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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애드센스 빨리 승인받기 - 1일 내 검토 끝내기 (4)



첫 번째 신청을 7일(오류 난 상태)간 기다리고 두 번째 애드센스 신청은 10일을 기다렸다. 구글 애드센스로부터는 아무런 메일이나 알림이 없다. 무작정 기다려야 한다. 애드센스 홈페이지도 검토에 1일 걸린다는 알림창만 있다.

나는 인터넷에 나오는 애드센스 승인 방법들을 다 따라 했고, 이제 남은 건 '글을 꾸준히 포스트하면 언젠가 승인이 난다'밖에 없었다. 무한 검토 상태를 벗어나려면 오래 걸릴 것 같았다. 1월 1일부터 애드센스를 시작하고 싶었기 때문에 무한정 기다리기 싫었다. 그래서 나는 애드센스 신청 해지를 했다.


애드센스 무한검토 상태인 이유는 2가지이다.
1. 코드가 제대로 심겨 있지 않다
2. '양질의 콘텐츠'에 살짝 부족하다

구글 블로거(블로그스팟)는 구글 애드센스의 호스트 파트너 계정이기 때문에 코드를 넣을 필요가 없다.
크롤링이 쉽고 속도가 빠른 테마(템플릿)로 바꿀까 생각도 했지만, 블로거에서 테마 바꾸기는 너무나 큰 공사라서 애드센스 신청 중엔 바꾸기 힘들다(앞글 참조).

양질의 콘텐츠 수가 많아져서 방문자 수가 늘 때까지 무한 검토 상태로 대기해야 할 것 같다. 내 블로그의 하루 방문자는 0명에서 4명이다. 적은 방문자 수로 애드센스 승인이 났다고 말하는 티스토리 사용자들은 하루 방문자 수가 기십 명이었다. 애드센스 고객센터에는 방문자 수에 대해선 일절 언급이 없다. 애드센스 고객센터가 양질의 콘텐츠와 사용자의 편의를 강조하는 것은 사용자한테 유용한 사이트이면 언젠가 방문자가 늘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내 블로그가 진지하고 성실한 블로그임을 티 내기 위해 매일 글 최소 한 개씩 올리기로 했다. (이것은 승인까지 3일간 지켰다) 내 블로그가 애드센스 승인이 난 거 보면 방문자 수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내가 애드센스 신청을 재신청 전 하루 동안 수정한 것:
1. 블로그 이름 수정
2. 글 수가 부족한 카테고리에 글 하나 추가
3. 내 블로그 소개 글과 사생활 보호정책 추가
4. 불펌 사진들 다 내리고 사진 교체
















블로그 이름 바꾸기

이전 글에서 나는 '양질의 콘텐츠'를 티 내기 위해 메뉴를 수정했다고 했다. 같은 선상으로 제목 X:에 인도영화를 추가하고 부연설명도 '발리우드 텔루구 타밀 말라얄람 영화 리뷰 및 소식'이라고 썼다. 텔루구, 타밀, 말라얄람 영화 리뷰와 소식에 대한 글은 '전혀' 없었지만. 블로그 제목이 노골적이라서 애드센스가 요구하는 '명확하고 독창적인' 블로그 티가 나서 마음에 들었다. 자신이 어필하고 싶은 면이 두드러지게 메뉴와 제목을 바꾸는 것 중요하다.



내 블로그 소개하기

해외 애드센스 승인 글을 보면, 내 블로그 주인이 누구인지 방문자에게 알리는 글(about me)과 방문자가 문의 등을 할 수 있는 창구(contact me)가 있으면 애드센스가 이 블로그가 진지하고 전문적이라고 인식한다고 한다. 그리고 애드센스 정책을 보면 블로그가 사생활 보호 정책(Private Policy)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물론 이런 것 없이 승인받은 한국 블로그들이 많다. 하지만 나는 최대한 빨리 승인이 나길 바랐기 때문에 이것들을 다 만들었다. 





블로거(블로그스팟)의 가젯 중에 프로필(about me), 문의하기 양식(contact me), 구독링크(follow by mail) 가젯을 사용해서 이것들을 만들 수 있다. 나는 페이지에 작성한 뒤에, 페이지 가젯에 몰아넣었다(사이드바 참고). 




사생활 보호 정책

애드센스는 블로그가 사생활 보호 정책을 게시하기를 요구한다. 빨리 승인이 나길 원한다면 꼭 넣도록 한다. 내 사이드바에 있는 사생활 보호 정책은 해외 블로그에서 베낀 것이다. 필요한 이들은 저것을 베껴서 말투만 본인 말투로 바꾸면 된다(원본 글도 복사해서 쓰라고  쓰여있었다).
간략한 형식 말고 좀 더 전문적인 사생활 보호 정책을 원하면 미국 법에 따른 사생활 보호정책 등을 만들어주는 사이트(유료 또는 회원가입시 무료)를 이용하면 된다.



블로그에 올려도 되는 사진

그리고 이제 마지막 남은 양질의 콘텐츠 - 사진
이 블로그가 영화 리뷰 블로그이다 보니 배우 사진이나 영화 포스터 등 구글 검색으로 퍼온 사진들이 많았다. 영화 화면 캡처와 포스터는 저작권이 있지만, 영화 리뷰에 사용할 수 있다(fair use).
영화 리뷰에 포스터 사진과 캡처 사진, 구글 검색해서 퍼온 영화 장면은 사용해도 된다.
스타 사진은 화보의 경우 창작 요소가 들어갔으므로 사용하면 안된다. (그래서 다 지웠다.)
파파라찌 사진은 창작이 아니라 아무나 찍어도 나오는 결과물로 보기 때문에 사용해도 된다는 의견이 많다. 초상권은 별개 문제이다. 파파라찌 사진들도 찝찝하니 다 내렸다.

대신 구글 이미지에서 상업적 사용을 허용하는 사진들만 골라 쓰거나, 게티이미지의 무료이미지 embed 주소(상업적 블로그에서 사용 가능)와 인스타그램의 embed를 사용했다(fair use는 내용이 많아서 따로 글을 써야겠다).

애드센스 승인을 받으려면 포스트 당 사진을 1장~ 3장 이하로 쓰라는 글을 본 적 있는데 나는 사진이 많은 것을 좋아해서 따르지 않았다. 그런데 내가 fair use를 지키려고 수정하니 자연스레 각 포스트에 사진이 1~3장만 있게 되었다.  게시글에 사진을 여러장 올렸는데 애드센스 승인이 난 사람들은 그 사진들이 다 자신이 직접 찍어서 저작권이 본인에게 있는 사진들을 사용했을 거다. 




링크/iframe/embed

애드센스를 승인받으려면, 유투브 동영상, 링크 주소, iframe과 embed를 쓰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내 블로그에는 한 개의 글에 유투브 동영상, 링크, iframe, embed가 여러 개 있는 글이 많다. (예: 아미르 칸의 글, 잔비 카푸르의 글.) 







그리고 사진의 출처의 링크 주소, iframe이나 embed 주소는 링크를 클릭해서 'rel=nofollow' 속성 추가를 선택한다. 저것을 선택하지 않으면, 구글 로봇이 내 포스트에서 저 주소를 타고 넘어갔다가 접근을 차단당한다. 그래서 내 구글 서치 콘솔에 구글 로봇이 남의 사이트에 마실 갔다가 차단을 당했다는 알록달록한 막대기가 쭉 뜨게된다. (추가 정보: 애드센스 고객센터)



여기까지 정리한 후에 나는 글이 하나밖에 없는 카테고리에 글을 한 개 써넣었다. 그래서 게시된 글의 총 개수는 31개가 되었다.  








12시간만에 승인

찝찝했던 사진 문제를 사용이 허가된 사진으로 다 바꾼 후,  승인받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서
애드센스를 신청했고 12시간 후에 승인메일을 받았다.

무한 검토 상태 벗어나려면/빠르게 승인을 받으려면 양질의 콘텐츠를 갖춰야 하고
양질의 콘텐츠 여부는 1. 사용자가 필요한 것들을 갖추고 있는가와 합법적이냐가 가장 중요했던 것 같다.
무한검토 상태인 사람들은 신청 해지 후에 (계정 해지가 아니다) 블로그를 위법성 없게 수정하고 
다시 신청하면 된다.

애드센스 승인 받을 때 내 블로그 상태:

  • 메뉴와 제목을 블로그의 차별화가 부각되게끔 수정
  • 글은 2000자 이상, 맞춤법 검사
  • 매일 글 한 개 씩 쓰기
  • 글 수 30개 이상
  • 사생활 보호 정책 추가
  • 구글이미지에서 퍼온 사진들 다 내리고 상업적 사용이 가능한 사진들로 다 바꿈



새해가 밝은 1월 2일 아침
신청한 지 20일 만에 애드센스를 시작할 수 있어서 매우 기분이 좋았다.
나는 자동으로 광고가 나가기 시작해서 코드를 넣지 않아도 되었다.
하지만 광고수를 제어하는 것이 신청 과정보다 더 어렵다.
게다가 내 블로그는 아무도 안 와...
애드센스를 사용하면 블로그 방문자 수가 는다는 글도 있던데 나는 오히려 0명으로 떨어졌었다.
방문자가 없다 보니 이 광고들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갯수가 줄이는 게 나은지 알 수도 없었음...
이제 방문자 수를 늘려야 한다.



애드센스 관련글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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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센스 무한검토 탈출하기 (3)




애드센스 승인에 가장 중요한 것은 양질의 콘텐츠라고 한다.
오류가 난 첫 번째 애드센스 신청을 해지하고 다시 신청한 후에 나는 '애드센스 무한검토'에 대해 검색해보면서 내 사이트를 하나씩 고쳤다. 애드센스 승인받을 명확한 방법은 애드센스 고객센터에 여기저기 흩뿌려져 있다. 그거 다 자신의 블로그에 일일이 대입해 보도록.


1. 사이트가 애드센스 사용에 적합한지 체크하기 


(출처: 애드센스 고객센터 바로가기)
페이지 만의 특별한 장점이 있나요
페이지의 메뉴가 명확하고 사용하기 쉽냐? 정렬/가독성/기능
페이지의 콘텐츠가 독창적이냐?
다른 사이트의 글이나 소스 코드를 사용한 동영상 삽입 같은 외부 리소스를 사용할 때는 주의하세요. 이 경우에는 전문 지식이나 개선 제안, 리뷰, 개인적인 의견 등 고유한 콘텐츠를 추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콘텐츠 정책에서는 스크랩한 콘텐츠나 저작권 보호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이트에 Google 광고를 게재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중대한 정책 위반에 해당되며 광고 게재가 중단되거나 계정 해지 사유가 될 수 있습니다.(외부 리소스를 많이 써도 된다. 자신이 직접 쓴 글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댓글을 남길 수 있는가? - 콘텐츠를 읽은 사용자의 피드백은 지속적인 사이트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



2. 블로그의 특징이 잘 보이게 메뉴 고치기

 나는 인도영화 위주인 내 블로그가 페이지에 특별한 장점이 있고 콘텐츠도 독창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무한 검토 상태인 것을 보면 애드센스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서 인도영화 전문이라는 것을 돋보이게 하려고 메뉴를 고쳤다.


원래 메뉴: 영화<>인도영화<>스타<>잡담<>인도<>영어포스트

수정한 메뉴: 영화<>인도영화<>인도배우<>인도


내 블로그의 장점(인도 영화)과 관련 없는 메뉴는 다 없애버렸다. 스타 메뉴는 스티브 맥퀸에 대해 쓰고 싶어서 만든 카테고리였는데, 지금 애드센스 승인이 급하니 인도배우라고 이름을 바꿨다. 그리고 인도 메뉴는 서브 메뉴가 문화, 패션, 음식 3가지가 있었는데 각 메뉴 당 포스트가 1~2개 밖에 없어서 인도 카테고리로 합쳐버렸다. 이렇게 메뉴를 정리하니 이 블로그의 특별한 장점/독창성이 한눈에 딱 보여서 마음에 들었다.
내 블로그는 사이드바에도 카테고리 가젯(위젯)이 있다. 사이드바 카테고리는 영어 메뉴와 잡담 메뉴만 없앴다. 그래서 상단메뉴바와 사이드바 메뉴가 구성이 다르나 애드센스 승인에 문제없었다.








3. 글자수 2000자 이상 + 맞춤법 

많은 블로그가 애드센스 승인에 사진 장수는 중요하지 않고, 글자 수는 중요하다고 말한다. 애드센스 고객센터에도 크롤링하려면 적당한 글자 수가 필요하다고 쓰여 있다:

애드센스는 기본적으로 웹페이지의 콘텐츠를 크롤링한 후 해당 콘텐츠를 바탕으로 관련된 광고를 찾아 게재합니다. 따라서 콘텐츠가 부족한 경우 크롤러가 해당 페이지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기가 어려울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페이지에 관련성 높은 광고를 게재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출처: 애드센스 고객센터)

나는 대개 글이 1000자를 훌쩍 넘었지만, 새로 쓰는 글은 2000자 넘게 쓰기로 했다. 그리고 매일 포스트를 올리려고 노력했다. (이건 마지막 애드센스 신청 전 3일 동안 지켰다. 다음에 다시 설명)
그리고 새로 올리는 글은 맞춤법 검사를 했다. 내 대시보드의 통계를 보니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리뷰를  구글 자동 번역으로 본 사용자가 있었다. 그래서 나도 그 포스트를 구글 자동 번역을 해보니, 도저히 읽을 수 없는 영어문장으로 번역되었다. 내 글이 맞춤법이 엉망이니 자동으로 번역하기가 힘들었던 것. 구글 애드센스를 승인받기 위해서 맞춤법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도, 사용자가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함이다. 그래서 맞춤법 검사는 지금도 글 쓸 때마다 하고 있다. 그리고 다나까로 쓰라고 되어있는데, 내 글은 ~했음이라고 끝나는 경우도 은근 있었다. ㅋ도 종종 사용했다. 고객센터도 페이지의 컨텐츠가 전부 다 단어로 이뤄지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 가끔 사용하는 것은 괜찮다는 뜻이다.
영어 블로그를 만들거나, 블로그의 구글자동번역을 사용하는 경우, 자동 번역이 잘 되게 하려면, 문장을 단문으로 써야 한다. 내 퍼스트맨 리뷰는 중2 문법 수준의 단순한 영문이다. 그래서 구글 자동 번역 기능으로 한국어로 번역하면 거의 정확하게 번역된다.




4. 브라우저의 쿠키 차단, 광고 차단 해제하기




이건 애드센스 승인과 직접적 관련은 없지만, 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쓴다.
크롬에서 시큐리티 확장 프로그램을 끄니 위의 사진처럼 애드센스 광고 창이 나타났다. 파이어폭스의 경우는 쿠키 차단도 해제해야 한다.
그리고 네이버 블로그에서 내 블로그스팟으로 가는 링크도 거의 다 지웠다. 그래서 방문자 수가 더 떨어졌다. 내 블로그스팟의 방문자가 거의 다 한 개의 사이트(네이버 블로그)를 통한 유입인데도 애드센스 승인이 난 것 보면, 특정 사이트의 유입만 있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불법 사이트로부터 유입만 아니면 되는 듯.



5. 올린 포스트 30개 이상 + 매일 포스트 한 개 씩

이제 구글과 네이버 검색해서 나오는 애드센스 승인 수기에 나오는 것은 다 적응했다.
그래도 여전히 무한검토 상태이길래 매일 포스트를 한 개씩 올리기로 했다. 게다가 메뉴를 몇 개 지우고 일부 포스트들을 비공개로 돌렸기 때문에, 포스트 수가 20여 개로 줄어들었다. 애드센스 승인을 위해 포스트(글) 수가 30개 이상은 있어야 한다.(이는 사람마다 다르다. 5개 내외의 포스트로 애드센스를 승인받은 이들도 은근 있다. 하지만 나는 무한검토에 빠진 상태이기 때문에 내 블로그의 콘텐츠가 양질임을 보여주려면 30개는 넘어야 한다.)

 두 번째 애드센스 신청한 지 7일이 지났다. 나는 또 즉흥적으로 애드센스를 해지하고 다시 신청했다가 12시간 만에 승인을 받았다.
 내가 무한검토에 빠졌던 것은 방문자 수가 부족해서도 아니고 특정 사이트의 유입만 있기 때문이 아니었다. 구글 애드센스가 보기에 양질의 콘텐츠가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무엇을 더 보완했는지는 다음에 쓰겠다. 이제 선배 블로그들이 하라는 것은 다 했기 때문에, 무한 검토에서 빠져나오려면 새로운 것을 찾아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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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센스 - 블로그스팟에서 신청 오류 (2)








애드센스 승인을 빨리 받기 위해 콘텐츠의 질에 공을 들여야 한다.

 무한검토 기간에 국내외 블로거들의 애드센스 팁을 많이 읽었는데 많은 블로그가 콘텐츠의 양질이 애드센스를 빨리 승인받을 방법이라고 말한다. 무한검토 상태에 빠져도 양질의 콘텐츠를 꾸준히 올리면 언젠가 승인이 난다고 말한다. 수기들을 보니, 승인까지 1일~30일 걸리는 것 같았다. 나는 승인까지 20일이 걸렸다. 어느 블로그는 해지하고 재신청을 할수록 검토 기간이 늘어난다고 말한다. 어느 해외블로그는 거절당할 때마다 수시로 재신청하라고 한다. 애드센스 고객센터는 '검토 중인 사이트는 삭제하지 마라, 처리가 지연될 수 있다'고 쓰여 있다.




출처: 애드센스 고객센터


애드센스 고객센터는 검토 과정에 최대 14일이 걸린다고 말한다. 
나는 이를 모르고 20일간 총 3번 신청을 했다(마지막 신청은 12시간 후에 승인이 났다.) 


애드센스 신청 전에 애드센스 고객센터의 가이드를 꼭 읽어봐야 한다. 
애드센스 고객센터가 요구하는 것을 하나씩 내 블로그에 적응시킨 후 신청하도록. 



애드센스 고객센터를 읽지 않고 신청했을 당시 내 블로그 상태:


  • 인도영화 전문인 블로그
  • 블로그 시작한 지 한 달
  • 카테고리 - 영화<>인도영화<>스타<>잡담<>인도<>영어포스트
  • 올린 글 22개, 빈 카테고리 없음
  • 글 1000자 이상, 사진 여러 장



이 정도면 충분한 양질의 콘텐츠라고 생각하고 애드센스를 신청했고, 무한검토 상태가 되었다.




애드센스 신청 첫 번째 실수: 즉흥적 신청


 내 블로그는 어차피 방문자 수가 거의 없다. 애드센스 달아봤자 수익이 나지 않는다. 그러니 서두를 필요가 없다. 포스트를 더 올려 방문자 수를 늘린 다음에 신청해도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그날 밤(12월13일)에 심심해서 블로거를 구경하다가 즉흥적으로 수익 창에서 애드센스를 신청했다. 너무 즉흥적으로 신청해서 제대로 준비하지 않았기 때문에 무한검토에 빠져버렸다.
 게다가 첫 신청은 오류까지 났었다. 신청 버튼을 눌렀을 때 활성화 중에 짧은 오류 메세지가 뜨고 나서 애드센스 홈페이지에는 '신청이 되었고 검토에 1일 걸린다'는 화면이 나왔다.

 신청하자마자 애드센스에서 메일이 한 통이 왔는데 '내 주소가 최근에 변경되었다'는 알림이었다. 나는 주소를 변경한 적도 없고 애드센스를 처음 신청한 것이라서 이상했다. 게다가 블로거의 수익 창은 여전히 애드센스를 신청하라고 나왔다. 



애드센스를 신청하면 수익 창이 이와 같이 바껴야 한다


 블로그 대시보드의 수익 창이 위와 같은 화면으로 바뀌지 않고 신청 전의 '애드센스 신청하세요' 화면 그대로였다. 레이아웃 창에서 애드센스 가젯도 활성화가 되지 않았다. 매우 이상했으나, 인터넷으로 검색해봐도 나 같은 경우는 없었다. 인터넷에는 '승인 거부 메일이 오지 않으면 계속 검토 중이라는 뜻이니 기다리라'고 하니 나도 기다리기로 했었다. 수익 창에 애드센스 신청을 하라고 쓰여있으니 신청이 제대로 된 것 같지 않은데 애드센스 홈페이지는 신청 검토 중이라고 하니까 신청이 된 것 같아 혼란스러웠다. 

 무작정 기다리기로 해놓고도 7일째 아무런 변화가 없자 결국 해지를 시켰다. 해지하자마자 신청 버튼이 활성화되었다. 일부 애드센스 수기 글에는 몇 시간 기다려야 버튼이 활성화되었다고 되어있으나, 나의 경우는 바로 신청 버튼이 활성화되었다. 

 그리고 바로 재신청을 했다. 준비 없이 신청해서 무한검토를 경험하고 또 같은 실수를 저지른 것이다. 나는 재신청을 하니 수익 창이 그제야 위의 사진처럼 바뀌고 애드센스 가젯도 사용할 수 있게 되어서 만족스러웠다. 첫 번째 신청이 오류 난 것이 맞았었나 보다. 하지만 그래봤자, 내가 아무런 변화를 주지 않고 재신청을 한 거라 또 무한검토 상태에 빠졌다. 두 번째 신청 기간에는 구글 애드센스로부터 아무런 메일이 오지 않았다. 










 애드센스를 신청하고 나서 블로그를 고치지 말고 해지 상태(신청 전 상태)에서 고친 다음에 신청해야 한다. 첫 번째 신청 때나 두 번째 때나 내 블로그가 바뀐 것이 없으니 똑같이 무한검토 상태로 있었다. 애드센스 홈페이지는 '검토에 최대 1일이 걸릴 거다'라는 알림 창만 떠 있었다. 

  
두 번째 신청 후 기다리는 동안 애드센스 승인에 적합한 블로거로 만들려고 이것저것 고쳤다. 첫번째 신청은 일주일 기다렸으니 이번에는 2주 이상 기다리기로 했다. (물론 지키지 않았다.)
어떻게 수정했는지는 다음 글에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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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센스 승인 빨리 받기 ft. 구글 블로그스팟 (1)




 나는 구글블로그스팟에서 애드센스를 신청했는데, 3주간 구글로부터 아무런 피드백을 받지 못한 채 무한정 기다려야 했다. 기다리는 동안에 애드센스 신청에 대해 구글 검색을 많이 했다. 블로그스팟 애드센스 신청 경험담은 몇 개 없었는데 그 글들이 도움을 많이 되었다. 나도 내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 내가 검색해서 본 글들은 거의 다 티스토리에서 애드센스 신청한 경험이다. 일부 티스토리  글은 블로그스팟(구글 블로거)는 애드센스와 같은 회사 거라서 승인받기 쉽다고 쓰여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블로거는 애드센스의 호스트파트너 계정일 뿐이다. 그래서 신청 절차가 간단하고 코드를 넣지 않아도 블로거에서 애드센스 세팅 작업을 자동으로 해준다. 1차 승인이나 코드 넣고 신청하는 2차 승인 과정이 없다.


일단 애드센스 승인 조건에서 '양질의 콘텐츠' 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우선 내 구글 블로그스팟에 대해 주절주절 설명해야겠다.




블로그를 시작한 계기

 두 달 전에 인도가 배경인 소설인 ⟪6인의 용의자⟫를 읽는데, 줄거리 상 전혀 중요하지만 생소한 것들이 자꾸 나와서 구글 검색을 해야 했다. 책의 후반부에 그것이 다시 나오면, 나는 그사이에 까먹었기 때문에 또 검색했다. 차라리 어디에 적어두면 편하겠다고 생각했는데, 굳이 필기해 둘 정도로 내게 가치 있는 정보는 아니었다. 만약 나 같은 사람이 어딘가에 있어서 검색해본다면, 그 사람에게 그 순간은 쓸모 있는 정보일 테니까 블로그에 적기로 했다.



양질의 콘텐츠

  이 블로그가 내가 영화나 책을 보면서 궁금해하는 것들을 기록할 용도이기 때문에 영화와 책 리뷰 메뉴도 만들었다. 또 인도영화 리뷰와 배우 소개 메뉴도 만들었다. 내 블로그는 영화 리뷰, 책 리뷰와 그 외 잡다한 정보에 관한 블로그가 될 것이다. 인도 소설 읽다가 시작한 것이다보니 궁금한 것들이 인도에 관한 것이 많아 인도 카테고리도 필요했다. 

메뉴를 영화<>책리뷰<>스타<>잡담<>인도(문화,패션,음식)으로 구성했다.

 영화 포스트가 5개가 넘었을 때, 인도영화 메뉴를 따로 만들었다. 영어 블로그 카테고리도 추가하고 영어로 된 글을 한 개 넣었다.










테마 적용

 구글 블로거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테마 중 'Emporio', '주목할 만한 항목', '깔끔', '동적 뷰'를 시도해보고 내가 조작하기에 가장 덜 어려웠던 '깔끔'으로 정착했다. 그러나 드롭다운 서브 메뉴 만들기를 실패하고, '깔끔' 테마가 모바일 화면에 제대로 반응하지 않는 것을 보고 좌절. 결국 무료 테마인 '몬자'를 내려받아서 적용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 무료 테마는 SEO최적화, 애드센스 최적화 테마였다. 
 나는 지금 테마를 바꾸고 싶지만, 너무나 큰 공사라서 엄두가 나지 않는다.


 처음 테마(템플릿)을 바꿀 때, 크롤링이 잘되고 로딩 속도도 빠른 것으로 구해야 한다. 
 구글 블로그스팟은 템플릿을 바꾸는 것이 대공사라서 애드센스를 신청하기 전에 검색에 최적화된 테마로 바꿔놔야 한다. 


최적화 여부는 구글 서치 콘솔, 네이버 애널리틱스로 확인할 수 있다.


네이버 웹마스터도구에 등록해서 내 블로그가 검색되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내 블로그가 구글과 네이버의 검색 페이지에 보이지도 않고, 방문자도 없는 사이트이다 보니 네이버 웹마스터도구와 구글 서치 콘솔이 '검색 로봇' 수집이 원활하다고 알려주는 것에 마음의 위안을 얻었다. 방문자가 없는 게, 검색되지 않기 때문은 아니란 거니까ㅠㅠ

 그리고 내가 구글 서치 콘솔에서 Fetch as Google로 포스트를 '가져오기 및 렌더링'을 시키면 '일부완료' 표시가 뜬다.


렌더링 요청하면 댓글 부분 빼고 나머지만 렌더링한다



 '일부 완료'된 페이지들(포스트)은 구글 서치 콘솔의 '크롤링 오류' 메뉴에서 확인해보면 일부가 차단되었다고 나온다. 확인해보니 구글봇이 댓글창을 차단시켜놨다. 구글봇이 댓글 창은 필요없다고 안가져가나봄. 블로그 유입을 늘리려면 댓글도 검색에 나오는게 좋다던데... 가져가 주지... ... 

저 오류 표시가 거슬러서 없앨 방법을 열심히 구글링을 해봤는데 내가 얻을 수 있는 답은 '그 차단은 사소한 것이니 무시해도 된다'였다. 그래서 해결하지 못했다. (애드센스 승인받는 것도 문제없었음.) 내 추측으론 저 댓글창이 구글 메일 주소로 로그인하게 설정되어있기 때문에 구글 로봇이 접근을 못하는 것 같다. 누구나 댓글달 수 있게 설정을 바꾼 후로 오류 메세지가 안나온다.





아무도 오지 않는 블로그

     나는 이 블로그를 구글 서치 콘솔, 구글 애널리틱스, 네이버 웹마스터도구, 빙 웹마스터도구에 등록시켰다. 다음/네이트는 블로그스팟을 검색 등록해봤자 무용지물이다. 다음 고객센터에 문의했더니 '블로그스팟은 다음에 노출되지 않는다'고 한다. (정확히는 '블로그스팟은 내부정책에 의해 웹문서 검색결과에서 노출되도록 준비 중이나 노출 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점 양해 바랍니다'였음)

     블로그스팟을 쓰면 다음과 네이트는 포기해야 한다. 네이버는 웹 문서의 3~5페이지에 보이면 다행이다. 대다수 포스트가 검색 페이지의 몇 번째에 있는 지 찾을 수도 없다. 이건 구글도 마찬가지이다. 
     내 블로그의 하루 방문자는 평균 4~5명인데 그중 둘이 봇의 방문이다. 지금 몇 시인가? 만약 오후 5시 이전이면 당신이 오늘의 첫 방문자일 확률이 80%이다. 깔깔 

     나는 블로그스팟 뿐 아니라 네이버 블로그도 시작했다. 둘 다 써보고 하나를 결정할 생각이었는데, 한 달 정도 써보니 폐쇄적인 네이버 블로그보다 블로그스팟이 더 재밌었다. 네이버 블로그는 그래도 매일 조회수가 8명 정도 나왔다. 그래서 내 네이버블로그의 본문에 블로그스팟 주소를 넣어서 관심 있는 사용자를 블로그스팟로 유도했다.
     예를 들어, 내 네이버 블로그의 ⟪수이 다가⟫ 글에 내 블로그스팟 ⟪수이 다가⟫ 리뷰의 주소를 넣었다. 다음에서 수이 다가를 검색하면 내 네이버 블로그 글이 검색된다. 그러면 다음 사용자도 그 네이버 글을 클릭해서 내 블로그스팟으로 넘어올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네이버 블로그 글마다 내 블로그스팟 링크를 도배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네이버에서 저품질 블로그를 걸 지도 모른다(방문자 8명인 블로그의 저품질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건 알지만, 그래도 구글 검색을 제외하고 내 블로그스팟에 사람이 찾아올 유일한 방법이 네이버 블로그를 통한 유입이다. 그러니 네이버 블로그의 방문자수도 늘려야 한다.) 그리고 구글 애드센스 신청할 때도 내 블로그스팟의 방문자 유입이 네이버 블로그밖에 없는 비정상적 상태인 것아 걸렸다. 게다가 나는 네이버 블로그에 파파라치 사진을 마구잡이로 올려놓아서 네이버 블로그가 위법성이 있어보이는 것 같아 걱정 되었다. 이건 나중에 무한검토 얘기할 때 다시 말하겠다.) 



     여기까지가 애드센스 신청 전까지 내 블로그 상태였다. 


    • 양질의 컨텐츠 - 인도영화 중심, 컨텐츠 수 20개
    • 글자수 천 자 이상, 사진은 여러 장 사용
    • 테마(템플릿) 선택과 메뉴 정리로 검색 최적화
    • 점점 늘어나는 유입 (매일 2~4명)



    블로그 시작한 지 한달 째 되니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나는 애드센스를 신청했다가 무한검토에 빠졌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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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or Lock (2018) the Korean remake of Sleep Tight





    ⟪Door Lock⟫ is a Korean thriller which is a remake of Spanish film ⟪Sleep Tight⟫.
    However, these are very different movies. ⟪Door Lock⟫ lacks the evil virtue of ⟪Sleep Tight⟫.
    It brought only the material from ⟪Sleep Tight⟫, which a stranger stays in a female's home while she is asleep.
    Some people complained why the filmmakers didn't copy and paste ⟪Sleep Tight⟫, but I think that it is better to change the story because these filmmakers are not capable of reenacting the creepy philosophy of ⟪Sleep Tight⟫. Plus, I really wanted to stop watching this movie and leave the theater but I had to be stuck until the end because the story was not going the same so I had to see the ending. And the ending is, of course, different and anybody can anticipate what it will be.




    The main character in ⟪Sleep Tight⟫ is a janitor but a woman who became his interest is the heroine in ⟪Door Lock⟫. the Heroine in this Korean remake is a very passive person who always thinks slow, moves slow and does nothing. Yes, a very average person. People of this type usually die at the beginning of a thriller. This time, a person of this type is a hero leading the movie. So we can expect that she would do something else that other heroes don't. Anyway, she is a heroine. However, she was doing only things that an extra is supposed to do in order to die at the beginning of a horror film. For it makes this movie narrates easily. It is like this: while she is chased by the villain, she found a huge ax near her. Instead of swinging it, she ran away from the ax to let the villain grab it. Nice!
    It is similar to ⟪Eden Lake⟫ or ⟪NH10⟫. There are many warning signs but they don't listen and do whatever they feel easy!
    ⟪Sleep Tight⟫ is very different. The sleep tight guy is a hero who has the motive to live and act. so skip ⟪Door lock⟫ and go ⟪sleep tight⟫.























    도어락

    DoorLock 2018

    ★☆


    Korean Thriller

    director: Kwon Lee
    actor: Hyo-jin K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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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GF chapter 1 - 인도 전역에서 흥행 중인 칸나다 영화


     이 영화가 한국에 수입될 지는 모른다, 그러나 칸나다어 영화가 처음으로 인도 전역에서 흥행하는 것이라고 하니까 나는 이 글을 쓴다. 내가 안 본 영화라서 쓸 말은 별로 없다. 그래도 이렇게 적어두면 언젠가 찾아보겠지.



     칸나다어는 남인도 카르나타카 주와 그 인근에서 쓰는 언어로 칸나다어를 사용하는 인구수가 4천4백만 명밖에 안된다. 칸나다어 영화 시장이 작기 때문에 칸나다어 영화는 주로 저예산 영화이다. ⟪K.G.F capter1,2⟫는 처음부터 전국 시장을 타겟으로 기획된 영화이다. 텔루구 영화 ⟪바후발리 1,2⟫가 전국적으로 어마어마한 성공을 한 후에, 지방 영화계들이 이런 제작 플랫폼을 시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K.G.F.는 제작비를 가장 많이 쓴 칸나다어 영화이자, 처음으로 다섯 언어(칸나다, 힌디, 텔루구, 타밀, 말라얄람)로 만든 칸나다 영화이며 인도 전역에서 흥행한 첫 칸나다 영화라고 한다.

     KGF chapter 1은 2460개의 극장에서 개봉했는데, 1500개 힌디어 극장, 400개의 칸나다, 400개의 텔루구, 100개의 타밀, 60개의 말라얄람어 극장에서 개봉했다고 한다.




    그런데 IMDB에는 이 영화의 언어에 한국어가 있다. 왜 한국어가 있는지 모르겠다.
    지금 인도에서 한국어로 상영하고 있을 리가 없고, 한국 배급사가 수입한 것도 아니다. 한국에서 극장 개봉으로, 아니 웹스트리밍으로라도 봤으면 좋겠다. 우리나라에서 갱스터 무비가 인기가 있으니까. 게다가 영상도 예쁘고.











    예고편으로 예쁜 영상을 감상해 보자





     갱스터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마음에 들 듯. 나는 배경 음악이 별로이다. 어디선가 들어본 영화 음악이다. 이것과 매우 비슷한 음악들이 할리우드 영화, 남인도 영화, 한국 영화, 심지어 한국 드라마에도 너무 많이 나온다. 지겹다.

     범죄조직이 나오는 시대극(period action movie)이다. 작년에 넷플릭스에서 만든 힌디어 드라마 ⟪신성한 게임⟫가 뭄바이 배경의 갱스터 범죄 스릴러였고, 타밀어권에서 나온 ⟪바다 첸나이⟫은 갱스터 시대극이었다. (⟪바다 첸나이⟫는 오래전에 기획한 영화인데 매번 엎어졌다가 이제야 제작한 것이라고 한다) 지금 인도에서 요즘 갱스터 영화가 유행하나 보다?





    Kolar Gold Fields



    Kolar mine waste pano
    콜라 금광 황무지 by Shyamal /Under Creative Commons license

     Kolar Gold Fields는 카르나타카 주 남쪽에 있는 천 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금광 지역인데 지금은 쇠퇴한 지역이라고 한다. 이 지역이 전성기를 누린 시절에 주인공이 금광 마피아로 성장하는 이야기인 것 같다. 아니면 금광 노예들을 해방하거나.

     K.G.F는 이 지역에서 1000일 동안 촬영했다고 한다. 황무지라서 먼지가 너무 많아서 주연배우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연기하느라 고생했다고 한다.




    주연배우 애쉬 

    Yash in K.G.F chapter 1
     칸나다 영화계 스타 야쉬Yash는 이 영화의 성공으로 전국구 스타가 되었다. Yash는 자수성가한 배우이다. 야쉬의 인터뷰를 보면, 그는 카르타나카의 시골 도시에서 자랐고, 아버지는 대중교통 버스기사, 엄마는 전업주부였고 가난하고 힘든 생활을 했다. 그의 아버지는 야쉬가 공무원이 되길 바랐으나 야쉬는 배우가 되고 싶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야쉬는 배우로 성공할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달랑 300루피만 들고 벵갈루루로 갔다. TV에서 작은 역을 맡으면서 인지도를 쌓기 시작했다. 그는 무명 생활은 그리 힘들지 않았다고 말하며, TV 드라마에 출연해서 돈을 벌 수 있게 돼서 부모님을 벵갈루루로 모셔와서 지금도 같이 산다고 한다야쉬는 동료 배우와 5년 연애 후 결혼했고 한 달 전(2018년 12월 초에 예쁜 딸을 낳았다.) 야쉬는 지금 자신의 성공이 꿈만 같다고 한다. 캬야, 스타 부모를 둔 2세가 아닌 자수성가한 남자 인도 배우는 오랜만에 봐서 훈훈하다.







    K.G.F chapter 1

    2018

    칸나다 영화
    액션 시대극

    감독: 프라샨트 닐 Prashanth Neel
    주연: 야쉬 Yash

    촬영장소: 카르나타카 주 콜라 금광,
    벵갈루루, 첸나이, 뭄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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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마르쟌 Manmarziyaan (2018) - 실연 중이라면 이 영화를...



    Love is NOT complicated, People are.


    여기 3명의 주인공이 있다.
    비키, 단순해 보이지만 복잡한 남자.
    루미, 단순해 보이지만 복잡한 여자.
    로비, 단순하지만 복잡해진 남자. (도망가, 로비)


    그리고, 단순한 사랑이야기 하나.


     비키와 루미는 물불 가리지 않고 사랑하는 사이이다. 그들의 사랑에는 둘 밖에 없다. 하지만, 어른들은 그들이 결혼하길 바라고, 현실로 떠밀린 그들만의 사랑은 빠르게 무너져 버린다. 그리고 루미 앞에 나타난 남자, 로비. 그는 루미의 사진만 보고 사랑에 빠진 남자이다. 그 역시 비키와 루미 못지 않게 열정적이나 그의 사랑은 현실에 뿌리내리고 있다.




     남자 둘에 여자 하나. 삼각관계이니 셋 중 하나는 패한다. 셋 다 이기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고 셋 다 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이 영화는 현실적인 사랑이야기라서 셋 중 둘은 사랑을 쟁취하고 한 명은 사랑에 패한다. 루미와 비키도 로비도 자신의 사랑에 열정적이다. 그리고 이들은 사랑의 열정만큼이나 실연의 과정도 아프게 겪는다.




    실연 영화

     두 사람이 사랑을 할 때는 참 예쁘고 애틋하다, 하지만 그 사랑을 현실로 가지고 나와 책임지는 것은 겁이 난다. ⟪만마지안⟫의 여자주인공 루미 또한 그렇다. 루미가 요란하게 사랑하고 요구사항도 많고 목소리도 크니까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여자처럼 보인다. 하지만 남친을 몰아세우기만 하지, 결국 남친의 페이스에 끌려다니고, 남편에게 모나게 굴며 감정적으로 괴롭히지만 결국 남편의 의도대로 의지하고 기다리는 루미는 비키만큼이나 무기력한 루저이다. 물론, 사랑이든 결혼이든 양손이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이니까 루미 혼자 해결하거나 맘대로 할 수 없는 거 안다. 루미가 악을 써도 그녀의 사랑은 무기력하게 죽어갈 수 밖에 없어 씁쓸했다. 만약 내가 실연한지 얼마안되었거나, 사랑을 사랑하고 있거나, 짝사랑에 취해있었다면, 이 영화에 격하게 빠져들며 봤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그렇지 않다보니 남들이 패배하는 모습을 아니, 내 말은 남들이 열렬히 사랑하는 모습을 시큰둥하게 구경하듯 영화를 봤다.












    탑시 판누, 비키 카우샬, 아비쉑 밧찬 

    나는 로맨스 영화에서 가장 매력적인 것은 루미 역의 탑시 판누(Tapsee Pannu)이다. 




     탑시 판누가 자기 열정을 감당못하는 루미 역을 매우 다채롭고 역동적으로 연기해서 이 영화는 그녀의 연기만 구경해도 충분히 재밌었다. 그리고 내가 가장 흥미롭다고 생각한 캐릭터는 비키 카우샬이 연기한 비키이다. 잘나고 에너지 넘쳐보이나 실체는 텅 빈 무기력한 캐릭터 비키. 비키는 왜 공허한 인간이 되었을까, 앞으로 어떻게 될까 궁금했으나, 영화가 비키의 내면은 절대 건들지 않은 채 후반부에 마무리가 급전개되며 아쉬웠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 아이쉬와라이 라이의 남자인 아비쉑 밧찬은 언제나 그렇듯 이 영화에서도 뻣뻣했다. ㅋㅋㅋ  하지만 아비쉑의 선한 인상과 멋진 외모 덕에 로비가 멋져보였다. 아비섹은 외모형 배우인 것 같다.




    남편감

    만마르쟌(Manmarziyaan)은 남편감(husband material)이란 뜻이다. 이 영화는 루미의 결혼 과정을 통해 그녀의 사랑이 성장하는(성숙해지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영화 제목도 그녀의 남편감 고르기인가 보다.  그런데 루미는 좋은 아내감, 결혼 시장에서 경쟁력있는 아내감이 못된다. 깔깔깔. 그녀가 자신이 사랑하는 이에게 크나큰 상처를 준 것에 대해 반성했을까, 아니면 아쉬워 했을까 의문이다. 역시나 셋 다 불행해지는 결말이 바람직했던 것 같다.





    만마르쟌 2018

    Manmarziyaan

    ★★★


    감독: 아누락 카시압 Anurag Kashyap
    배우: 탑시 판누 Taapsee Pannu,
    비키 카우샬 Vicky Kaushal,
    아비쉑 밧찬 Abishek Bachchan

    촬영장소:
    펀잡 암리차르(Amritsar)
    카시미르(Kashmir)

    춤 안 춤(사실 딱 한 번 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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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헹가 Lehenga

    Manish Malhotra lehenga for wedding by metromela/ Under Creative Commons license











     레헹가는 인도 의상 중에 내가 가장 예쁘다고 생각하는 옷이다. 근래 몇 년간, 하이 웨이스트 팬츠나 풀스커트에 짧은 상의를 입는 것이 유행해서 레헹가도 내 눈에 예뻐보인 지는 모르겠다. 내가 풀 스커트와 가슴과 등이 파인 옷을 좋아하기 때문일 수도 있고, 발리우드 스타들이 고급스럽고 화려한 레헹가를 자주 입기 때문에 예쁘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 긴 천을 몸에 감아 몸매를 가리는 사리에 비해 레헹가는 짧은 탑으로 몸매를 드러낼 수 있고 화려한 자수와 비즈 장식을 할 수 있어 확실히 매우 화려해 보인다.








     레헹가는 발목 길이의 풀 스커트(full skirt, 풍성하게 퍼지는 스커트)로 촐리(choli)라고 부르는 길이가 짧은 블라우스와 몸 중앙의 노출 부분을 가릴 두파타(dupatta 긴 스카프)와 함께 입는다.

     레헹가는 북인도에서 10세기부터 입기 시작했는데, 무굴 시대에(1100년대~1800년대) 널리 유행하기 시작한 옷이라고 한다. 초창기에는 면으로 만든 옷이었는데, 무굴 시대에 왕족들이 입기 시작하면서 화려한 장식을 새긴 실크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지금도 레헹가는 신부의 웨딩드레스나 결혼식, 파티 등에서 입는 의상으로 인기이다. 북인도 옷이지만 남인도에서도 결혼식 때 많이 입는다고 한다.



    영화 ⟪파드마바트⟫에서 파드마바티 왕비가 입은 레헹가. 이 영화는 무굴 시대인 1300년대 라자스탄이 배경이다.
    레헹가는 촐리, 레헹가, 그리고 배 둘레를 가린 두파카로 구성되었다. 


    변형된 레헹가로 가라라(gharara)와 샤라라(sharara)가 있다. 둘 다 무굴 제국 시절에 북인도에 들어온 이슬람 옷이라고 한다. 샤라라는 주름이 많이 잡힌 통이 넓은 바지라서 언뜻 보면 치마처럼 보인다. 가라라는 샤라라의 변형으로 허리에서 허벅지까지는 딱 붙고 무릎 바로 위에 밴드가 있으며 그 밴드부터 A형으로 퍼진다. 둘 다 19세기에 등장한 옷으로 무슬림 결혼식에 많이 입었다고 한다.(이 치마바지는 현재 시대가 배경인 북인도 영화나 파키스탄 영화에 종종 나온다.)


    가라라 Gharara by theseasonsstore.in/Under Creative Commons license

     남인도에는 레헹가와 비슷한 풀스커트로 랑가 보니langa voni와 랑가 다바니 langa dhavani가 있다. 남인도에서 어린 10대 여자가 많이 입는다고 한다. 풀스커트와 짧은 블라우스, 스카프를 두른 이 옷은 사리와 비슷해보이기 때문에 half saree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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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골드 Gold:The Dream that united our nation (2018) - 국뽕이라 말하지 마라









    금메달 8개, 은매달 1개 동매달 2개 

    1928년 암스테르담 올림픽
    1932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1936년 베를린 올림픽
    1948년 런던 올림픽
    1952년 헬싱키 올림픽
    1946년 멜버른 올림픽까지 금메달 6연승

    인도 남자 하키 팀은 20세기 초반에 올림픽을 제패한 명팀이다. 게다가 영화의 배경이 되는 1948년은 인도 하키 팀이 브리티시 인디아라 아니라 인도의 이름으로 처음 출전해서 금메달을 딴 의미있는 올림픽이다. (스포일러라고 비난하지 말길. 포스터부터 스포일러다. 포스터에 악쉐이 쿠마르가 금메달을 들고 있다.  영화가 처음부터 내용이 노골적이고 서스펜스가 전혀 없다.)

     우리나라도 남의 나라 국기를 달고 올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딴 적이 있다. 그러니 그들이 영국기를 달고 금메달 딴 서러움을 보여주는 장면을 보고 국뽕이라고 깍아내리지 말자. 그들이 인도 국기 보며 눈물짓는 장면은 감동적이엇다.

     이 역사적 사실들이 감동적이었다는 뿐이고, 영화는 별로이다.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첫 장면부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같이 유려한 연출과 촬영을 보여준다. 그래서 편하게 몰입하기 좋은 영화이다. 나처럼 집중력이 짧은 사람도 한 번도 집중력 깨지지 않고 끝까지 봤으니까.








    이 영화는 픽션이다

     물론 인도 하키팀이 금메달을 딴 것은 사실이나, 등장인물들은 다 현실 인물에 영감을 받은 가상 인물이다. 그러므로 이 영화 내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 또한 사실이 아니다.


     내가 이 영화가 픽션인 것을 언제 눈치챘냐 하면,

    무능한 리더



    악쉐이 쿠마르의 타판 다스가 리더로서 너무 무능해서 픽션인 것을 눈치챘다. 저래서 금메달 못 딴다. 깔깔

     물론 나는 금메달을 따본 적도 없지만, 실화 바탕의 스포츠 영화를 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길 수밖에 없는 투지와 다른 팀보다 뛰어난 면모, 팀워크와 리더십이 있다. (진정한 챔피언들이다. 위 아 더 챔피언스 노 타임 포 루저스)

     악쉐이 쿠마르의 타판 다스는 루저이다. 열정만 있지, 팀을 끝까지 통솔해내지 못한다.  아니, 결승전 중반까지 분열되어 있고, 리더 말도 무시하는 팀이 어떻게 금메달을 따?
    왜 실제 있었던 뛰어난 명팀의 우승 비결을 왜 연구하지 않고 이런 이야기를 창작했을까 의문이다.



     그리고 이 단장은 타판 다스의 장애물 역으로 창조된 캐릭터인 티가 많이 났다. 저렇게 사명감도 없고 무능한 단장이 있는 팀이 올림픽 3연패를 할 리가 없다. (무능해도 정도껏 무능해야지, 이 사람은 올림픽 경기에서 훼방을 놓는다.)



     그리고 흥미로운 대결 구도를 형성해야 했지만, 소모품으로 전락해버리는 두 하키 선수 주인공.
    왼쪽은 북인도 어느 지역의 왕자이다 (힌두교 신자일 텐데 집 안에 목욕탕이 있다. 이건 악쉐이 쿠마르가 나오는 ⟪토일렛⟫에서 다시 얘기할 거다). 오른쪽 남자는 시크교도로 여느 인도인들처럼 밖에서 앉아서 씻는다(인간은 짐승과 달리 앉아서 씻는 거라고 한다.) 여러모로 흥미로운 인물 대비였는데, 그냥 악쉐이 쿠마르가 '열정!' '열정!'으로 애쓰는 장면과 술 마시고 주사 부리는 장면만 주로 나오느라 얘네 캐릭터는 제대로 두각되지 않는다. 둘 다 전설적인 하키 선수들을 모델로 했다고 한다.














    하나의 인도라며?

     그리고 독립 이후 드디어 하나 된 인도를 강조하는 ⟪골드⟫에서 남인도는 전혀 나오지 않는다. 헐. 인도가 다문화 국가이고 남인도와 북인도가 역사적으로 매우 다른 지역인 것은 알지만, 이 영화는 파키스탄과 한 나라에서 갈라진 형제임을 강조하면서 남인도는 완전히 무시한다.



    ⟪골드⟫의 오프닝. 힌디어와 거의 같다는 우르두어가 있다.
    발리우드 영화 중에 제목에 우르두어를 같이 써놓은 경우가 자주 있다.

    힌디어 영화를 지칭하는 발리우드는 펀자브 출신들이 장악했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북서쪽 인도인이 주류인 영화계라서 파키스탄과는 동질성을 많이 드러내면서 남인도는 별세계 취급을 하는 것 같다. (순전히 내 느낌일 뿐이다.)



    ⟪골드⟫에서 파키스탄 쪽과 비슷한 외모의 밝은 갈색 피부(인도 영어로 wheatish라고 한다)를 가진 북인도선수들은 이와 중에 펀자브 출신, 동인도 출신, 서인도 출신, 봄베이 출신끼리 어울리며 화합하지 못한다.
     이 시절에 인도 하키팀은 남인도 선수를 배제하고 북인도 출신만 고용했는지는 전혀 모르겠다. 남인도가 하키는 인기가 없어서 뛰어난 하키 선수가 안 나왔기 때문일 수도 있다. 아니면 이 영화가 그냥 남인도 선수는 의도적으로 빼버렸을 수도 있다. 어차피 픽션인 영화이니까.
     이 영화가 같은 국가인 남인도는 배제하고 남의 국가인 파키스탄과 형제애를 강조하며 하나의 인도를 외치니까 좀 이상했다.




     세계 최강 팀이 매번 남의 나라 국기를 달고 금메달을 따다가 드디어 독립해서 인도 국기를 달고 올림픽에 나가 메달을 딴다는, 분명 감동적인 이야기여야 했으나, 이야기에 영혼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악쉐이 쿠마르의 감동 연기와 유려한 연출과 촬영 덕에 어쨌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였다. 시간 보내기용 영화를 보고 싶거나, 스포츠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골드 (2018)
    Gold: The Dream That United Our Nation

    ★★★
    발리우드 스포츠 영화. 실화

    감독: 리마 카그티 Reema Kagti
    주연: 악쉐이 쿠마르 Akshay Kumar
     쿠날 카푸르 Kunal Kapoor
    아미트 사드 Amit Sadh,
    서니 카우샬 Summy Kaushal
    (비키 캬우샬의 동생이다)

    촬영 장소: 영국 브래드포드, 돈캐스터 등
    인도 펀잡 지방
    151분
    춤 안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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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리 Stree (2018) - 상큼하게 웃기는 코믹호러

    축제가 시작했다. 
    그녀는 앞으로 4일간 사냥을 나설 거야.
    우리 도시는 축제 기간에 남자가 홀로 돌아다니지 못하는 세상에서 유일한 도시야.





    북인도의 어느 마을, 찬데리 

    인도 영화나 뉴스를 보면 알다시피, 북인도 시골 마을은 밤에 여자가 혼자 돌아다니기 위험하다.
    하지만 이 영화 속 마을 찬데리는 남자가 밤에 혼자 돌아다니면 위험하다. 
    남자 몸으로 홀로 싸돌아다니고 그러면 안된다. 
    매년 돌아오는 축제에 스트리가 돌아다니기 때문이다. 스트리는 결혼을 못하고 죽은 처녀귀신이라 카더라. 그래서 젊은 남자를 옷을 벗기고 홀랑 납치해 간다고… … 그래서 찬데리의 남자들은 다음을 지켜야 한다.


    룰 넘버 1. 어떤 상황이든, 집 밖에 홀로 나가지 말 것.
    집의 바깥 벽에 '오 스트리 내일 오소서'라고 쓰여 있어야 안전하다. 
    스트리가 그것을 읽고 다음날 오려고 가버린다고 한다.


    룰 넘버 2. 집 밖에 나가야 하면, 절대로 사자가 되지 마라, 늑대가 돼라.
    혼자 다니면 스트리에게 홀린다. 남자는 반드시 혼자 다니지 말고 무리 지어 다녀야.

    룰 넘버 3: 스트리가 네 이름을 부르면, 네 슬리퍼를 손에 들고 걸어라.
    스트리가 이름을 세 번 부르면 그 어떤 남자도 거역하지 못한다.
    결국 자제력을 잃고 뒤돌아보고, 게임 오버. 



     납치된 남자가 어찌 되었는 지는 모른다. 돌아온 적도 없고. 
    엄마가 남겨진 옷을 붙들고 '우리 아들 총각인데 어쩌냐’ 울부짖을 뿐… …
    남자들은 겁에 질려 벌벌 떨 뿐이다.




    물론 이 괴담을 믿지 않는 남자가 주인공이다.


    바로 이 청년, 비키.
    아버지의 가업을 이은 재단사이다.
    (북인도에 있는 마을 찬데리는 몇 천 년 전부터 섬유, 재단으로 특화된 도시이다. 
    재단사 부부의 성장기에 대한 영화 <수이 다가>도 이 도시가 배경이다.)


    사람들이 스트리를 조심하라고 해도 콧방귀를 뀌며 
    조심하지 않는 비키에게 낯선 여자가 접근해온다.



    바로 이 여자. 
    이름도 모른다. 이 동네 사람도 아니라고 한다. 
    작년 축제 때 오고, 이번에 또 온 거라고 한다.



    예쁘고 처음 보는데다가 비키에게 적극적이다... ...



    그러면 이 여자가 스트리인 거 아님?

    그런데 비키는 멍청하게도 예쁜 여자가 자기한테 친절하다고 마냥 좋아한다.
    어휴, 자연 도태될 놈. 하지만 주인공이니까 마냥 당하지만 않겠지.




    그리고, 축제가 시작하자 정말로 옷만 남기고 사라지는 남자들이 등장하기 시작한다.
    마을은 이것이 스트리의 소행이라 믿고 공황 상태에 빠지는데, 그 양상이 웃기다.


    정치인들은 스트리를 이용해서 자신들을 홍보한다. (실질적 해결책도 없다. 누가 스트리를 없애주면 우리 당 덕이다 이런 내용ㅋ)

    좌파, 공산주의자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폭동을 일으킨다.

    종교의 나라 인도! 악령이 출몰했다는데, 종교인들이 돈벌이 기회를  놓칠 리가 없다.

    집에 혼자 있기 무섭다고 밤에 아내를 붙잡는 남편
    그리고 겁에 질린 남자들은 아내 뒤에 숨거나, 여자처럼 입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영화가 매우 웃긴 점이 남자 등장인물들이 성 역할의 족쇄에 갇혀 있지 않다. 그러니까, '사내 자식이 되서 이런 걸 무서워하냐'같은 대사는 단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 남자도 사람이고 동물인데 당연히 감정이 있고 무서움 타는 것도 똑같지 않은가. 이 영화는 쓸데없이 남자다움을 과시하려는 남자 캐릭터가 없어서, 항상 문제해결을 하려고 나서는 영웅 형 남자도 없다. 여자 뒤에 숨어서 마음껏 무서워하는데 이게 흔히 보는 영화 모습이 아니다보니 매우 웃긴다.

     옛날에 어떤 페미니즘 영화의 리뷰를 봤는데, 그 페미니즘 영화가 평화적인 엔딩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남성성 지향인 영화의 폭력적인 성향과는 매우 다른 것이라고 써있었다.
    이 영화, ⟪스트리⟫의 문제 해결 방식이 정말로 그렇다! 스포일러를 피하고자 왜 평화 지향적이었는지는 말 못한다. 그냥 편견없이 선입견없이 보면 매우 웃긴 영화 맞다.











    코믹 호러 영화 

     ⟪스트리는⟫는 코믹 호러 영화라서 너무나 보통 사람들인 주인공들이 순진한 행동을 하는 것을 보고 큰 소리로 깔깔깔깔꺄아아아악 비명 지를 수 있다. 웃다가 비명을 동시에 지르더라도, 다시 웃게 되더라. 허허. 내가 공포 영화를 무서워하니까 놀란 것이지, 공포영화라고 부를 수준의 무서움은 전혀 없다. 그러니 공포 영화 싫어하는 사람들도 가볍게 볼 수 있다.

     마지막 장면에 대해 입이 간질간질하다. 마지막 장면도 쌈박하게 웃겼다. 영화에서 몇 번이나 이곳 인간들은 이기적이라는 대사가 나오는데, 마지막 장면이 딱 이 마을 사람들의 이기적이고 무심한 면을 드러내는 장면이었다. 끝까지 경쾌하게 웃기는 영화였다.
    그런데, 속편이 나올 것이라고 한다. 주인공인 라지쿠마르 라오도 출연한다고 한다. 
    1편의 마지막에서 내용을 이어가려는 것 같은데, 지금 결말이 깔끔해서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영화 제일 처음에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 나오는데, 
    찾아보니 불가 20여 년 전인 1990년대에 벵갈루루(그 당시 이름은 방갈로르)에서 유행한 도시괴담이 원전이다.


    도시괴담 - 날레 바 Nale Ba

     날레 바는 카르나타카 주의 언어인 칸네다어로 '내일 와라'는 뜻이다. 카르나타카 주에서 유행한 시골 괴담의 이름이다. 신부 유령이 자신의 남편을 찾아 마을을 떠돌아다니다가 남자를 납치한다. 다른 버전으로 벵갈루루에서 유행한 도시 괴담 버전은 마녀가 밤에 거리를 떠돌다가 문을 두들긴다. 그리곤 가족 중 한 명의 목소리로 문을 열어달라고 한다. 그 소리를 믿고 문을 열면, 죽는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문밖에 'Naale Baa(내일 와)'라고 써놓는다. 그러면 유령은 왔다가 그것을 읽고 내일 다시 왔다가 그것을 또 읽고 다음날 또 반복한다 (그렇다! 문맹률 높은 인도에서 이 유령은 글을 읽을 줄 아는 지식인이다.) 인도 역사에서 남자들이 갑자기 사라지곤 했기 때문에 생겨나기 시작한 괴담이라고 한다. 지금도 시골 사람들은 남자가 사라지면, 벽에 '오 여자 내일 와' 또는 '유령 내일 와'라고 쓴다고 한다.


     그런데, 카르나타카는 남인도 영화 지역이고, 발리우드는 북인도를 대상으로 힌디 영화를 만드는 곳이라서 그런가, 감독이 인터뷰에서 긴 변명을 늘어놨다. 감독은 '날레 바 괴담을 인용했지만, 북인도에도 괴담은 많다. 인도의 각 지역이 자신들만의 괴현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각 지역이 미신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 특정한 지역의 사건이 아니다. 우리는 스트리를 만들기 위해 인도 모든 지역의 전설을 차용했다.'라고 말했다. 덧붙여서 '내가 북인도를 배경으로 정한 이유는 그곳이 잘 맞기 때문이다. 찬데리는 내가 살던 보팔과 가깝다. 나는 항상 거기서 영화를 찍고 싶었다. 처음 작가들이 이 시나리오를 얘기해줬을 때, 나는 북쪽에서 찍으리라는 것을 알았다, 왜냐하면 그 지역 사람들의 유머나 말하는 방식이 매우 이 이야기에 잘 맞았기 때문이다.'

     카르나타카 주의 도시 괴담을 가지고 마디아프라데시 주의 찬데리를 배경으로 이야기를 재탄생시킨 것이 별 문제 없어보이는데, 
    감독은 신경이 많이 쓰이나보다.



     얼마 전에 ⟪안다둔⟫도 깔깔 웃으며 봤는데, ⟪스트리⟫도 매우 웃겼다. 내가 미국 코미디 영화를 좋아하는데, 근 5년 간 재밌는 코미디 영화가 없었다. 요즘은 코미디는 인도가 잘 만드는 것 같다.(인도 코미디 영화 달랑 두 편 보고 내린 결론이다.)




     마지막으로 이 영화의 히트곡 영상을 올린다. 라지쿠마르 라오가 춤추는 것은 처음 봤는데, 춤 잘 추더라.
    라지쿠마르 라오의 연기가 ⟪퀸⟫에서 캉가나 라나우트의 캐릭터와 매우 비슷하다고 느꼈다. 
    ⟪퀸⟫에서 라지쿠마르가 캉가나의 남자친구로 나왔기 때문에 캐릭터를 참고했을까 궁금하다.






    스트리
    Stree, 2018


    ★★★★


    발리우드,
    블랙코미디 호러




    감독: 아마르 카우식 Amar Kaushik

    배우: 라지쿠마르 라오 Raj Kumar Rao
    슈라다 카푸르 Shraddha Kapoor


    배경: 찬데리(마디야프라데시)



    춤 안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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