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인도영화 리뷰] 스와데스 Swades we, the people 샤룩 칸의 계몽주의 영화



Swades 

we, the people






"인도인들은 절대 바뀌지 않아
당신도 전형적인 인도인이야"
VS
"당신 무슨 카스트야?:







포스터가 마음에 들어서 본 영화. 포스터에서 서정적인 분위기와 고뇌하는 젊은이의 모습이 호기심이 들었다. 그런데, 스와데스는 무려 3시간 반짜리 계몽영화이다.(아미르 칸의 영화보다 훈계하는 정도가 약해서 그나마 행이다) 스와데스는 인도에서 흥행에 실패했는데, 개봉 당시에 영화 홍보가 미흡했고, 샤룩 칸의 흥행작인 비르-자라가 개봉한지 한달밖에 안되었고, 샤룩 칸 팬들이 좋아하는 '사랑에 쩔쩔매는 전형적인 샤룩칸 캐릭터'가 아니어서, 그리고 스와데스가 인도의 골치아픈 문제점을 지적하는 교육적인 영화라서 (삶에 지친 인도인들이 영화에서조차 비참한 현실을 보고싶지 않았기 때문에) 망했다고 한다. 




스와데스의 주인공인 모한 바르가바(샤룩 칸)는 미국 NASA에서 인공위성을 만드는 일을 하는 전도유망한 과학자인데, 자기 유모를 찾으러 인도 시골에 갔다가, 어메이징 인디아에  홀딱 빠져서 헤어나지 못하게 된다. 저런... ..
신지식인인 모한이 인도 시골의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다 같이 힘을 합쳐서 변화를 이끌어낸다는 계몽적인 내용은, 나한테는 오래전 순진한 시절의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한국의 1960년대 영화에나 나올 내용... 그러나 스와데스는 2004년이 배경이다.(인공위성, 핸드폰, 인터넷의 혜택을 누리면서 카스트는 우리의 전통이니까 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살고 있다니... )  스와데스를 보면서 인도도 새마을 운동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예전에 한국이 누린 행운을 인도는 갖지 못한 거 같다.






스와데스는 발리우드 영화치곤 카스트에 대해 노골적이다.











판차얏의 장로들은 모한 바르가바(샤룩 칸)에게 어디 카스트냐 묻고, 모한이 브라민이라고 대답하자 만족하며, 누구누구는 천한 카스트이니까 어울리지 말라고 조언한다.


이 동네(차란푸르)의 아이들이 학교를 가지 않기 때문에 (브라민도 여자는 시집갈 교육이면 충분하다고 4학년까지만 보낸다) 모한이 장로들에게 아이들은 공부해야한다고 말하자, 이들은 천한 카스트와 같이 공부할 수 없다고 말한다. (바르나 카스트 네 종류 중에 브라민, 크샤트리야, 바이샤가 상위 카스트이고 수드라가 낮은 카스트이다. 천민인 달릿은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


모한은 도자기 공인들을 찾아가 학교를 다니면 이치에 밝아져서 상인들에게 헐값이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으로 물건을 팔 수 있을 거라고 설득하자,


이들은 헛된 희망을 갖게 하지 말라고 한다.
(이들은 도자기를 만드는 것으로 보아 북인도의 카마르 카스트인 것 같다. 수드라 계급으로 북인도에서 기타소외계층OBC이다)




옆마을의 농부는 원래 직조공 카스트였는데(수드라 계급, 북인도에서 OBC이다) 직조 기계의 공급으로 직조 일을 못하게되서 농부로 전업했더니, 직조공은 직조공만 해야한다고 사람들이 농업용수를 끊고 농산물도 사주지 않아서 굶어죽을 지경이다.(그와중에 어린 자식이 다섯명이나 있다.)



스와데스에 나오는 카스트 풍경은 다른 발리우드 영화에서 보기 힘든 장면이라 흥미로웠으나, 역시나 발리우드 영화답게, 카스트에 대한 에피소드는 이 이상 깊게 다루지 않고, 등장인물들은 곧 너무나 착하게 화합한다.



영화의 주제와 관련된 흥미로운 장면들(카스트, 전기와 물 등 인프라 부족 등 인도의 어두운 단면들)은 가벼운 에피소드로 소모되어 버리고 샤룩 칸 1명의 원맨쇼로 며칠만에 시골 사람들이 다 마음을 고쳐먹고 변화를 이루며, 결국 샤룩칸은 '아름다운 인도 시골'에 정착한다. 이 긍정적인 국수주의 영화는 무려 3시간 반이나 하는데, 싱거운 영화라서 굳이 이 시간을 들여서 봐야할까 싶다.













그래도 스와데스 안의 시골 풍경은 아름다웠다.





스와데스는 델리에서 200킬로 정도 떨어진 찬디가르라는 가상의 마을이 배경이다.
(찬디가르라는 이름의 마을이 인도에 있긴 한데,  서벵골에 있고 델리에서 2000킬로미터 떨어져있다.)

실제 촬영 장소는 마하라슈트라의 와이Wai라는 마을이다. 




와이Wai 마을에 있는 메하발리 가트Mehavali Ghat는 영화에서 라마야나 연극을 하거나 씨름을 하는 장소로 자주 등장한다.








스와데스에 나오는 판차얏(마을 회의)을 보고 판차얏을 검색해봤다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카스트 검색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스와데스의 여자주인공, 가야트리 조쉬에 대하여
https://offhoarder.blogspot.com/2018/12/gayatri-joshi.html








스와데스 2004

Swades We, the people 


★★


감독: 아슈토시 고와리커
작곡: A.R 아흐만
출연: 샤룩 칸
가야트리 조쉬

촬영장소: 와이
Wai(Maharashtra)

3시간 30분
춤 춤


















Share: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