나와서
그때마다 찾아보다가, 헷갈리는게 자꾸 누적되니
정리하는 중인데,
6인의 용의자는  히즈라는 힌즈라라고 책에 나와있었다. 등장인물 중 1명이 히즈라인데 꾸준히 힌즈라라고 써놨음. 
일부러 그런건가? 
푸딩인 수지 카 할와도 아이스크림이라고 써놨던데.  
번역때문에 더 헷갈린 게 아닌가 싶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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