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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넷 Tenet 2020 - 관념을 물리적으로 보는 영화(노스포)

 


1. 놀란 영화는 반드시 큰 화면으로

나는 놀란 감독의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도 그의 영화는 반드시 극장에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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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시에이션 러브 Initiation Love 2015 - 기가 막힌 로맨스



이니시에이션 러브 〉은 특이하게도 영화 처음에 반전이 있다고 알린다. 작품을 비밀을 지켜주세요라고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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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소마 Midsommar 2019 - 안무서운 공포영화




아리 애스터의 두번째 장편 영화 〈미드소마〉는 미국 뉴욕의 대학원생들이 스웨덴의 특별한 커뮤니티의 하지 축제에 놀러가는 이야기이다. 그냥 2시간 30분 내내 사이비 종교 인간들 노는 거 구경하는 영화이다. 










영화 처음에 주인공의 집이 예쁘다고 생각했다. 인형의 집 같음.


위의 짤에서 오른쪽 부엌을 보고 예쁘다고 생각했다. 작은 공간에 아기자기하게 몰아넣은 게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세트장이다. 실제 사람 사는 집이면 가스레인지에 후드가 없을 리가 없고 냉장고도 너무 작다.  


위의 짤의 반대편. 구조가 좀 특이한데(침실과 욕실이 왼쪽 문인 듯) 아무래도 세트장이라서 그런 듯.


남자친구의 집인데 화면 구도가 뭔가 연극적이라고 느껴졌다. 


위 거실의 맞은편임. 이것 또한 인형의 집 같음.


그러고보니, 〈유전〉은 오프닝시퀀스가 인형의 집이 실제 집으로 오버랩되며 시작했다. 
아리 애스터 감독이 인형의 집을 좋아하나봄.

위의 장면도 인형의 집 같이 아기자기 예뻤다.


그리고 연극스러운 장면도 많았다.

이 마을이 뭔가 인위적이고 기괴한 풍경이었음. 

하지만 무섭지는 않았다는... ...

주인공 캐릭터들이 그닥 매력이 없어서 감정 이입이 되지 않다보니, 이들이 곤란을 겪어도 시큰둥했다. 


평면적이고 연극적인 화면들이 예뻤다.


이것 역시 평면적 화면. 세트장들이 다 예뻤다. 








화면은 예쁘긴 한데도 2시간 반 내내 시큰둥하게 봄. 
전혀 안무섭다. 내용도 평범하고. 사이비 종교 얘기 상상가능한 장면들만 나옴.
(이 감독의 전작 〈유전〉도 후반부의 사이비 종교 집회 장면이 그랬었다. 평범한 전개였음)
상영 시간을 90분으로 정하고 편집했으면 더 알차고 재미난 이야기가 됐을 거 같아.













Midsommar


미국, 2019, 호러



★★

감독: 아리 애스터
출연: 플로렌스 퓨
         잭 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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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삼총사 3 Charlie's Angels 2019 - 똑똑한 리메이크






이렇게 재미나고 재치있는 영화가 흥행에 망했다니 안타깝다.


엘리자베스 뱅크스가 각본 쓰고 감독한 이 영화는 2000년에 나온 미녀삼총사의 원전을 잘 살리면서 요즘 스타일로 발전시킨 똑똑한 리메이크이다.


엘리자베스 뱅크스는 각본, 감독, 공동제작을 했고 보즐리로 출연도 했다.



2000년에 나온 〈미녀삼총사〉는 예쁘고 멍청하지만 한없이 착하고 사랑스러운 여자 셋이서 귀엽고 사랑스럽게 싸우는 액션 코미디였다. 
한심하고 황당한 점이 매력 포인트였음.



이번 2019년 속편에서도 미녀삼총사의 매력포인트를 잘 살렸다. 
3명의 여자주인공들의 대화 신에서 여자다운 대화법같이 여자다움이 물씬 묻어나오는 장면이 많아 매우 웃긴다. 황당하고 귀여운 유머 감각은 2000년도 1편보다 더 발전한 듯.



미녀삼총사의 1편에서 악역이 인기가 있었는데(속편에도 나옴), 미녀삼총사에게 집착하는 이 악당 캐릭터는 이번 3편에서 리바이벌된다. 미녀삼총사에게 집착하는 악당 캐릭터를 2019년 〈미녀삼총사3〉의 후반부에 틀어버린 것도 재치있었음.

〈미녀삼총사3〉의 메인 빌런. 이 악당보다 다른 악당이 2000년 버전과 성향이 더 비슷함




〈미녀삼총사3〉의 마지막 장면에서 원전 〈미녀삼총사〉의 재클린 스미스가 카메오로 나온다.

70년대 TV쇼 〈미녀삼총사〉의 원멤버 재클린 스미스  

오리지날 〈미녀삼총사〉 왼쪽이 재클린 스미스



〈미녀삼총사3〉에서 찰리가 여자로 나오는데, 사실 예쁜 여자들로만 구성된 므흣한 첩보 에이전시의 2대 찰리가 여자인 것도 어색하지 않다. 페미니즘때문에 억지로 여자로 만든 거라고 보지 않음.



그리고 이 영화에서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매우 아름답다.
솔직히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연기 감상용으로도 볼만한 가치 있음.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연기가 경직되어 있다고 느꼈는데, 이 영화는 발랄한 코미디이고 크리스틴의 역이 레즈비언이어서 그런가, 크리스틴의 연기가 편해보였다. 
























미녀삼총사3 

★★★★

코미디, 2019

감독: 
엘리자베스 뱅크스
출연: 
크리스틴 스튜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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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킨 Mannequin 1987 - 자유분방한 80년대


영화 마네킨 1987





꿈 많은 가난한 아티스트가 마네킨과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

마네킨과 사랑이라니 지금은 변태적으로 들리지만, 자유분방한 시절인 80년대의 영화에는 지고지순하고 순수한 사랑으로 나온다.
영화에서도 할머니가 주인공이 마네킨과 데이트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 손가락질을 하자, 할아버지가
"당신이 뭔데 남의 사랑에 비난하냐"며 말린다.
자유분방한 80년대 spirit,  PC 세상인 2010년대와 다른 세상이다.



내용 또한 자유분방한데, 여자 주인공 에미는 고대 이집트 사람인데 중매결혼이 하기 싫어 신에게 기도를 하고 신의 응답으로 사라졌다가 80년대 미국에 마네킨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 사이에 에미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영화에 전혀 나오지 않고 고대 이집트인인 에미는 원래 집으로 돌아갈 생각도 없고 고대 이집트와 완전 달라진 세상에 괴리감도 느끼지 않는다. 내용이 자유분방하다 못해 영화가 에미 캐릭터에 아예 관심이 없는 듯? ㅋ

내용 또한 성의없는 전개를 보이지만 그것 또한 80년대 영화답다. 단순하고 분방해서 재밌음.
상영시간도 90분으로 짧다.

가난한 아티스트인 주인공은 정말 우연으로 백화점 사장을 만나서 기회를 잡는다. 영화가 참 단순하다

명배우 제임스 스페이더가 악당으로 나오는데, 연기를 너무 코믹하게 꾸며서 별로



80년대 로맨스 영화의 단골 장면인 자유로운 드라이브 신



그리고 이 영화는 주제곡이 유명하다. 빌보트 차트에 몇 주 간 1위 하고, 아카데미 주제가 상 후보에도 올랐다.







〈마네킨〉은 흥행에 성공해서 1991년에 속편도 나왔다. 이것도 재밌다.
〈마네킨〉, 〈마네킨 2〉 둘 다 왓챠플레이에서 볼 수 있다.




마네킨
Mannequin 1987

로맨틱코미디, 미국
90분


감독: 마이클 고틀립 Michael Gottlieb
출연: 앤드류 매카시 Andrew McCarthy
         킴 캐트럴 Kim Cattrall




왓챠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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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가소년살인사건 1991 - 4시간 동안 미장센 즐기기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은 1960년대 초,  대만의 타이페이의 한 동네를 배경으로 한 성장드라마이다. 자극적인 제목과 달리, 큰 사건은 없이 자잘한 일상을 관망한다. 대만은 인구의 90% 이상이 중국 대륙에서 이주한 한족으로, 1800년대 말 청나라 말기에 이주한 한족들과 1900년대에 공산당을 피해 국민당과 함께 이주한 한족들이 차지한 나라이다. 그래서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에서도 이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한족들은 '고향이 어디냐', '그 시절에 잘살았었다' 등의 대화를 나눈다. 이주민들 사이의 척박한 민도를 볼 수 있었다. 주인공의 단골 구멍가게의 주인은 자신이 중국에서 잘나갔다며, 주인공 집안을 깎아내린다. 

대만에 정착한 지 20년이 채 안 된 한족들은 청나라 시절에 이주한 한족들과도 알력이 있었다고 한다. 이 영화에서는 나오지 않는다. 대신 주인공 중학생들 사이에 부모 직업에 따라 군인 자식들의 갱단과 공무원 자식들의 갱단이 만들어져있다. 








몰려든 한족들 때문에 밀려난 대만 원주민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하다. 중국 남부에 사는 소수민족들은 대만으로 이주하지 못했나? 대만을 점령한 한족들 텃세에 대만으로 이주할 생각조차 하지 못한 것일까. 
물론 이 한족 영화에는 대만 원주민이나 한족이 아닌 민족은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 

주인공 장첸의 집 부엌. 적산가옥

중국 본토에서 이주한 이들은 일본인들이 살던 일본식 가옥에서 산다. 한국인들은 일제시대 일본인들이 지은 건물을 적의 재산이라는 뜻인 적산가옥이라고 부르며 그 건물을 멀리했다(적산가옥을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문화재'라고 주장하는 친일파들도 있지만). 
본토에서 보따리만 들고 이주한 한족들은 가릴 처지가 아니었을 것이다.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에도 여러 일본식 가옥이 나온다. 

주인공 가족의 식사 풍경. 일본식 집이다

부자 친구의 적산가옥(일본식 가옥) 

이 집이 대만의 전통적 가옥 형태인 듯. 더운 지방의 집은 땅에서 떨어져있다


이 외에도 모든 장면이 미장센을 공들였다. 깊이감이 있는 예쁜 화면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화면, 미술, 구도가 매우 예뻤다.


작은 소품의 디자인조차 공들였다. 붉은 색의 꽃무늬로 액센트를 주었다. 



이 시절 한족들에겐 아침에 목욕하는 것이 생소한 문화였나보다.


영화 촬영 현장. 뒷배경 끝에 엑스트라들을 배치해 공간을 채우고 깊이감을 주었다. 
거의 모든 장면이 이런 식으로 깊이감을 주었다. 
무려 4시간짜리 영화를 매 장면을 이렇게 공들인 거 대단하다. 



이 동네 최고 미인인 소녀. 맑고 순수한 외모라서 극동아시아인 취향인 것 인정.
자신은 순수하고, 남자들이 다 자신을 좋아하며, 책임지기 싫어 떠난다고 말한다.
중학생 나이에 이미 꽃뱀 끼가 다분한 여자아이였다.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1950년대 말~1960년대 초 대만의 풍경과 정서를 풍부하게 재현해냈다. 여기에 중점을 두고 영화를 보면 재밌다.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A bright Summer Day 1991




대만, 성장드라마
★★



감독: 에드워드 양
출연: 장첸

왓챠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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