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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 하나만 들어줘 - 한없이 가벼워서 마음에 든다




A Simple Flavor, 간단한 부탁 하나...


이 영화가 심리 스릴러라고 하는데, 내가 보니 ⟪부탁 하나만 들어줘⟫는 가볍게 보기 좋은 칰맅(chick-lit) 영화이다. 그냥 예쁜 여자 둘이 예쁘게 입고 나와서, 말장난하다가 끝나버리는 영화임.


스포 피한 줄거리 소개를 하자면,




 이 예쁜 애엄마가


입에 걸레를 문 섹시한 애엄마를 만나는데,

섹시한 애엄마가 실종돼서(영화의 첫번째 대사가 이 엄마의 실종을 알리는 내용이므로 스포가 아니다)





예쁜 애엄마가 이래저래 신경쓴다는 얘기이다.


그러니까 예쁜 애엄마의 연기와 패션, 그리고 섹시한 애엄마의 연기와 패션을 구경하는 게 8할을 먹고가는 영화임. 심리스릴러는 그닥... ...









나는 안나 켄드릭이 소심하고 답답하고 평범한 여자 역을 연기할 때 매우 좋아하는데, 이 영화에서 오랜만에 그런 배역을 맡아서 좋았다. 안나 켄드릭은 여전히 귀여웠음. 그리고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근사한 외모가 전부인 연기를 못하는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부탁 하나만 들어줘⟫에서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힘있고 거친 여자 역을 매우 근사하게 연기한다. 쌍욕을 해대니까 매우 멋지더라...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남자주인공의 우아한 여자친구 역이나 가식적인 연기는 이제 그만 하고, 에밀리같은 배역을 자주  맡아서 영화에 나올때마다 쌍욕 좀 해줬으면...하아...







그러니까, ⟪부탁 하나만 들어줘⟫는 예쁘고 매력적인 여자배우 둘이 붙는 것이 감상포인트인데... ...


이 부분이 시시하다.



주인공 둘 다 정상이 아니라서,
⟪죽어야사는 여자⟫의 골디혼과 메릴 스트립의 싸움같은
미친년 vs 미친년의 골때리는 대결이길 기대했는데,



죽어야사는 여자같은 미친 싸움이 나오길 기대했다.




그런 골때리는 장면은 하나도 없고,



그냥 10대 애들 취향의 미드 ⟪가십걸⟫처럼  너무나 쉽고 안이하고 유치하게 갈등을 해결해버린다.
마법처럼.










그래서, 그냥 ⟪가쉽걸⟫ 맘 버전을 본 것 같아... ...


... ...가쉽걸 자극적이고 재밌잖아














원본 포스터에 덕지덕지 글귀를 붙힌 한국 포스터도 마음에 안든다. 부탁 하나 들어줘가 아니라 부탁하나만 들어줘인 것도 거슬림ㅋ





부탁 하나만 들어줘
A simple flavor, 2018

★★★

감독: 폴 페이그 Paul Feig
배우: 안나 켄드릭
Anna Kendrik
블레이크 라이블리
Blake Live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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