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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네킨 Mannequin 1987 - 자유분방한 80년대


영화 마네킨 1987





꿈 많은 가난한 아티스트가 마네킨과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

마네킨과 사랑이라니 지금은 변태적으로 들리지만, 자유분방한 시절인 80년대의 영화에는 지고지순하고 순수한 사랑으로 나온다.
영화에서도 할머니가 주인공이 마네킨과 데이트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 손가락질을 하자, 할아버지가
"당신이 뭔데 남의 사랑에 비난하냐"며 말린다.
자유분방한 80년대 spirit,  PC 세상인 2010년대와 다른 세상이다.



내용 또한 자유분방한데, 여자 주인공 에미는 고대 이집트 사람인데 중매결혼이 하기 싫어 신에게 기도를 하고 신의 응답으로 사라졌다가 80년대 미국에 마네킨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 사이에 에미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영화에 전혀 나오지 않고 고대 이집트인인 에미는 원래 집으로 돌아갈 생각도 없고 고대 이집트와 완전 달라진 세상에 괴리감도 느끼지 않는다. 내용이 자유분방하다 못해 영화가 에미 캐릭터에 아예 관심이 없는 듯? ㅋ

내용 또한 성의없는 전개를 보이지만 그것 또한 80년대 영화답다. 단순하고 분방해서 재밌음.
상영시간도 90분으로 짧다.

가난한 아티스트인 주인공은 정말 우연으로 백화점 사장을 만나서 기회를 잡는다. 영화가 참 단순하다

명배우 제임스 스페이더가 악당으로 나오는데, 연기를 너무 코믹하게 꾸며서 별로



80년대 로맨스 영화의 단골 장면인 자유로운 드라이브 신



그리고 이 영화는 주제곡이 유명하다. 빌보트 차트에 몇 주 간 1위 하고, 아카데미 주제가 상 후보에도 올랐다.







〈마네킨〉은 흥행에 성공해서 1991년에 속편도 나왔다. 이것도 재밌다.
〈마네킨〉, 〈마네킨 2〉 둘 다 왓챠플레이에서 볼 수 있다.




마네킨
Mannequin 1987

로맨틱코미디, 미국
90분


감독: 마이클 고틀립 Michael Gottlieb
출연: 앤드류 매카시 Andrew McCarthy
         킴 캐트럴 Kim Cattrall




왓챠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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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가소년살인사건 1991 - 4시간 동안 미장센 즐기기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은 1960년대 초,  대만의 타이페이의 한 동네를 배경으로 한 성장드라마이다. 자극적인 제목과 달리, 큰 사건은 없이 자잘한 일상을 관망한다. 대만은 인구의 90% 이상이 중국 대륙에서 이주한 한족으로, 1800년대 말 청나라 말기에 이주한 한족들과 1900년대에 공산당을 피해 국민당과 함께 이주한 한족들이 차지한 나라이다. 그래서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에서도 이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한족들은 '고향이 어디냐', '그 시절에 잘살았었다' 등의 대화를 나눈다. 이주민들 사이의 척박한 민도를 볼 수 있었다. 주인공의 단골 구멍가게의 주인은 자신이 중국에서 잘나갔다며, 주인공 집안을 깎아내린다. 

대만에 정착한 지 20년이 채 안 된 한족들은 청나라 시절에 이주한 한족들과도 알력이 있었다고 한다. 이 영화에서는 나오지 않는다. 대신 주인공 중학생들 사이에 부모 직업에 따라 군인 자식들의 갱단과 공무원 자식들의 갱단이 만들어져있다. 








몰려든 한족들 때문에 밀려난 대만 원주민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하다. 중국 남부에 사는 소수민족들은 대만으로 이주하지 못했나? 대만을 점령한 한족들 텃세에 대만으로 이주할 생각조차 하지 못한 것일까. 
물론 이 한족 영화에는 대만 원주민이나 한족이 아닌 민족은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 

주인공 장첸의 집 부엌. 적산가옥

중국 본토에서 이주한 이들은 일본인들이 살던 일본식 가옥에서 산다. 한국인들은 일제시대 일본인들이 지은 건물을 적의 재산이라는 뜻인 적산가옥이라고 부르며 그 건물을 멀리했다(적산가옥을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문화재'라고 주장하는 친일파들도 있지만). 
본토에서 보따리만 들고 이주한 한족들은 가릴 처지가 아니었을 것이다.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에도 여러 일본식 가옥이 나온다. 

주인공 가족의 식사 풍경. 일본식 집이다

부자 친구의 적산가옥(일본식 가옥) 

이 집이 대만의 전통적 가옥 형태인 듯. 더운 지방의 집은 땅에서 떨어져있다


이 외에도 모든 장면이 미장센을 공들였다. 깊이감이 있는 예쁜 화면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화면, 미술, 구도가 매우 예뻤다.


작은 소품의 디자인조차 공들였다. 붉은 색의 꽃무늬로 액센트를 주었다. 



이 시절 한족들에겐 아침에 목욕하는 것이 생소한 문화였나보다.


영화 촬영 현장. 뒷배경 끝에 엑스트라들을 배치해 공간을 채우고 깊이감을 주었다. 
거의 모든 장면이 이런 식으로 깊이감을 주었다. 
무려 4시간짜리 영화를 매 장면을 이렇게 공들인 거 대단하다. 



이 동네 최고 미인인 소녀. 맑고 순수한 외모라서 극동아시아인 취향인 것 인정.
자신은 순수하고, 남자들이 다 자신을 좋아하며, 책임지기 싫어 떠난다고 말한다.
중학생 나이에 이미 꽃뱀 끼가 다분한 여자아이였다.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1950년대 말~1960년대 초 대만의 풍경과 정서를 풍부하게 재현해냈다. 여기에 중점을 두고 영화를 보면 재밌다.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A bright Summer Day 1991




대만, 성장드라마
★★



감독: 에드워드 양
출연: 장첸

왓챠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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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루션 Evolution 2001 클래식코미디





언제나처럼 평화로운 지구에 작은 크기의 유성이 떨어진다.





사막에서 혼자 소방관 시험을 준비하다가 날벼락, 아니 날유성을 맞은 웨인(숀 윌리엄 그레이)은 지역 경찰에 신고를 하고, 경찰은 인근 전문대의 지질학 교수 해리(올란도 존스)에게 연락을 한다. 



해리는 그의 친구인 생물학 교수 아이라(데이비드 듀코브니)과 함께 현장에서 가서 유성의 파편을 체취한다.  


생물학 교수인 아이라는 실험실에서 유성의 조각을 현미경으로 보고, 단세포 생명체를 발견한다. 



문제는 이 '외계생명체'가 너무 빠르게 증식하는데다가, 다세포로 진화한다는 것


다음날, 아이라와 해리가 학생들과 함께 유성이 떨어진 곳에 현장학습을 갔는데,
이 외계생명체는 벌써 버섯 단계를 지나서 벌레 형태로 진화했다 . 
(지구의 생명체는 단세포에서 벌레로 진화하는데 몇억 년이 걸렸는데, 이 생명체는 반나절만에 해버린 거)


게다가, 



유성이 떨어진 동굴에서 멀리 떨어진 골프 리조트에서 일하는 웨인은



수영장의 보일러실 바닥에서
벌레들이 나오는 것을 발견한다. (유성 근처에 있던 벌레들과 같은 종류이다)




게다가 수영장 물정화조 안에는 어류로 진화한 외계인이...














다음날, 아이라와 해리가 유성이 떨어진 현장에 가니
군부대가 와 있다. 
이들은 군대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아이라의  컴퓨터를 도청하고 있었다고 한다. 
아이라의 컴퓨터에서 외계인이 발견됐다 정보를 보고 달려온 것.  


그리고, 군 부대와 협력하고 있는 박사 앨리슨 (줄리안 무어)
걸핏하면 넘어지는 등 이 인물도 나사 몇개 빠졌음. 



그리고 나사 빠진 주인공들이 상대해야 하는 애들은 


이런 애들임...

외계생명체는 이틀 사이에 공룡으로 진화함







⟪에볼루션⟫은 2001년 영화이지만, 90년대 초반 코미디 영화 같다. 내용이나 연출 등이 90년대 초반 코미디 영화같다. 이시기에 이미 유행하고 있던 패럴리형제, 세스로겐, 토드 필립스 등이 주도한 섹스와 마약,  화장실유머로 웃기는 21세기 코미디와 매우 다르다. 시끄럽지 않고, 한심하게 웃기는 코미디임. 20년 지난 지금 봐도 피식 웃을 수 있다. 80년대 초에 ⟪고스트 버스터즈 1,2⟫, 90년대에 ⟪유치원에 간 사나이⟫ 등을 연출한 이반 라이트만이 감독했다. 
그리고 지금은 스타인, 사라 실버만, 존 조, 타이 버렐이 단역으로 나온다. 특히 존 조는 대사도 없는 엑스트라였다. 아메리칸파이의 MILF대사로 주목받았음에도 2001년에 여전히 단역 신세인 거 신기하네.


사라 실버만

존 조

타이 버렐







에볼루션
Evolution, 2001

미국, 코미디
★★☆


감독: 이반 라이트만 Ivan Leitman
출연: 데이비드 듀코브니 David Duchovny 
        올란도 존스 Orlando Jones
        숀 윌리엄 스콭 Sean William Scott
       쥴리안 무어 Julianne Moore

배경: 글렌 캐년, 아리조나 

왓챠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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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요원:살인면허 Agent Vinod - 블라인드멜로디의 감독 작품





블라인드 멜로디를 만든 스리람 라그하반의 각본/감독
발리우드 스타 사이프 알리 칸과 그의 부인, 카리나 카푸르의 동반 출연으로 화제
그러나 인도에서 흥행 폭망
에이전트 비노드 (특수요원 : 살인면허) 



있을 것  다 있는 스파이 영화

첫장면부터 아프가니스탄의 첩보전으로 시작한다. 모로코, 라트비아, 남아공 그리고 마지막에 뉴델리까지 
종횡무진한다. 그런데 비노드 요원도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한다. 그래서 정신없다. 
그래도 마지막 1시간은 꽤 재밌다. 




왓챠플레이의 한글 자막. '탄창(magazine) 넣어'를 '여기에 잡지를 넣어!'로 번역했다.
영화는 어설프지 않다.
화려한 액션, 해외 로케이션, 화려한 맨션, 첨단 장비와, 반전 플롯twist 등
고전적인 스파이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다 있다.



심지어 뽀쌰시 필터도 있음.
(헐리우드 황금기 시절에 여자배우를 아름답게 뽀이기 위해 뿌연 필터를 썼었다. 시각적 아름다움을 중시하는 발리우드에서는 그 후에도 꾸준히 썼었는데, 2010년대 들어서 헐리우드 로맨스 영화에도 쓰인 거 보면, 이 필터가 다시 유행하는 듯?)




영화 외적인 논란 

스리람 라그하반의 영화답게, 음악이 좋다. 안타깝게도, 영화가 개봉하자 여러 곡이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사이프 알리 칸이 이 표절 시비곡의 저작권을 지불해서 해결했다고 한다. 
극 중에 파키스탄 정보국이 지하드나 테러조직과 연관있는 것으로 나오기때문인지, 파키스탄에서는 상영 금지되었다고 한다. 












특수요원:살인면허

Agent Vinod, 2012


발리우드, 액션, 스파이
★★


감독: 스리람 라그하반
        Sriram Raghavan
출연: 사이프 알리 칸 Saif Ali khan
        카리나 카푸르 Kareena Kapoor
        아딜 후세인 Adil Hussain
촬영 장소: 뭄바이, 
               모로코,
               라트비아 등 



왓챠플레이

춤안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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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크 - 후속작 없는 시리즈의 시작






 아름다운 안젤리크 드 상세 몽테로프는 아버지가 도박하느라 외삼촌에게 진 빚 때문에 늙은 부자와 결혼해야 하는 처지이다.
나름 오래된 가문이지만 몰락해버린 귀족의 딸인 안젤리크가 가진 아름다운 외모와 젊음 덕분에

아버지가 신붓값(bride price)를 많이 받아낸 모양이다.



 안젤리크의 아버지에게 높은 신부값를 지불한 귀족은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가문이자 왕보다 부자인 페이락의 남작, 조프리 드 페이락 드 모렝 디리스트뤼로, 나이가 안젤리크보다 40살이나 많은 늙은이에다가 얼굴에 흉터가 심하게 있고 절룩거리는 장애인이다.

 남자가 훌륭한 집안의 돈도 아주 많은 유명한 권력가이지만 많이 늙고, 흉한 외모를 가지고 있으니,
가난하지만 예쁘고 젊은 귀족 여자와 결혼 거래가 성립한 듯.



 안젤리크는 팔려가기 싫다며, 사촌을 꾀어보지만,



 왕실 기사로 막 파리 왕궁 사교계에 진출한 잘생기고 허영심 강한 사촌은
가난한 시골 처녀 안젤리크를 결혼 상대로 생각하지 않는다.




 시골 평민인 니콜라스가 함께 도망가자고 청하지만, 똑똑한 귀족 처녀 안젤리크 눈에는 이 가난하고 미천한 시골 총각도 성에 차지 않는다.
 하지만, 파혼하기 위해 아버지 앞에서 니콜라스를 성적으로 유혹하려다가 그가 죽을 위기에 처하고,
안젤리크는 결국 아버지에게 용서를 청하며 늙은이와 결혼하겠다고 말한다.
니콜라스는  귀족 처녀를 건든 대가로 죽임을 당할 게 뻔하니, 분한 마음을 뒤로하고 마을에서 도망친다.

 (마을 총각 니콜라스 역으로 순한 이미지의 마티외 카소비츠가 나온다. 니콜라스는 소설 원작에서는 위험한 분위기를 풍기는 거리의 남자라고 함.)




 결혼을 하기 위해 남자의 집으로 떠나기 전, 안젤리크는 마을 성당에서 고해성사한다. 예전 일도 회개하라는 신부의 말에 안젤리크는 어릴 적에 살인 사건을 목도한 일을 기억해낸다.



 사촌을 만나러 파리의 궁에 갔을때, 숨박꼭질을 하다가 목격한 살인사건.



살인자의 얼굴을 봤냐는 신부의 추궁에
안젤리크는 얼굴은 못 봤지만 반지를 봤고, 그의 서류를 훔쳤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드디어 결혼할 남자를 만난 안젤리크.






 너무나 늙은이이다.

 늙은이 페이락 남작은 마을 사람들을 위해 조촐한 결혼식을 열고,




 안젤리크는 늙은이가 준비해준 웨딩드레스 대신에 바지를 입고 결혼식장에 나타난다.

 아마도, 자신의 독립성을 과시하며 호락호락하지 않겠다는 무언의 메시지인 듯?



 하지만, 의외로 페이락은 그녀의 도발을 마음에 들어한다.

 '왜 나와 결혼하느냐’는 안젤리크의 질문에,
‘당신에 대해 나쁜 얘기만 들었는데, 그게 마음에 들었다’고 답하는 페이락.




 심쿵한 안젤리크

 영화에서 안젤리크의 나이가 결혼적령기 나이이니 20살 내외일 것이다. (소설에서는 17살)
 이 시절은 여자가 10대 후반에 결혼해서 30대 초중반이면 할머니가 되던 시절이다.
 그러니 안젤리크가 심쿵한 이 남자는 할아버지 또는 증조할아버지뻘임. 에라이




 결혼식 날 밤,
 남편에게 첫날밤을 함께 보낼 생각이 없다고 말하는 안젤리크




 페이락은 여유롭게 ‘당신이 날 찾게 될 테니까’ 괜찮다고 응해준다.
 뭔 자신감.
 (소설에서 조프리는 17살인 안젤리크보다 12살이나 많은 30살짜리 늙은이였다. 거의 삼촌뻘.
30살 남자가 ‘당신이 날 찾게 될 테니까~’라고 말하면 설득력이 있었을 듯.)



그러고는 페이락은 자신의 집에서 열리는 난교파티에 가버림.
 (난교파티도 주최하는 변태 늙은이)



 돈도 많고

 프랑스에서 가장 뼈대 있는 가문에다가 권력가이고

 지구가 둥근 것도 아는 지성인,

 조프리 드 페이락 드 모렝 디리스트뤼의 다정다감함에



 모험심 강하고 자립성 강한(이라고 쓰고 '세상 물정 모르는'이라고 읽는다)
안젤리크는 마음이 흔들리고 결국 할아버지뻘인 그를 깊게 사랑하게 된다.



그 와중에 안젤리크의 고향 성당에는,



 신부가 파리에서 온 수상한 인물들에게 안젤리크의 고해성사를 이른다.



 그리고 이 의문의 인물은 안젤리크가 빼돌린 기록을 찾기 위해,
 안젤리크의 부자 외삼촌에게 안젤리크의 남편을 제거하라고 음모를 꾸민다.
 안젤리크는 결혼 덕에 이제 지체 높은 신분의 귀부인이니 함부로 죽일 수 없을 듯.
 그러니 안젤리크를 없애기 위해선 남편을 먼저 치는 게 당연하다.


 그리하여, 다정한 잉꼬부부 안젤리크와 조프리는 중앙정부의 정치 암투에 얽히게 되는데… ...










 프랑스 영화 안젤리크(2013)는 안젤리크 소설 시리즈의 1편을 영화화한 거다.
 소설 안젤리크 시리즈는 1957년~1985년까지 약 30년간 나온 13편의 장편소설이다.
 이 소설 시리즈는 오래된 가문이지만 몰락한  하급 귀족 가문 출신의 안젤리크가 정략결혼 후 파리의 정치계에 휘말리게 되고, 지하 세계의 여왕이 되었다가,
자식을 좋은 환경에서 키우기 위해 사촌 필립을 협박해서 결혼한 뒤, 파리 왕실 사교계에 진출해서 루이 14세의 정부 제의도 받고, 진정 사랑하게 된 두 번째 남편을 또 잃고
루이 14세의 요청으로 술탄과 외교 담판도 짓고, 해적 놀이도 하다가, 전남편의 생존을 알게 되서 전남편을 구출해내는 등
파란만장한 모험을 하게되는 줄거리이다.
(시대가 1600년대라서, 안젤리크가 신대륙도 갈 것 같았는데, 프랑스인이 쓴 소설이라서 그런가, 신대륙은 진출하지 않고, 아랍과 아프리카에 진출하는 듯.)


1960년대 나온 ⟪안젤리크⟫ 영화 시리즈. 조프리가 늙은 남자가 아니라 다행이다

 영화 안젤리크는 결말을 보면, 속편을 염두에 둔 것 같으나, 흥행이 저조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2편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일단 캐스팅이 아쉬웠음. 주인공 안젤리크의 노라 아르제네더는 안젤리크의 역에 매우 잘 어울렸고 연기도 잘했으나(촬영 당시 약 24세)
안젤리크가 사랑하는 남자주인공 조프리에 노라 아르제네더보다 38세 나이가 많은 제랄드 랑뱅을 캐스팅한 건 너무하지 않은가?
 제랄드 랑뱅이 멋진 외모의 배우인 건 알겠지만, 너무 늙은 남자와 어린 여자가 절절히 사랑하니 매우 부담스러웠다.
(서로 많이 사랑한다고 하는데, 아무리 봐도, 할아버지와 손녀가 서로 위하고 아끼는 거로 보임)
 원작의 조프리는 29세~30세로 안젤리크보다 12살 많다. 남자 관객들을 노리고 멋진 늙은 남자배우를 캐스팅한 건가? 제작자들 의도가 이해가 가지 않음.
 차라리 유약하고 깔끔해 보이는 마티유 카소비츠가 지성인 조프리 역에 훨씬 잘 어울리는데, 막상 마티유 카소비츠는 사악하고 위험한 지하세계 리더 역을 맡음ㅋㅋㅋ
마티유의 역 또한 배우 외모와 너무 어울리지 않는다.
(속편이 안나오는 바람에 마티유 카소비츠의 역은 있으나마나한 배역이 되어버렸음)




⟪안젤리크⟫ 만화, 벨기에판


 안젤리크는 할로퀸 로맨스 시대극 버전으로 노라 아르제네더의 연기 구경하는 재미로 보면 꽤 볼만한 영화이다.
 당돌한 여자주인공이 사랑에 빠져서 남자를 구하기 위해 애쓰면서 별의별 모험을 겪는 시대극이라서 미국 TV 드라마 아웃랜더가 많이 연상되었다. 아웃랜더가 그 시절 시대상 묘사가 자세하기 때문에 아웃랜더가 안젤리크보다 더 재밌는 듯.


cf. 안젤리크 시리즈는 만화책으로도 있다. 일본만화 안젤리크가 한국에 ‘내사랑 라벨르’라는 제목으로 나온 적 있다고 한다.
2015년에는 벨기에에서 만화로 안젤리크가 출간됐다.
소설은 영어판은 10권까지는 영어판이 나왔다고 한다(나머지는 인기없어서 나오지 않은 듯?)
1960년대에 프랑스에서 안젤리크 시리즈가 영화화되었었다.
앞으로 내용이 궁금하면, 60년대에 나온 영화 시리지를 보거나 일본판 만화책을 구해서 봐야 할 듯.










안젤리크
Angélique 2013

★★★

프랑스
넷플릭스


감독: 에리얼 제이턴
Ariel Zeitoun
주연: 노라 아르네제더 Nora Arnezeder
제랄드 랑뱅
Gérard Lanvin


왓챠플레이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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