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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둔 Andhadhun - 매우 웃긴 블랙코미디 인도영화





⟪Andhadhun⟫(뜻:blind tune - 눈먼 소리)은 2018년 발리우드 블랙코미디이다.


제목부터 재미있다. 눈이 먼 소리라니. IMDB나 왓챠 평점을 보면, 코미디 영화는 개인 취향을 많이 타는 장르이다 보니 호불호가 많이 갈려서 평점이 낮은 편인데, ⟪안다둔⟫은 IMDB에서 9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 영화를 보니까 9점짜리 영화가 맞더라. 게다가 요 몇 년간 웃긴 코미디 영화가 너무 없었지 않은가. 그래서 높은 평점을 유지하라고 나도 10점을 줬다.)




⟪안다둔⟫은 내용을 전혀 모르고 봐야 하는 코미디이다. 

(그래서 나는 포스터도 영화의 내용을 짐작할 수 없는 것으로 골랐다.)

나는 이 영화를 로맨틱코미디인 줄 알고 봤다. 아유쉬만 쿠라나는 장님 피아니스트로 우연히 라디카 압테를 만나 그녀의 술집에서 연주자로 취직하면서 서로 가까워지고 사랑에 빠지는 가볍고 경쾌한 로맨틱 코미디 장면들을 보다가 어느 순간 나는 뒤통수를 맞았다. 게다가 뒤통수를 치는, 기가 막혀 소리 내며 웃게 만드는 장면이 뒤에도 계속 나온다.

'삶은 무엇인가? 그것은 간에 달려있다' 영화 시작할 때 나오는 메시지. 이 영화의 핵심 주제이다.
William James의 말 'Life is worth living? It depends on the Liver'의 인용이다. 


내용을 몰라야 하니까 어떻게 웃긴지, 왜 기가 막힌지를 설명 못 한다. 얼마 전에 자칭 심리스릴러 영화인 ⟪부탁 하나만 들어줘⟫를 보고 나서 이 영화 ⟪안다둔⟫을 보니까, 역시 심리스릴러는 주인공이 못된 인간이어야 재밌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탁 하나만 들어줘⟫의 두 주인공은 하자 있고 못된 인간들이었는데 영화의 후반부가 되니 감성적으로 되거나, 똑똑해지는 등 주인공(hero)답게 바뀌어서 싱거워졌다. 반면에 ⟪안다둔⟫은 나사 빠지고 인성이 부분 결여된 등장인물들이 영화가 끝날 때까지 착해지고 바람직해지긴 쥐뿔, 끝까지 신뢰할 수 없는 인간들이었고 그 덕에 영화가 마무리까지 경쾌함을 유지할 수 있었다.





⟪안다둔⟫은 2시간 18분 영화로 ⟪아쿠아맨⟫보다 4분 짧다. 이렇게 재미난 영화가 ⟪아쿠아맨⟫보다 상영 시간도 짧고, 춤도 안 추고 유쾌하고 재미난데 한국에 수입되지 않는다니 너무나 안타깝다. 한국인 취향에 맞는 코미디라고 생각하는데… 그나마 다행인 건 대사가 어렵지 않아서 영어자막으로 봐도 충분히 내용을 알 수 있다. 말장난으로 웃기는 코미디가 아니라 아이러니한 상황으로 웃기는 영화이다.


















믿고 보는 배우들: 타부, 아유쉬만 쿠라나, 라디카 압테





아름답고 힘있는 연기를 하는 타부. 이 영화에서도 멋지다.


아유쉬만 쿠라나.  이 배우의 영화는 ⟪아내 업고 달리기⟫, ⟪바레일리 키 바르피⟫ 두 편 밖에 안봤지만 다 재밌다. 코미디 연기를 잘한다.
아유쉬만 쿠라나의 부인은 영화감독인데 둘은 어릴적 친구로 결혼한지 10년이 되었고 자식이 둘 있다.
그의 부인은 올해 유방암(0기)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 배우가 요즘 우울증이 심했다고...
(84년생으로 올해 34세인 아유쉬만은 결혼한지 10년 되었고 자식이 둘 있다.)



아름다운 라디카 앞테. 이 영화에서 발랄한 여자로 나온다. 옷도 예뻤다.


그리고 애꾸 토끼. 첫장면에 잠깐 나오는데 보고나니 중요한 토끼였다.
⟪몬티 파이톤과 성배⟫의 흰토끼만큼 파괴력 큰 토끼였다.



영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발리우드 영화에 나온 피아노 치는 장면 콜라쥬가 나온다.
영화 ⟪산주⟫의 산제이 더트의 엄마, 전설적인 발리우드 여배우 나르기스가 자주 보이길래 캡쳐했다.
발리우드 옛날 영화는 헐리우드 고전 영화 분위기가 난다.
발리우드도 옛날부터 영화는 참 잘 만든 듯. (하지만 스토리가... ...)





인도 국민배우, 발리우드의 전설 나르기스
타부의 어릴적 장면도 잠깐 나온다.




마지막으로, 매우 재밌는 발리우드 코미디 ⟪안다둔⟫은  ⟪L'Accordeur⟫라는 프랑스 단편영화에서 영감을 가져온 영화이다. ⟪L'Accordeur⟫는 유투브에 영어자막으로 볼 수 있는데, 피아노를 치는 장님이 사건에 휘말린다는 아이디어만 같은 영화라서 ⟪안다둔⟫을 보고 나서 보는 게 낫다.





안다둔
AndhaDhun 2018

★★★★

발리우드, 인도영화

감독: 스리람 라가반
Sriram Raghavan
출연: 타부 Tabu
아유쉬만 쿠라나
Ayushman Khurrana
라디카 압테
Radhika Apte

촬영장소: 푸네

한글자막
춤 안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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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1. 인도영화 소개해주는 곳이 많지 않은데 좋은 영화 잘 알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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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관심블로그등록" 버튼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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