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많은 가난한 아티스트가 마네킨과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
마네킨과 사랑이라니 지금은 변태적으로 들리지만, 자유분방한 시절인 80년대의 영화에는 지고지순하고 순수한 사랑으로 나온다.
영화에서도 할머니가 주인공이 마네킨과 데이트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 손가락질을 하자, 할아버지가
"당신이 뭔데 남의 사랑에 비난하냐"며 말린다.
자유분방한 80년대 spirit, PC 세상인 2010년대와 다른 세상이다.
내용 또한 자유분방한데, 여자 주인공 에미는 고대 이집트 사람인데 중매결혼이 하기 싫어 신에게 기도를 하고 신의 응답으로 사라졌다가 80년대 미국에 마네킨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 사이에 에미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영화에 전혀 나오지 않고 고대 이집트인인 에미는 원래 집으로 돌아갈 생각도 없고 고대 이집트와 완전 달라진 세상에 괴리감도 느끼지 않는다. 내용이 자유분방하다 못해 영화가 에미 캐릭터에 아예 관심이 없는 듯? ㅋ
내용 또한 성의없는 전개를 보이지만 그것 또한 80년대 영화답다. 단순하고 분방해서 재밌음.
상영시간도 90분으로 짧다.
가난한 아티스트인 주인공은 정말 우연으로 백화점 사장을 만나서 기회를 잡는다. 영화가 참 단순하다 |
명배우 제임스 스페이더가 악당으로 나오는데, 연기를 너무 코믹하게 꾸며서 별로 |
80년대 로맨스 영화의 단골 장면인 자유로운 드라이브 신 |
그리고 이 영화는 주제곡이 유명하다. 빌보트 차트에 몇 주 간 1위 하고, 아카데미 주제가 상 후보에도 올랐다.
〈마네킨〉은 흥행에 성공해서 1991년에 속편도 나왔다. 이것도 재밌다.
〈마네킨〉, 〈마네킨 2〉 둘 다 왓챠플레이에서 볼 수 있다.
마네킨
Mannequin 1987
로맨틱코미디, 미국
90분
감독: 마이클 고틀립 Michael Gottlieb
출연: 앤드류 매카시 Andrew McCarthy
킴 캐트럴 Kim Cattrall
왓챠플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