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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루부미 Matrubhoomi 2003 - 역겨운 영화






어머니의 땅이란 뜻의 마트루부미. 여성 없는 국가라는 부제를 단 이 영화는 '만약 여자가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가정한 판타지이다. 이 영화를 현실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망상과 팩트를 구분하는게 어려운 가보다. (감독은 이 영화가 인도 현실이라고 말한다. 감독의 인터뷰 )

인도는 여자가 결혼할때, 막대한 지참금을 낸다. 예전에는 남자가 여자와 자식의 평생을 부양했으니 그 비용을 신부의 아버지가 지참금으로 냈나보다. 지참금이 부담이 많이 되서, 딸 여럿을 시집보내느라 집안이 몰락한다던가, 여동생을 결혼시킬 지참금을 모으지 못 한 오빠가 부담감에 자살하는 사건도 종종 벌어진다고 한다. 그렇다보니, 딸을 낙태하거나, 태어나자 마자 죽이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인도는 남자가 여자보다 많은 남초 국가인데, 어린아기의 성비가 남자아이 1000명 당 태어나는 여자아이의 수가 940명이다. 2001년에 비해 2011년 인구조사 때는 임신중 태아 성별  구분 등 의술의 보급으로 성비 차이가 늘어났다가, 인식의 변화로 다시 줄어들고 있다. (출처1, 출처2)


영화의 배경이 되는 구자라트 주는 남녀 신생아 비가 1000:883 (2011년 인구조사)로 인도에서 남녀 성비 차이가 중하위권이다. 인위적인 여아 출산 제한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불법이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여아가 낙태되거나, 출생 후 살해됐는지는 알 수 없다.)



영화에서 여아 살인 장면. 결국 이 마을과 일대는 여자 씨가 말라버린다


⟪마투루부미 여자 없는 국가⟫는 여아가 태어날 때마다 죽여버려서, 결국 여자가 사라지게 되었다는 도발적인 가정을 했지만, 이 아이디어를 살리지 못하고 영화 내내 강간만 해댄다.

여자가 없는 삭막한 이 마을에서 어느 외딴 집에 결혼 적령기의 여자애가 살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마을에서 제일 부잣집이 막대한 돈을 주고 그 여자를 데리고 온다. 오랫동안 섹스를 못한 시아버지부터 시작해서 아들들이 다 강간하고 나중에 마을 사람들까지 강간한다. 결국 이 여자는 소 우리에 갇혀서 강간당하는 가축 신세가 되어버린다.

여자는 가축처럼 누워있고 남자가 들어오는 장면이 영화 내내 나온다


표현 수위가 세지 않지만 영화 내내 ㄱㄱ 만 나오니 매우 역겹다.
'여자가 사라지면 어떻게 될까'를 가정해놓고 기껏  XX 얘기밖에 할 게 없냐?

여자도 사람이다. 이 영화에서 여자는 그냥 자의식이 없는 개나, 소같은 짐승으로 취급한다. ㄱㄱ 얘기만 주구장창 하고 싶은 감독에 의해 이 여자 캐릭터는 도구로 전략해 버린다.


(위의 인터뷰에서 감독은 해외 영화제에서 이 영화를 상영했을때 해외거주인도인들이 화를 내며 나갔다며 자신의 영화가 인도의 어두운 면을 들춰서 심기를 불편하게 한 것이라며, 군중심리로 따라 나간 것 뿐 실제론 자기 영화를 좋아햇을 거라고 말하는데, 야 보기 부담스럽고 역겨우니까 나간 거 아니냐. 여자가 없어지면 인류 사회가 어떻게 멸망할까 궁금한데 막상 영화는 내내 강간 얘기만 하고 있는데, 누가 좋아해)










덴젤 워싱턴이 주연한 영화 ⟪일라이, The book of Eli 2010⟫은 인류 문명이 망해버린 디스토피아 세계가 배경이다. 인류 문명이 쫄닥 망했기 때문에 인류의 몇천년, 몇만년의 유산인 담긴 책이 곧 권력이 되어버린다.



여자가 사라져버린 세계, 이제 인류의 멸종만 남은 세계에 여자가 등장했다면, 그 여자의 존재 자체가 큰 권력이 된다. 종교적인 인간들은 그 여자를 숭배하고 신으로 섬길 것이고, 정치인들은 그녀를 마을의 우두머리로 삼고 권력을 휘두르고 싶어할 것이다. 상인들은 그녀가 자신들의 상품을 마케팅해주길 바랄 것이고, 동네 사람들은 그녀가 아기를 많이 낳아주길 바라고 매일 아침마다 그녀에게 공물을 바칠 것이다. 그리고 이 여자는 자신의 성을 권력 삼아, 이 아둔한 남성인간들을 휘두를 수도 있고, 군림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 감독에게 여자 캐릭터는 성적 도구일 뿐)


이 영화에는 이런 가정이 전혀 안나온다 ㄱㄱ 얘기만 나온다 감독 새끼야 세상에 하나 남은 귀한 존재가 되버린 여자를 도구화시켜서 기껏 ㄱㄱ얘기나 하고 있냐? 역겹다 새끼야



기나긴 ㄱㄱ 파노라마를 버티고 나면 후반부에 여자가 임신을 하고, 이 아기가 갖고 싶은 사람들이 카스트로 나눠서 '왜 가진 놈들만 가지냐, 우리도 갖자'며 계급 투쟁을 한다. 그래서 다같이 몰락해버린다. 결국 소유하고픈 욕망에 계급 투쟁으로 번져버리는 몰골은 좀 웃기긴 했다. 그건 영화의 작은 부분일 뿐, 영화 내내  결국 '여자가 없으면 간강을 해요~' 소리나 하는 한심하고 역겨운 영화임


그리고, 이 영화는 연기의 신, 인도의 전설적인 배우 스리데비가 제공(present)했다. 영화 처음에 '스리데비 이름이 나온다. 아마, 이 영화에 도움을 주기 위해 자신의 이름을 빌려준 것 같다.


⟪마투루부미⟫ launch 때 가족들을 데리고 온 스리데비. 오른쪽이 잔비카푸르

오른쪽이 주연배우 



보니 카푸르(스리데비의 남편)는 스리데비가 이 영화에 참여하고 싶어했다고 한다. 스리데비가 남성들이 여자를 착취하는 이 영화를 밀어주고 싶어했다니, 그녀 개인적으로 뭔가 하고픈 이야기가 있었을 거 같다. 







마트루부미 
Matrubhoomi: A Nation Without Women


발리우드, 판타지


감독: 마니쉬 쟈 Manish Jha
출연: 튤립 조쉬 Tulip Jo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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