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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마르쟌 Manmarziyaan (2018) - 실연 중이라면 이 영화를...



Love is NOT complicated, People are.


여기 3명의 주인공이 있다.
비키, 단순해 보이지만 복잡한 남자.
루미, 단순해 보이지만 복잡한 여자.
로비, 단순하지만 복잡해진 남자. (도망가, 로비)


그리고, 단순한 사랑이야기 하나.


 비키와 루미는 물불 가리지 않고 사랑하는 사이이다. 그들의 사랑에는 둘 밖에 없다. 하지만, 어른들은 그들이 결혼하길 바라고, 현실로 떠밀린 그들만의 사랑은 빠르게 무너져 버린다. 그리고 루미 앞에 나타난 남자, 로비. 그는 루미의 사진만 보고 사랑에 빠진 남자이다. 그 역시 비키와 루미 못지 않게 열정적이나 그의 사랑은 현실에 뿌리내리고 있다.




 남자 둘에 여자 하나. 삼각관계이니 셋 중 하나는 패한다. 셋 다 이기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고 셋 다 지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이 영화는 현실적인 사랑이야기라서 셋 중 둘은 사랑을 쟁취하고 한 명은 사랑에 패한다. 루미와 비키도 로비도 자신의 사랑에 열정적이다. 그리고 이들은 사랑의 열정만큼이나 실연의 과정도 아프게 겪는다.




실연 영화

 두 사람이 사랑을 할 때는 참 예쁘고 애틋하다, 하지만 그 사랑을 현실로 가지고 나와 책임지는 것은 겁이 난다. ⟪만마지안⟫의 여자주인공 루미 또한 그렇다. 루미가 요란하게 사랑하고 요구사항도 많고 목소리도 크니까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여자처럼 보인다. 하지만 남친을 몰아세우기만 하지, 결국 남친의 페이스에 끌려다니고, 남편에게 모나게 굴며 감정적으로 괴롭히지만 결국 남편의 의도대로 의지하고 기다리는 루미는 비키만큼이나 무기력한 루저이다. 물론, 사랑이든 결혼이든 양손이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이니까 루미 혼자 해결하거나 맘대로 할 수 없는 거 안다. 루미가 악을 써도 그녀의 사랑은 무기력하게 죽어갈 수 밖에 없어 씁쓸했다. 만약 내가 실연한지 얼마안되었거나, 사랑을 사랑하고 있거나, 짝사랑에 취해있었다면, 이 영화에 격하게 빠져들며 봤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그렇지 않다보니 남들이 패배하는 모습을 아니, 내 말은 남들이 열렬히 사랑하는 모습을 시큰둥하게 구경하듯 영화를 봤다.












탑시 판누, 비키 카우샬, 아비쉑 밧찬 

나는 로맨스 영화에서 가장 매력적인 것은 루미 역의 탑시 판누(Tapsee Pannu)이다. 




 탑시 판누가 자기 열정을 감당못하는 루미 역을 매우 다채롭고 역동적으로 연기해서 이 영화는 그녀의 연기만 구경해도 충분히 재밌었다. 그리고 내가 가장 흥미롭다고 생각한 캐릭터는 비키 카우샬이 연기한 비키이다. 잘나고 에너지 넘쳐보이나 실체는 텅 빈 무기력한 캐릭터 비키. 비키는 왜 공허한 인간이 되었을까, 앞으로 어떻게 될까 궁금했으나, 영화가 비키의 내면은 절대 건들지 않은 채 후반부에 마무리가 급전개되며 아쉬웠다.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 아이쉬와라이 라이의 남자인 아비쉑 밧찬은 언제나 그렇듯 이 영화에서도 뻣뻣했다. ㅋㅋㅋ  하지만 아비쉑의 선한 인상과 멋진 외모 덕에 로비가 멋져보였다. 아비섹은 외모형 배우인 것 같다.




남편감

만마르쟌(Manmarziyaan)은 남편감(husband material)이란 뜻이다. 이 영화는 루미의 결혼 과정을 통해 그녀의 사랑이 성장하는(성숙해지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영화 제목도 그녀의 남편감 고르기인가 보다.  그런데 루미는 좋은 아내감, 결혼 시장에서 경쟁력있는 아내감이 못된다. 깔깔깔. 그녀가 자신이 사랑하는 이에게 크나큰 상처를 준 것에 대해 반성했을까, 아니면 아쉬워 했을까 의문이다. 역시나 셋 다 불행해지는 결말이 바람직했던 것 같다.





만마르쟌 2018

Manmarziyaan

★★★


감독: 아누락 카시압 Anurag Kashyap
배우: 탑시 판누 Taapsee Pannu,
비키 카우샬 Vicky Kaushal,
아비쉑 밧찬 Abishek Bachchan

촬영장소:
펀잡 암리차르(Amritsar)
카시미르(Kashmir)

춤 안 춤(사실 딱 한 번 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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