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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니 오루반 Thani Oruvan 2015 / 벨라이카란 Velaikkaran 2017 - 타밀 스릴러




Thani Oruvan (고독한 자) 2015




주인공은 의협심이 강하고 준법 정신이 투철한 정의로운 엘리트 경찰 미트란
정의로운 경찰이라서 법을 경시하는 사람들을 꾸짖지만, 헬멧은 쓰지 않는다. 
멋져보여야 하니까 (헬멧 안쓰는 거 안 멋져보이거든요!)


그는 정의감이 넘쳐서 경찰 아카데미의 친구들과 밤에 자경단 활동을 한다.
(법을 수호해야 하는 경찰이 자경단이라니요) 





워매, 타밀 후레쉬맨

타밀 후레쉬맨에는 여자 멤버도 1명 있다. 


삐삑, 맨스플레인

무슨 배역을 맡든, 깨어있을 때나 잠잘 때나 두툼한 인조눈썹은 꼭 붙이는 나라얀타가 연기하는 마하마는 경찰이라는 권력을 이용해서 힘없는 시민들을 괴롭히다가 미트란에게 '맨스플레인'을 당해서 미트란에게 홀딱 빠지는 타밀판 옐로 후레쉬맨이다. 





미트란은 낮에는 경찰, 밤에는 친구들과 자경단 활동 외에도 또다른 은밀한 취미가 있다. 





바로 관음증에 기초한 음모론 개발...


은 농담이고, 
미트란은 15살 때부터 범죄사건이 개별적이지 않고 엮여있다는 것을 깨닫고 추적했다고 한다. 
그는 신문 2면 정치 기사가 6면 사회면의 사건 기사와 연결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정치인이나 회사의 비리를 폭로하려는 이들을 제거하고는 강도나 납치 등의 범죄로 보이게끔 위장한다는 것이다. 
미트란은 오랜 추적 끝에 이들 범죄의 배후로 3명을 찾아냈다. 


혼자 연구한 자료들인데 왜 저런 큰 스크린과 프리젠테이션을 만들어 놓은 건가


그리고 이 3명의 배후, 


그러니까 고독한 자(타니 오루반) 미트란과 대결을 할 범죄 끝판왕은


싯다르트...
배우는 아르빈드 스와미 



그는 이 영화에서 멋지고 무게 잡는 악당 연기를 잘했는데 평상시 이미지는 완전 다르다. 

평상시 모습. 71년생이다

젊었을 때 모습

아르빈드 스와미는 배역에 따라 이미지가 바뀌는 천상 배우인 듯. 신인이었을 때, 연기 못해서 배우 하지 마란 소리도 들었지만, 인도 영화계 거장 마니 라트남이 발탁했다. 마니 라트만이 공부하지 말고 배우에 전념 하라고 충고도 했지만, 미국으로 MBA 공부하러 갔다고 한다. 그 후에도 2005년에 배우 일을 그만 두고 사업에 전념했다고 하는데, 마니 라트남이 2013년에 다시 불러서 배우로 복귀했다. 배우 일을 취미로 하시는 분... ... 타밀 영화계에서 가장 똑똑한 배우라고 한다.  










미트란에 만만치 않은 관음증 환자 싯다르트

〈타니 오르반〉의 싯다르트는 화학 천재 과학자 겸 사업가로 아버지의 정치적 후광을 이용해서 제약업계와 부동산업계를 독점하려고 한다. 원래 그의 아버지는 당과 당수를 열렬히 우상 숭배하는 말단 당원이었다.



어느 날, 아버지가 아들 싯다르트를 데리고 당수를 만나러 갔다가, 당수가 높은 자리의 인사 문제로 당원과 싸우다가 홧김에 죽이는 것을 목격한다. 

당수는 자기같이 중요한 사람은 감옥에 갈 수 없다며, 싯다르트의 아버지가 죽인 걸로 하고 대신 감옥에 가라고 한다. 인도에서 살인죄는 사형 또는 무기징역에 처해진다. 당수는  그 대신 싯다르트의 교육은 자신이 책임지겠다고 한다. (누가 믿어)


그 자리에 있던 싯다르트는 '내가 감옥 가겠다. 난 미성년이니까 3년 정도 살다 나오면 된다. 대신 아버지에게 그 높은 자리를 줘라. 아버지는 그 권력을 이용해서 나를 최대한 빨리 빼내라'라고 제안한다.
어릴 때부터 싹수가 달랐던 싯다르트.


그는 소년원 출감 후, 이름을 바꾸고 천재 과학자과 사업가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그리고 주인공 미트란이 그를 잡고 싶어한다. 

싯다르트는 미트란이 사고가 났을 때를 이용해서 의사를 사주해서 미트란의 몸에 도청기를 이식하고 그의 일거수를 훔쳐본다. 그리고 미트란은 일련의 사건으로 자신이 도청당한 다는 것을 눈치채고 이걸 이용해서 싯다르트를 '엿' 먹인다. 

싯다르트의 왼쪽 가슴에 이식된 도청기를 통해 그를 엿보는 미트란


그렇게, '나 너 속였지'를 서로 주고받는 게 이 영화 내용.
몸 안에 넣은 도청기는 제대로 안들릴텐데, 미트란의 목소리 뿐 아니라 미트란과 대화하는 사람의 목소리도 뚜렷하게 다 들린다. 


이 영화는 개연성, 현실성은 말아먹고 멋부리는 B급 스릴러이다.

멋져야 한다
멋져야 한다 

B급 스릴러이니까, 주인공은 마초적이고 멋져야함. 악당도 멋져야함. 악당이 아주 나쁜 놈이었는데, 멋져보여야하니까, 내내 나쁜 놈이다가 클라이막스 이후로 이상해짐. 상관없음, 멋져보여야 하니까. 

이런 영화가 대박 흥행했다니... ...
IMDB 평점도 8점대로 엄청 높다. 
멋진 남자들의 멋진 대결 짜잔~ 이런 남성미 가득한 스릴러라서 남자 관객들에게 인기를 끈 거 같다... 사실 남성미 모르겠음. 〈타니 오르반〉가 도청기 가지고 서로를 속이는 내용이니까 점 찍고 속이는 〈아내의 유혹〉이 연상된다. 
〈타니 오루반〉은 텔루구 판, 벵갈 판으로도 리메이크되었다. 아르빈드 스와미는 텔루구 판에서도 악당 역을 그대로 연기했다. 힌디 판도 리메이크 계획이었는데 연기되었다. 






Velaikkaran (노동자) 2017


〈타니 오루반〉의 감독은 모한 라자로 미트란 역의 제이얌 라비의 친 형이다. 그는 아버지가 영화 편집자이라서 어릴 때부터 타밀 영화계 환경에 익숙했다고 한다. 그는 남동생을 주인공으로 텔루구 영화들을 리메이크 하는 카피캣 감독이었다. 〈타니 오루반〉이 그의 첫번째 오리지날 영화이다. 그는 〈타니 오루반〉의 성공으로 이것의 모방작 〈벨라이카란(노동자)〉를 만든다. 〈벨라이카란〉은 가난하니까 착한 동네 라디오 DJ가 힘 있고 돈 있으니까 사악한 자본가들에 맞서서 노동자들을 일깨워서 양심있고 착한 생산 공정을 지킨다는 내용이다. 


영화 오프닝시퀀스부터 매우 선동적이다. 


5월만이 노동자의 달이 아니다, 노동자여

매일 찬양받게 될꺼다, 봉기하라 노동자여

네가 보스다, 노동자여 ('낫과 별'은 안나오지만 주먹이 나옴)




가난하니까 양심 있고, 지성있는 개념남 주인공은 빈민촌에 사는데, 지역에 스피커 달아놓고 지역방송을 한다. 이것에 대한 수익이나, 합법적 등록 같은 합법성은 묻지말자, 주인공은 가난하니까 양심있고 착하다. 그러니 주인공이 하는 건 다 옳다.



언제나 굵은 속눈썹을 붙이는 나얀타라도 
〈타니 오루반〉에 이어 〈벨라이카란〉에서도 무개념으로 굴다가 남자주인공에게 '맨스플레인'당하고 깨우쳐서 남자주인공을 따른다. 




오른쪽 파하드 파실
〈타니 오루반〉을 따라서 〈벨라이카란〉에도 올바른 주인공에 대조되는 힘 있고 부자여서 도덕성이 결여된 사악한 악당이 나온다. 내가 좋아하는 말라얄람 배우 파하드 파실이 이 악당 역을 맡았다. 이 영화가 그의 첫번째 타밀 영화이다. 이 영화의 극좌파 성향이 파하드 파실의 취향과 부합한 것 같다. 파하드 파실은 영화 감독의 아들로 금수저로 태어나서 2세 빽으로 말라얄람에서 성공한, 권력과 돈이 있는 기득권답게 좌파 성향의 영화를 찍는다. 





'상품에 독 넣어도 된당께, 나만 돈만 벌면 되니까' 

이게 상식적으로 말이되나 싶겠지만, 중국 같은 좌파 국가에서는 이런 일이 진짜로 벌어진다


그리고 이것은 전부다 엘리트 탓이다 





이건 엘리트들의 잘못으로 해야 한다. 엘리트들의 이런 실수가 사회 전체를 망친다.


그러니 봉기하라 노동자여!



승리해서 우리의 운명을 바꾸자
지구에서 불가능한 일은 없다
그러니

봉기해서 정상으로 가자


뭐 그래서 주인공과 공장 노동자들끼리 착하게 행동해서 올바르게 공장운영되고 나쁜 자본가는 패가망신하고 끝남.


〈타니 오루반〉의 형식을 그대로 베낀 이 영화는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노골적인 좌파 시각으로 선과 악을 도식화한 것도 유치하지만, 관객을 가르치려들기 때문에 부담스럽다(봉기하라! 자본가들은 나쁘다! 들고 일어나라!!!) 혹자는 감독이 기본적인 경제에 너무 무식해서 우스꽝스럽다고 평했는데, 공감한다. 







타니 오루반 
Thani Oruvan

타밀, 2015, 스릴러 




★★


감독 : 모한 라자 
          Mohan Raja
출연: 제이얌 라비
         Jayam Ravi 
         아르빈드 스와미
         Arvind Swamy
         나얀타라 
         Nayanthara 


촬영장소: 무수리, 우타라칸드 
              Mussoorie Uttarakhand
              첸나이, 타밀 나두
              Chennai Tamil Nadu


뮤지컬신 있음 
한글자막 있음 


벨라이카란 Velaikkaran


타밀, 2017, 스릴러




감독 : 모한 라자 Mohan Raja
출연: 시바카르티케얀 Sivakarthikeyan
         파하드 파실 Fahadh Faasil
         나얀타라 Nayanthara 


촬영장소: 첸나이, 타밀 나두
              Chennai Tamil Nadu


뮤지컬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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