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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스토리 Ghost Stories 2020 - 스타감독들의 3번째 옴니버스영화








인도는 장르 영화를 정말 잘 만든다. 그러나 공포 영화는 못만든다. 인도의 공포 영화 중에 무서운 영화가 없음... ...
인도는  햇살이 작렬하는, 양기가 가득한 대륙이기 때문에 공포영화를 못만드는 게 아닌가 싶다. 반면에 음침한 분위기의 일본은 온갖 귀신이야기가 발달했고, 공포 영화도 매우 잘 만들고...
인도는 양기가 강해서 온갖 신이 있는 신의 나라이고 일본은 음기가 강해서 온갖 귀신의 나라인 듯.
아님 말고.



넷플릭스의 2020년 인도영화 〈고스트 스토리〉도 전혀 무섭지 않다.
이야기 뿐 아니라 공포 분위기 흉내내는 것조차 실패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영화를 만든 4명의 발리우드 감독이 공포 영화 전문이 아니다.



아누락 카시압, 조야 악타르, 카란 조하르, 디바카르 바네르지


2013년, 발리우드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발리우드의 스타 영화감독 4명, 아누락 카시압, 조야 악타르, 카란 조하르, 디바카르 바네르지은 옴니버스 영화 〈봄베이 토키스 Bombay Talkies〉를 만들었다.




봄베이 판타지아, 2013

〈봄베이 토키스 Bombay Talkies〉는 봄베이 판타지아라는 제목으로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발리우드 100주년 기념이라는데, 아누락 카쉬압과 디바카르 바네르지의 에피소드가 재밌었다.
- 카란 조하르의 단편은 동성애자 정체성을 억누르고 결혼한 남자와 그 부인 그리고 젊은 게이 셋이 얽히는 이야기이다. 이게 발리우드와 뭔 관련인지 모르겠으나, 발리우드 2세이자 인기있는 연예인인 카란 조하르가 자신의 관심사를 가지고 단편을 만든 거 같다.
- 디바카르 바네르지의 단편은 영화 촬영 현장에서 엑스트라 배우가 고군분투하는 이야기이다. 재밌었다.
- 반면에 조야 악바르의 단편은 발리우드 스타가 되고 싶어서 여장을 하고 뮤지컬 흉내를 내는 소년의 이야기인데, 대학생의 습작같았다. 가장 별로였음
- 마지막이 아누락 카시압의 단편으로 아브타브 밧찬을 보기 위해 뭄바이로 향하는 영화 팬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 또한 재밌었다.
디바카르 바네르지와 아누락 카쉬압의 영화를 재밌게 봤었는데, 여기서도 두 감독의 단편들이 재밌었다. 반면에 발리우드 2세인 조야 악타르와 카란 조하르의 영화들은 화면 떼깔은 그럴싸하지만 스토리텔링이 부실하다는 인상이었는데, 이 옴니버스 영화에서도 그랬다.



러스트 스토리 2018


그리고 2018년에 이 네 명의 감독은 다시 모여서 넷플릭스 옴니버스 영화 〈러스트 스토리 Lust stories〉를 만들었다. 주제가 중구난방이던 〈봄베이 토키스〉와 달리 〈러스트 스토리〉는 '연애'를 소재로 삼았다. 재미도 〈봄베이 토키스〉보다 재밌다.
- 아누락 카쉬압의 단편은 젊은 대학 강사가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과 연애를 하면서 쩔쩔매는 이야기이다.
- 조야 악타르의 단편은 젊은 가정부가 주인집 아들과 원나잇하는 이야기. 조야 악타르가 발리우드에서 특권층으로 태어난 금수저이다보니 이 에피소드는 좀 씁쓸했다.
- 디바카르 바케르지의 단편은 중년 부부의 갈등과 불륜을 대화로 풀어나가는 이야기였다. 세련되고 흥미로운 에피소드였음.
- 카란 조하르의 에피소드는 신혼임에도 성욕 불만이 큰 새댁 이야기였다.

네 에피소드 다 평범하게 재밌었다.


그리고 이 네명의 스타 감독들은 2020년 1월 1일에 넷플릭스 옴니버스 공포영화 〈고스트 스토리〉를 내놓았다



네 에피소드 중에 디바카르 바케르지의 에피소드만 재밌었다. 이것 하나는 매우 볼만한 공포영화였음













-조야 악타르의 편은 발리우드에서 핫한 잔비 카푸르가 주연이다. 발리우드의 오래된 가정집에 할머니를 돌보러 온 간병인 이야기이다. 재미없음. 잔비 카푸르는 말투가 좀 이상하다. ✘잔비 카푸르










- 아누락 카시압의 편. 버드맨을 연상시키는 내용. 아이를 유산한 적이 있는 여자주인공은 신경쇠약에 걸린다. 재미없었다.







-디바카르 바케르지 편. 유일하게 재밌었던 에피소드. 한 남자가 마을에 출장오는데, 어린아이들이 식인 괴물이 있다며 집으로 데려간다. 어른들은 다 죽었으며 우리는 이 방에 숨이었어야한다고 횡설수설하는 아이들을 믿을 수 없었던 남자 앞에 정말로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들이 출몰한다.













- 카란 조하르의 에피소드는 예쁜 것을 좋아하는 카란의 영화답게 매우 근사한 집이 나온다. 이 에피소드는 고아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내부가 매우 근사했는데, 고아의 어느 저택인지는 알 수 없다.


발리우드의 패셔니스타인 카란 조하르



여자주인공은 중매결혼으로 고아의 큰 저택으로 시집오는데, 남편이 죽은 할머니와 단짝친구이라서 보이지도 않는 유령에 의해 소외당하는 내용이다.















감독들의 유명세와 넷플릭스의 예산 덕에 땟깔 좋고 배우들도 화려한 영화였지만, 재미없었다.
공포영화인데 무섭지가 않다. 그래도 세번째 괴물이 출몰하는 마을 이야기는 좋았다.




고스트 스토리 Ghost Stories


힌디, 공포, 2020


★★


감독: 조야 악타르,
         아누락 카쉬압,
         디바카르 바네르지
         카란 조하르
출연: 잔비 카푸르,
        소비타 둘리팔라
        아비나시 티워리
        므러널 타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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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스민공주같은 외모의 잔비 카푸르Jhanvi Kapoor(직업: 스리데리의 딸)

출처: 잔비 카푸르의 인스타그램



잔비 카푸르 Jhanvi Kapoor

1997년생.

스리데비의 첫째딸, 보니 카푸르의 딸이자
아르준 카푸르의 이복동생,
아닐 카푸르의 조카이자 소남 카푸르의 사촌이자,
샤히드 카푸르의 동생인 라이징 스타 이샨 카터의 여자친구,




엄마가 전설적인 여배우 스리데비(2018년2월에 죽음), 아빠인 보니 카푸르는 80~90년대에 영화제작자였다. 동생 쿠쉬 카푸르는 2000년 생이다.



Embed from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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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잔비 카푸르를 스리데비 딸로만 봤을 때는 정말 예뻤다. 2018년에 잔비 카푸르가 발리우드에서 영화 ⟪다닥⟫으로 배우로 (또는 스타로) 데뷔했는데, 형편없는 연기력을 보여주었다.

















  인도에서 ⟪다닥⟫이 개봉했을 때 잔비 카푸르는 인터뷰에서 스리데비가 생전에 ⟪다닥⟫을 봤는 지, 뭐라고 했는 지 질문을 받고, 신나하며 '엄마는 러쉬 필름의 20분 가량을 보셨어요' 하지만 뭐라 말씀해주셨는지는 말 안할래요! 개인적인 것이니까요. 엄마는 엄마로서 딸에게 달콤한 말을 해주셨어요'라고 말했다. '그러나 엄마는 내가 매우 달라서 사람들은 우리를 비교할 수 없을 거라고 말해주셨어요. 그리고 예전에 엄마는 좋은 배우가 되려면, 좋은 인간이 되어야 하고 모두에게 예의발라야 하고, 절제해야 하며 시간도 엄수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스리데비가 딸을 밝고 참한 사람으로 키운 것 같다. 동영상을 봐도 스리데비와 쿠쉬는 예의가 바르고 정이 많아 보인다. 화려한 드레스에 진하게 화장하고 있어도 태도에서 평범한 여자아이같은 분위기를 풍기는데, 그게 이 자매의 매력인 것 같다.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고 밝게 자란 아이들같아 보인다. (스리데비는 연기 신동으로 4살 때부터 연기를 했다. 그래서 학교를 다니지도 못했다고 한다. 스리데비의 아버지는 변호사였다. 엘리자베스 테일러, 브룩 쉴즈같이 유명한 아역스타들의 엄마들처럼 스리데비의 엄마도 극성이었다고 한다. 그렇다고 학교까지 안보내고 일을 시키다니... .... 스리데비는 어렸을 때부터 영화 찍는 일을 했어야 했기 때문에 또래와 어울리며 사회성을 발달시키지 못해서 극단적으로 수줍어하는 내향적인 성격이 되었다고 한다.)


 잔비 카푸르는 원래 패션 디자인을 공부하려고 했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배우에 관심이 생겨서 로스 앤젤레스에서 연기 학원(액터스 스튜디오)을 다녔다. 발음 공부도 하고 춤 연습도 열심히 하고, 눈 밑이 붓지 않게 하기 위해 정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등 배우가 되는 노력을 했기 때문에 자신에게 연기는 '직업이 아니라 라이프스타일'이라고 말했다.

 배우가 되겠다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며 외모 가꾼 것은 귀엽긴 한데, 연기를 너무 못하더라.


⟪다닥⟫에서 한장면.

  ⟪다닥⟫은 전설적인 영화 ⟪사이랏⟫의 리메이크이다. 2016년에 인도 전역에서 흥행한 ⟪사이랏⟫은 발리우드가 있는 마하라슈트라 주의 마라티어로 만든 영화인데, 10대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매우 열정적이고 솔직하게 그린 영화이다.

 잔비 카푸르는 엄마 스리데비와 ⟪사이랏⟫을 보면서 엄마에게 저 여자 역으로 배우  데뷔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면 그 배역이 바로 자신의 것이 되는게 발리우드2세의 특권!)
 ⟪사이랏⟫의 여자 주인공은 능동적인 캐릭터로 인도 영화와 한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기 힘든 여자 캐릭터이다. 중학생 나이의 여자 배우가 그 캐릭터를 매우 잘 표현했다. 그래서 ⟪다닥⟫에서 잔비 카푸르의 연기가 더 실망스러웠던 것 같다.
(마라티 영화인 ⟪사이랏⟫이 북인도와 남인도에서 흥행하며 전국적으로 팬덤을 형성했기 때문에, 발리우드에서 발리우드2세 스타제작자가 스타2세 초짜들을 데리고 인공미를 팍팍나게 풍기며 만든 ⟪다닥⟫은  악평을 들었다.)




 잔비의 다음 영화는 또 카란 조하르가 제작하는 영화라고 한다. 카란 조하르는 처음에 잔비 카푸르와 영화 3편을 계약했다고 한다. 그래서 내년에 차기작으로 인도 최초의 여자 전투비행사 군잔 삭세나의 전기 영화를 찍을 것이라고 한다. (하아 단독 주연할 연기력이 아니던데...)
 스리데비는 잔비가 배우가 되지 않고 결혼을 하길 바랬다고 한다. 하지만 '딸의 행복한 것이 가장 중요하니, 딸이 배우로 잘해내면 난 자랑스러운 엄마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하아, 좋은 엄마다. 본인이 보통 사람의 행복을 누리지 못하고 자랐기 때문에 딸들은 평범하길 바란 것 같다.




 그리고 모델이 되겠다는 여동생 쿠쉬 카푸르도 이제 배우가 되고 싶어해서 카란 조하르가 내년에 배우로 데뷔시켜줄 거라고 한다. 하하.





출처: 쿠쉬 카푸르의 인스타그램

출처:쿠쉬 카푸르의 인스타그램








 유부남인 보니 카푸르는 스리데비에게 반해 몇 년을 쫓아다닌 후에,
조강지처와 두 자식을 버리고 스리데비와 결혼하는데 성공했다.
 아르준 카푸르는 '스리데비가 자신에게 무심했다'고 스리데비를 비난하기도 했는데
(유명세를 끌고자 언론 플레이를 한 것) 얼마 지나지 않아 스리데비가 갑자기 죽어버리자
착한 양아들 모드로 돌아와 장례식에서 아들 노릇 열심히 했다.




스리데비가 죽은 후 엄마 없는 네 자식들이 사이가 많이 친해져서 요즘 자주 같이 붙어다니는데
매우 보기 좋다. 저 4명 다 보니 카푸르의 자식들이다.




그리고 잔비 카푸르의 영상 하나 더.




⟪수이 다가: 메이드 인 인디아⟫가 개봉했을 때(수이 다가는 바늘과 실이라는 뜻이다), 발리우드 스타들이 바늘에 실을 꿰는 영상을 공유하는 홍보를 했었다. 위의 영상이 그 홍보 영상이다.
자매가 둘 다 귀엽다.






잔비 카푸르의 영화


<고스트 스토리>  https://offhoarder.blogspot.com/2020/05/ghost-storie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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