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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 이후 2 Pyaar Ka Punchrama 2 (2015) - 남성용 로맨틱코미디







<사랑한 후에>, <사랑한 후에2>는 한국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즐기는 남성들이 꽤 많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로맨틱 코미디 90% 이상은 여성 관객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 이름조차 사랑(luv)스런 발리우드의 러브 란잔 감독은 남성들을 위한 로맨틱 코미디를 만든다. 세계에서 유일한 듯?


그의 영화 <사랑한 후에 Pyaar Ka Punchnama>는 3명의 친구들이 이상형의 여자를 만나 알콩달콩 달달한 연애의 다크 사이드에 시달린 후에 현자타임이 오는 로맨틱 코미디이다.



여기에 나오는 에피소드들은 누구나 연애의 과정에서 경험해봤을 일이라서 격하게 공감하며 볼 수 있다. 문화권을 떠나 연애의 속성은 비슷한 것 같다.


1편의 성공으로 나온 <사랑한 후에 2>는 1편보다 제작비가 늘어난 티가 팍팍 나지만(2편은 태국 끄라비에 해외 로케도 갔다) 실생활 연애의 명암을 열심히 취재한 티가 많이 났던 1편에 비해 2편은 내용들이 평범해졌다. 가장 재미난 연애 에피소드들은 1편에 다 써버렸나 보다. 2편은 연애 에피소드의 반복임.

1편을 봤기 때문에 2편의 패턴이 쉽게 예측가능하므로, 차라리 가장 재밌는 남자들의 자아 성찰 부분에 공을 들였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1편에 비해 인테리어나 옷차림 등 영화의 떼깔은 좋아졌으나, 내용은 후퇴했다.
1편만 봐도 충분 한 듯.


2편의 백미는 연애에 질려서 폭발해버린 카르틱 아리안의 구구절절 신세한탄 부분이다.
그 일부를 발췌했다.















타이타닉의 이 장면은 20년이 지나도 공분을 자아내는 것을 보니 제임스 카메론이 잘못한 것 같다ㅋ











사랑한 후에

Pyaar Ka Punchnama 2 
2015

★★

로맨틱코미디, 발리우드


감독: 러브 란잔 Luv Ranjan

출연: 카르틱 아리얀 Kartik Aryan
누슈랕 바루차 Nushrat Bharuc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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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디라 - 그레이트스펙터클어드밴쳐러스워리어에픽판타지로망스



 ⟪마가디라⟫는 천재 감독 SS 라자물리가 10년 전 2009년에 내놓은 인도 영화이다. ⟪마가디라⟫가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인도영화이다 보니, 나도 이 영화의 명성은 알고 있었는데, 포스터가 끌리지 않아 여태 안 봤다. 올해(2018년)가 되서야 SS 라자물리의 위대함에 눈을 뜨게 돼서, 이 영화를 찾아봤는데, 재미가 없다. 

⟪마가디라⟫의 한 장면이다. 자신의 뛰어난 검술을 과시하려 괜히 석상 4개의 목을 잘랐다.



 매력적인 남녀 주인공,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스펙터클한 이야기, 전투 장면, 장황하고 슬픈 러브스토리 등 재미있을 요소는 다 있어서 10년 전에 봤다면 입 벌리고 봤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 보니, 밋밋하다. 게다가 너무 길다. 2시간 46분이다. 보다가 지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텔루구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적인 도입부 내용인 '남자주인공이 우연히 여자주인공을 보고 한 눈에 뿅 반해서 미친 듯이 쫓아다니는데, 여자 주인공은 성격 파탄자라서 남자 주인공을 해꼬질하고 희롱한다'는 내용이 ⟪마가디라⟫에서는 다이내믹한 화면들- 남자가 말을 타고 여자주인공을 쫓고, 여자가 학교의 기물을 파손하며 남자를 쫓는다-로 전개되서 덜 지루했다. 다만 영화가 끝나지가 않을 뿐... ...  


얼굴 가리고 두 손 놓고 말을 타다니... 화난다.

 나는 올 한 해 동안 SS 라자물리의 영화를 5편을 봤다. 넷플릭스에서 ⟪나는 파리다⟫의 자유분방한 이야기에 충격을 받았다. (이 영화 덕에 내가 영화를 받아들이는 시각이 매우 넓어졌다. 위대한 영화이다.) 파리를 주인공으로 자유분방한 액션 영화를 만들 수 있는 주류 상업 영화감독은 전세계에 SS 라자물리 밖에 없을 것이다. 이후 ⟪바후발리 2⟫를 봤는데 (나는 몇년전에 ⟪바후발리1⟫을 재미없게 봤다) 세상에나, ⟪바후발리 2⟫는 영상이 매우 자극적이고 근사한데, 거기에 '간지'까지 더해서 정말 멋지고 웃겼다. SS 라자물리는 심각한 액션 장면에서조차 멋을 부리고 감정을 극대화하는 과장법을 매우 능수능란하게 쓴다. 이런 근사한 영화는 현시대에 ⟪바후발리 2⟫가 유일한 것 같다. (둘 다 넷플릭스에서 봤다. 안타깝게도 넷플릭스에는 텔루구어가 아니라 힌디 더빙 버전으로 있다. 왓챠플레이에도 있는 것으로 아는데 텔루구인지 힌디 더빙인지는 모르겠다.)


⟪마가디라⟫촬영장에서 SS 라자물리(출처: SS라자물리 홈페이지)
 SS 라자물리 감독은 이야기 면에서나 영상에서 '적당히'를 넘어서 갈 데까지 가서 결국 관객이 비명을 지르게 만든다. 예를 들면, ⟪바후발리 2⟫에서 매우 긴박하고 처절한 전투 와중에도 바후발리가 머리를 아름답게 휘날리며 멋진 똥폼을 일단 잡고 나서 싸우는 장면 같은 거. 아니면 ⟪나는 파리다⟫에서 파리를 가지고 상상할 수 있는 액션 영화의 모든 장면이 나오는데, 파리가 데스 노트까지 써서 관객이 기가 막혀 비명을 지르게 만드는 짓궂음. 또는 ⟪maryada ramanna⟫에서 마지막에 대사 한 줄로 상황을 종료시켜버려서 기가 막히는데, 동시에 설득력이 있어 납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결말 등. (⟪maryada ramanna⟫는 유튜브에서 HD 영상으로 볼 수 있다. 영어자막이 있고, 한글 자동번역도 선택이할 수 있다.)

 그러나, 2009년 영화인 ⟪마가디라⟫에는 위와 같은 라자물리다운 짓궂음이 별로 안보인다. 물론 SS 라자물리의 영화답게 액션씬이나 내용이 화려하고 유쾌하다. 하지만 관객을 미치게 하는 그 짓궂은 유머가 거의 없었다. ⟪마가디라⟫에서 그나마 황당해서 웃겼던 장면은, 사랑을 잃고 죽을 뻔한 남자주인공이 정신이 들자마자 야한 외모의 여자와 신나게 춤을 춘 거? 나머지는 다 적당히 웃기고 적당히 유치했다. 










 프라바스가 주연을 한 2005년 영화 ⟪챠트라파띠 Chatrapathi⟫ 또한 비슷했다. 프라바스가 대형 상어와 싸우는 첫 장면은 SS 라자물리다운 자유분방한 영상이었다. 그러나 나머지 부분은 그냥 적당히 재밌었다. 사실 나는 매우 지루하게 봤다. 아름다운 프라바스의 외모로도 못 버티겠더라. 거기에도 여자주인공이 성격파탄자로 남자주인공을 해코지한다.) 



 ⟪마가디라⟫ 바로 다음 해에 내놓은 2010년  ⟪maryada ramanna⟫부터 SS 라자물리 감독이 고삐를 푼 것 같다. (이 감독은 시나리오도 자신이 쓴다. 빠른 속도로 높은 수준의 영화를 만든다. (그렇다, ⟪나는 파리다⟫같은 영화는 매우높은 수준의 영화이다. 아무나 그렇게 유치해서 보기 즐거운 영화를 만들 수 없다.) 2010년 ⟪마리야다 라마나 maryada ramanna⟫, 2012년 ⟪나는 파리다⟫, 그리고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무려 5년간 작업한 우주 명작 ⟪바후발리 1,2⟫. 이 감독은 자기 스타일을 점점 발전시키고 있고, 짓궂음의 스케일이 우주만큼 넓어지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이 감독의 영화를 극장의 큰 화면으로 못 보고 집에서 작은 컴퓨터 화면으로 봐야 하니 속상하다. (일본에서는 이 감독의 영화가 매우 인기가 높다고 한다.)
 SS 라자물리 감독의 새로운 영화 ⟪RRR⟫은 내년에 개봉한다. ⟪마가디라⟫의 주인공 람 차란이 거기에서 주인공이라고 한다. ⟪나는 파리다⟫보다 더 짓궂고, ⟪바후발리⟫보다 더 근사한 영화일 거 같아 기대되는데, 한국인은 이 위대한 감독의 영화를 또 컴퓨터로 봐야겠지... ...






마가디라

Maghadeera 2009

★★☆

인도영화, 텔루구
판타지액션

감독: SS 라자물리
SS Rajamouli
출연: 람 차란, Ram Charan
        카잘 Kajal Aggarwal


춤 춤

한글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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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인생 It’s wonderful life (1946) -역대 최고의 크리스마스 영화



최고의 크리스마스 영화는 쥐뿔,


작위적이고 지루한 크리스마스 캐럴 짝퉁 영화에다가, 

가부장제에 희생되는 남자를 미화시키는 선동 영화이다.



 미국 동부의 작은 마을 베드퍼드 폴즈(Bedford Falls 이름부터가 나락 falls)의 잘생기고 싹싹한 총각(!) 조지 베일리는 이 지루하고 작은 촌 동네를 떠나 세계 여행을 하고, 남을 돕는 의미 있고 중요한 일을 하는 것이 어릴 때부터 꿈이었다. 어릴 때, 동생을 구하다가 시력을 잃고,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가게의 사장을 돕다가 매를 맞는 등 다른 이들을 위해 헌신하는 캐릭터인 조지는 아버지의 사업(소규모 대출 회사)을 돕기 위해 자신의 꿈을 미룬다. 아버지의 회사에 4년을 헌신한 후에 조지는 이제야 자신도 대학을 갈 수 있기를 기대했더니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결국 아버지 사업을 돌보기 위해 세계 여행의 꿈도 포기한다. 조지는 자신 대신에 동생을 대학에 보내 공부를 시켜준다. 동생은 더 큰 세상에 나가 성장을 하고 여자를 만나 결혼을 하고 취직을 한다. 조지는 동생이 대학을 졸업하면 집으로 돌아와서 아버지의 회사를 맡을 것으로 생각했고, 그러면 자신이 대학도 진학하고 세계여행도 갈 수 있을 거란 꿈을 가지고 4년을 버텼는데, 동생이 결혼해서 다른 도시에 정착해 버렸으니, 결국 조지는 가족을 위해 자기 꿈을 또 포기하기로 한다. 이제 어머니는 어릴 때부터 조지에게 집착하던 메리와 조지가 결혼하기 원하고, 조지는 이 압박에 스트레스를 받으나 결국 자신의 꿈은 영원히 포기하고 어머니와 메리의 기대에 부응해서 현모양처 감인 메리와 결혼한다.

 그리고 메리는 베드포드 폴즈에 영원히 살고 싶어 하니까, 조지는 더는 세계로 나가는 꿈은 바라지도 않는다. 결혼으로 책임을 져야 하는 가족이 생겼으므로, 조지는 해외여행은 커녕 옆 동네로 여행도 꿈꾸지 못한다.

집념의 메리. 사랑하는 남자를 위한 소원을 비는 게 아니라,
그 남자가 원치 않는 것-자신이 바라는 것-그 남자의 앞길을 막는 것을 소원으로 비는 이기적인 여자.
그래도 이 장면에서 친구들이 제임스를 위하는 에피소드는 따뜻해서 눈물 났다.

 친구는 대학을 졸업하고 외국을 드나드는 국제적인 사업가가 되고, 동생은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해서 대통령이 메달을 걸어주는 전쟁 영웅이 되는데, 조지는 이 촌구석에서 가족들을 위해, 처자식을 부양하기 위해, 아버지 회사(아버지의 꿈)를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며 홀로 고군분투한다.

 이 남자의 소망, 이 남자가 어릴 때부터 꿈꾸던 야망 따위는 엄마도, 현모양처인 아내도 삼촌도 동생도 마을 사람들도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다. 조지조차도 이 꿈에 대한 미련도 갖지 않고(표현하지 못하고) 가족을 위해, 회사를 위해, 친구들(마을 사람들)을 위해 자기 자신을 헌신한다. 그래서 결국 어느 크리스마스 밤에 폭발한다.



 조지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헌신하며 노력해봤자, 주위 사람들에 의해 끊임없이 시련이 닥치자 조지는 폭발해서 삼촌의 멱살을 잡고 원망을 하고, 사랑스러운 현모양처와 앵앵거리는 토끼 같은 자식들에게 막말을 쏟아내며 난동을 부린다. 아 불쌍한 조지! 이때가 조지의 본래 자아가 처음으로 자유롭게 드러난 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너무 심한가? 깔깔깔. 진짜 조지는 짜증도 많고 막말도 심하더라. 몇십 년의 스트레스가 그렇게 표출된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멋진 인생⟫은 크리스마스 영화가 아닌가! 크리스마스 영화는 반드시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야 한다.

 몇십 년간 억눌린 끝에 폭발해버린 조지 베일리는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결국 자살을 결심한다. (조지의 자살 예고는 영화의 첫 장면에 대사로 설명한다. 그러므로 스포일러가 아니다) 그리고 영화는 (이미 상영 시간의 상당수를 조지 베일리의 인생 설명에 써버렸다) 조지 스튜어트를 빠르게 회개시키기 위해 '크리스마스 캐럴' 놀이를 한다. 왜, 그거 있잖아. 유령이 스크루지 끌고 다니면서 '만약에' 놀이하는 거.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인 이 '마약에' 에피소드도 매우 지루할 수밖에 없었다. 이 영화는 어차피 아주 뻔한 이야기(가족 이데올로기 강화)를 보여줄 거 아닌가. 그러면 뻔한 얘기를 풀어나가는 에피소드라도 신선해야 하는데, 조지 베일리가  '여긴 어디야?' '나 몰라?'를 끊임없이 반복하니까 나는 결국 짜증이 났다. 그렇지만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크리스마스 선동 영화답게 마지막 장면에서는 감정적으로 선동당해서(!) 눈물이 또 났다. 깔깔깔. 이 영화 보면서 두 번이나 눈물 줄줄 흘러댔다! (물론, 마지막도 내용이 뻔했다. 클라이맥스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 내가 '이렇게 해결하면 되겠네'라고 생각한 대로 문제를 극적으로 해결했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마지막 에피소드까지 매우 안일하고 상투적이었다. 그럼에도 감동적이었다는... ...)










미국인들이 사랑하는 최고의 크리스마스 영화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미국에서 공영방송 한 곳과 케이블방송에서 이 영화를 방영했다. 이 영화가 개봉했을 때(1946년)에는 흥행에 실패했다고 한다. (그래도 로비는 열심히 했는지 아카데미 후보에 오르긴 했다.)

BedfordFallsGeneseeStreet
RKO는 이 영화를 위해 가상 마을인 베드퍼드 폴즈를 세트로 지었다. 아카데미를 겨냥해서 개봉일도 12월로 땅겼으나, 아카데미 상을 받지 못했고 흥행에 실패해서 RKO는 막심한 손해를 봤다.
출처:The RKO Encino Ranch, from Wikimedia Commons


 하지만 크리스마스 때마다 TV에서 방영하면서 인기를 점점 얻어서 1998년에 AFI가 뽑은 위대한 미국영화 100의 11위를 하는 등, 사랑받는 명작으로 대접받고 있다.
 내 추측으로는, 1950년대, 60년대, 70년대, 80년대에(그러니까 2차세계대전 후 베이비부머 시대에) 미국의 아빠들이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일 열심히 하며 바쁘게 살다가, 연말이 되어 크리스마스 연휴에 집에서 사랑하는 가족들과 여유롭게 이 영화를 보게 되고, 조지 베일리가 장남으로서,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을 보고 자기 이야기인 것 같아 감정적 이입을 하며 감동의 눈물을 흘린 것 같다. 그래서 이 영화가 크리스마스 영화로 영원한 인기를 끌게 된 것 같다고 생각한다.


말 그대로 클래식 영화

 내가 이 영화를 가족 이데올로기를 주입하는 선동 영화로 보지만(절반은 농담이다), 1940년대의 FBI는 공산주의를 주입하는 선동 영화로 봤다. 영문 위키에 따르면, 1947년에 FBI는 '이 영화의 헨리 포터 캐릭터(라이오넬 베리모어가 연기)가 스크루즈 타입의 혐오스러운 캐릭터로 나온 것이 자본가를 나쁘게 보이려는 의도로, 이것이 공산주의자들이 사용하는 흔한 묘책이라는 의견이 있다.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상류층을 비열하고 사기 치는 인간들로 비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한다'고 기록했다고 한다. 세계 대전 직후, 공산주의에 대한 위기의식이 커질 때의 미국인과 21세기 개인을 중시하는 시대의 나와 비슷하면서 다르게 받아들여서 재밌다.

 21세기에 사는 사람의 눈으로 보면, 이 영화는 매우 구닥다리이다. 나는 이 영화 안에 나오는 천사가 전부 남자 목소리인 것이 신기했다. 요즘 시절의 미국 영화였다면, 반드시 저 목소리 중 일부가 여자이거나 전부 여자여야만 한다. 연기도 딱 옛날 영화스러웠다. '쿨'하고 유쾌한 분위기 만들려고 애쓰는 느낌?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직후에 나온 영화라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주는 영화로 만들어졌다는 얘기가 있다)

내가 스크루볼 코미디를 좋아하지 않다보니, 이런 연기가 오글거렸다.

그래도, 그 유명한 크리스마스 영화를 나도 봤다는 만족감과 민망하게도 두 번이나 눈물을 흘렀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리고 결혼해서 자식이 있는 이 시대의 가장들(남자든 여자이든)이 여전히 이 영화의 조지 베일리에게 감정 이입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다신 안 볼 생각이지만 남에게 권할 생각은 있다. 특히 기혼남녀에게. 나만 재미없어하는 영화인 듯.)








멋진 인생 1946

It's Wonderful Life

★★☆

감독: 프랭크 카프라
Frank Capra
배우: 제임스 '지미' 스튜어트
James Stewart     
도나 리드 Donna Reed
        라이오넬 베리모어 Lionel Barrymore
 (드류 베리모어의 큰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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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남 테리 카삼 - 2000년대 한국드라마의 팬이라면, 이 영화를...




사남 테리 카삼 Sanam Teri Kasam , 힌디로 '맹세해, 내 사랑아'라는 뜻이다.



제목부터가 겉멋 잔뜻 부린 멜로 티를 팍팍 내고 있다.


⟪발리에서 생긴 일⟫
⟪미안하다, 사랑하다⟫
⟪겨울연가⟫
⟪가을동화⟫

등, 한국 드라마의 전성기 시절 작품들을 좋아했던 사람들에게만 추천한다.





포스터에서 웃통 벗은 남자와 처절한 여자의 표정, 그리고 감성적인 배경을 볼 때, 비현실적인 판타지 영화같아 보인다. 하지만 ⟪사남 테리 카삼⟫은 스마트폰이 있는 현재를 배경으로 한 1960년 풍의 신파극이다.




그런데, 남자가 계속 벗고 나옴.








한국드라마처럼 이 영화도 남자주인공은 부잣집 도련님이자 반항아여서 아버지와 사이가 나빠서
가난한 동네에 나와서 산다. 게다가 감옥에서 막 나온 남자라고 한다. 어멋, 나쁜 남자!
소지섭을 연상시키는 심각한 표정만 계속 짓고 말을 거의 하지 않는다.










여자주인공은 뭐, 당연히 평범하고 못난 여자이다. 외모를 꾸미지 않고, 순수하고 이성에게 관심도 없어서 '이런 여자 네가 처음이야!'를 외치게 만드는 여자이다. (물론, 나중에 남자주인공이 여자주인공을 근사한 옷들로 세련되게 변신을 시켜줄 것임. 메이크오버는 재벌이 나오는 로맨틱코미디에 꼭 나오는 장면이니까)









그런데, 남자가 계속 벗고 나온다.








한국 영화에서처럼 여기서도 과묵한 남자가 이 순수한 여자를 챙겨준다.


그리고 역시나 여자주인공은 개념이 매우 없고 민폐 캐릭터여서 남자가 순정적으로 다 챙겨줘야 한다.




하아, 열받는다.
저게 귀엽다고 하는 행동인가? 저 멀리 지하철이 들어오고 있다.
물론, 남자주인공이 달려와서 구해주고 안아줄 때까지
저 여자는 앵앵거리는 목소리로 저러고 있다.

한국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장면 -순수한 여자가 술마시고 취해서 주사 부리기 장면이었는데,
난 저런 장면은 정말 질색이다.















그리고 저 여자 엄청 땍땍거리는 성격임 ㅋ 한국드라마에서처럼.

심지어 남자주인공한테 다른 남자를 때리라고 조종까지 했다.
남자에게 매우 의존적인 성격인데, 남자를 쥐고 흔들려고 한다.




그래도 남자가 벗고 나와.







이 남자가 얼마나 자주 벗고 나오냐 하면,


나는 이 영화를 보다가말고 벌떡 일어나서 복근 운동을 했다. 왠지 그래야 할 거 같아서.


날 움직이게 하는 영화, 네가 처음이얏!







그리고 여자주인공의 아빠가 참 좋은 아빠였다.


딸인 주인공이 홀딱 벗은 남자와 침대 위에 있는 것을 보고
(당연히 오해하게 만들려고 꾸민 한국드라마스러운 클리셰 장면)
딸을 죽은 사람 취급을 하고 정말로 장례를 지낸다.

성격이 강한 아빠처럼 보이던데, 마음이 여리고 딸을 생각하는 마음이 크나보다.

현실이었다면,

저 인도아빠는 마체테로 딸을 두동강 내고 명예살인으로 무죄를 받았을 거다.
영화이니까, 죽이지 않고 장례식만 지낸 듯.







내가 이런 신파 멜로를 안즐기다보니 곤욕스러운 영화였으나
(내 취향이 아닐 뿐, ⟪미안하다사랑하다⟫같은 드라마를 좋아했던 사람들에겐
⟪사남 테리 카삼⟫은 옛날을 추억할 수 있는 복고풍 영화이다,)




음악은 좋았다. (그런에 영화 안 화면과 음악이 어울리지 않더라... 이 음악때문에 본 영화였는데...)





이 음악이 마음에 들어서  본 영화였는데,



얘 복근도 마음에 듦.


이 배우는 하르쉬바르단 라네(Harshbardhan Rane, 1983년생)이다.
톨리우드(텔루구)에서 주조연급 배우였는데,
감상적인 얼굴과 조각같은 복근으로 볼리우드에 ⟪사남 테리 카삼⟫로 데뷔했다.


아무리 복근이 예쁘다고, 로맨스 영화 내내 웃통 벗고 나오게 만들다니...






이 여자배우는 마우라 호칸 Mawra Hocane 1992년생.
파키스탄 배우이다. 이 배우도 ⟪사남 테리 카삼⟫으로 발리우드 데뷔를 했다고 한다.
근데 연기가 촌스럽고 별로였다. 그냥 엉엉 우는 것을 매우 잘한다.
우리나라도 여자배우가 예쁘게 울면 연기잘한다 그럼 ㅋ
저 배우도 흰피부와 아무때나 눈물 펑펑 쏟는 우는 연기 덕에 발리우드 진출한 듯.








사남 테리 카삼

Sanam Teri Kasam
2016

★★☆


(복근때문에 별 반개 더 줘야하나 고민 중...)




발리우드 영화
감독: 라디카 라오, Radhika Rao
비나이 사푸르
Vinay Sapru
배우: 하르쉬바르단 라네
Harshvardhan Rane,
마우라 호칸
Mawra Hocane

춤 안 춤
한글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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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hape of water - nah fish nah...







Do you like sushi?


Korea has a long history of eating raw fish. Koreans prefer to eat very fresh flesh which has got killed then immediately served. They love raw fish from cold water since those have better texture and taste than one from the tropical zone. They prefer sea fish definitely to freshwater fish.






So, I don't believe she is very satisfied with this fish.




This came from the Amazon river which is located in the tropics. it can't be tasteful.





Is there anybody who can get to know or understand this strange character?

No. This hero has been consumed as an object of her lust, not as a living and motivated character.













The worse thing is this poor creature has been ripped off by a female adult in the movie, which is very obscene. Lonesome can't be an excuse. Imagine what if this main character is a male adult and the opposite is a dog or any kind of animal from the Amazon. Can you still love this film?


What if these are male and they are talking about female marine mammal's genitals? This is the most uncomfortable scene in the movie.











Look at her greedy eyes. (Selly Hawkins is good in this movie. She is the reason I watched this movie.)




And the story of this film goes so easily and any conflict or accident turns solved like magic.
(I wonder if this movie has any sincere episode that the Heroine or the hero has to confront and overcome then finally learn something and grow up.)
(I enjoyed Selly Hawkins's acting and the heroine's loneliness though.
But... girl, Don't go there. stay a human  ... ... )







And hey, Oscar! You can't tolerate inter-racial but love inter-species. lol
what a pervert!




The Shape of Water 2018


★★



director: Guillermo del Toro
actor: Sally Hawkins, Octavia Spen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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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영화] Knock Out -무단으로 베끼다가 knock out



Knock out, 2010


 ★★☆


인도영화, 스릴러, 볼리우드
감독: 마니 샹카르 Mani Shankar
출연: 산제이 더트 Sanjay Dutt, 이르판 칸 Irrfan Khan, 캉가나 라나우트 Kangana Ranaut
촬영장소: 뭄바이
117분, 한글자막
춤 안춤

낙아웃(낰아웉, knock out)은 헐리우드 영화 폰부스를 무단으로 베낀 영화이다.
봄베이 고등법원은  낙아웃의 제작자에게  폰부스 소유권자인 20세기폭스사에 
수익을 배분하라고 명령했다. 
(법원 명령에 따라 수익 배분을 했다면 이제는 표절 영화는 아니라고 해야할 듯)
흥행에 망한 영화라서 나눌 수익도 별로 없었을 꺼다. 


폰부스같이 인기있는 영화를 무단으로 베끼다니 ㅋ
역시 카피깡 볼리우드 



콜린 패럴의 역은 배용준 머리의 이르판 칸,


키퍼 서덜랜드의 역은 올해 영화 산주 개봉으로 핫한 산제이 더트, 


캉가나 라나우트 역은 원작에 없는 TV리포터의 역을 맡았다.





그리고 주무대인 폰부스는 

.... 너무 크고 쾌적해서 세트티가 많이 나



원작인 헐리우드 영화, 폰부스에서는 뉴욕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전화부스가 주무대였다.

뭄바이 폰부스는  다르게 생겼나보다.
(1년 내내 40도 고온 날씨에 바닷가라서 습도도 높은 뭄바이에 
에어콘도 없이 사방이 막힌 폰부스가 있을 것 같진 않지만, 인크레더블 인디아니까 뭐)


초반에는 원작 폰부스와 똑같다. 
주인공은 타락한 속물이고,
우연히 전화를 받았다가 꼼짝없이 볼모가 되고,
어떤 약쟁이가 시비거는 것도 똑같다.


그러나 중반부 이후로 이야기는 다르게 진행된다.





알고보니 거창한 폰부스도 저격자(산제이 더트)가 설치한 거였다!
(폰부스가 세트 티가 난 게, 정말 세트였기 때문)


원작은 저격자의 동기가 그냥 아무개에게 도덕성을 가르쳐주겠다는, 거의 묻지마범죄 수준이었으나,
낙아웃knockout에선

저격자가 왜 주인공을 저격하는지가 서서히 드러나면서
정치 사회 이슈가 엮이며 본격적으로 재밌어지기 시작한다.

아마도 낙아웃의 감독(겸 각본)은
후반부의 전개가 폰부스와 다르기 때문에 표절이 아니라고 속단한 것 같다.
(다행히 인도 법원이 표절에 손들어줬음. 우리나라였다면 법원이 표절 아닌 걸로 판결내릴 듯)



그리고 이 영화에서 인상적이었던 장면...




뉴스에서 증거 없이 이야기를 만들면 안된다니???
와, 인도가 선진국으로 느껴진다.



그리고 또 인상적이었던 점은,


대개 인도 영화보면 돈 몇천원, 몇십만원에 울고불고하는데,
이 영화의 정치인들의 검은 돈 액수가 몇천억, 몇조이다. ㄷㄷ
사스가, 인크레더블 인디아



낙아웃은
비록 폰부스 리메이크/표절 영화이긴 하지만,
오글거리는 후반부가 매우 인도스러워서 
제법 재미있게 본 영화이다.

게다가 캉가나 라나우트가 나와서 좋았다.
이 때가 20대 초반이었을텐데, 연기를 잘한다.
퀸에서의 모습과 전혀 다른 캐릭터인데 자기 옷처럼 잘 소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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