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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6 Dhuruvangal Pathinaaru - 치밀한 추리 영화는 무슨...






프롤로그 





집에서 남녀 커플이 포옹을 하고, 어떤 남자가 침입해서 이 둘을 해친다








프롤로그 2 





아름다운 우띠(OOty)의 어느 별장, 한 쪽 다리가 의족인 주인공 형사는 후배 경찰이 자신의 아들을 보냈다는 전화를 받고는



어떤 남자가 나타나자 그 남자를 보지도 않고 '제시간에 도착했군'이라며 맘대로 후배의 아들이라고 단정짓고는 5년 전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사건 1 


5년 전 폭우가 쏟아지는 밤에, 3명의 젊은 남자들은 찻길로 뛰어든 남자를 차로 친다. 



그 남자는 즉사했고, 이들은 이 시체를 그들의 빨간색 차의 트렁크에 싣고 도망가다가 음주 단속 중인 교통 경찰에게 잡힌다. 교통경찰들이 이들의 수상한 행색을 보고 트렁크를 열라고 하자, 그들은 교통 경찰들을 때려눕히고 도망친다.

뻗은 2명의 교통경찰

그들은 집에 도착해서 시체는 '상황이 진정되면' 치우자며 트렁크에 넣어둔 채로 집에 들어가버린다. 
무더운 날씨에  습도도 높은데 반나절이면 냄새 진동할텐데... ...





사건 2




다음날 아침, 경찰서에 신문배달부가 와서 거리에서 총에 맞은 시체를 주었다고 신고한다.



놀랍게도, 신문배달부가 시체를 주운 장소는 사건 1-뺑소니가 벌어진 곳이다. 


이 신문배달부는 신고 후에 경찰서를 떠나려다가 흰색 차가 자기를 쫓아다닌다며 소리를 지른다. 새벽에 시체를 주었을 때 본 흰색차라고 한다. 


사건 3



여자가 자기 집 안에서 실종되었다. 그 여자는 프롤로그에 나온 남자친구와 포옹하던 여자이다. 그녀의 방은 피투성이이고 그 날 밤에 남자친구가 왔다고 한다. 




2구의 시체과 여자 실종사건


그리고 이를 해결할 주인공은 노련한 형사 디팍


은 쥐뿔...



일본의 추리소설가 에도가와 란포는 그의 소설에서 추리 소설가는 범죄형과 탐정형이 있다고 했다. 란포는 범죄형작가는 범죄 자체에만 흥미를 가지고 범인의 잔학한 심리를 추구해서 쓴다고 했다. 반면에 탐정형은 탐정의 추리 과정에 흥미를 가질 뿐 범죄자의 심리는 일체 표현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 영화 〈D-16〉은 치밀한 추리극을 표방하지만, 치밀한 수사 과정은 실종되고 반전과 반전과 그리고 반전에 치중해서 인물들은 이를 위한 도구로 전략해버렸다. 범죄형 탐정소설로 주인공 형사 디팍의 행적과 내면에 관심을 가졌다면 좋았을텐데, 디팍은 이 사건들의 전개를 설명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라서 극의 긴장감을 계속 망친다.  그렇다고 탐정형 전개도 아니다. 디팍의 명석한 추리 과정 따윈 없다. 이 3건의 범죄를 연결시키는 전개를 관망하는 도구일 뿐이니까. 



디팍은 노련한 형사여서 주변 부하들에게 계속 핀잔을 주거나 가르치는데, 
그러니까 그가 노련한 형사임을 보여주기 위해 부하들에게 잔소리하거나 일을 가르치는 장면이 여러번 나온다.


막상 그는 핸드폰의 배터리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종일 다른 경찰의 전화기를 빌리거나, 


다른 경찰들이 디팍에게 급하고 중요한 일로 연락을 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디팍은 전화기 문제를 해결안함
사건이 여러개 터졌는데, 디팍은 아주 여유있음.
얼마나 여유가 있으면, 



용의자 3명의 남자 집에 신문배달부가 있는데도 여유롭게 무시하고 넘어감. 
너네 어떻게 아는 사이냐 추궁도 안한다 ㅋㅋㅋ
귀찮았나?



시체가 있었던 빨간 차의 트렁크 열어봤을 때에도, 빨간색 흔적 등 수상한 점이 있었을텐데 그냥 넘어간다. 


그냥 이야기 사건의 진행을 위해서 주인공이 이런 것에 전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무기력하게 작가가 시키는 대로 움직이기만 한다.
가령 사건 1에서 용의자 3명에게 맞은 교통경찰들. 이들의 사건이 다음날 분명 경찰서에 보고되었을텐데, 영화에는 전혀 나오지 않는다. 교통경찰들의 에피소드까지 들어가면 디팍이 이들 용의자 3명을 쉽게 찾아낼 거 같아서 아예 생략했나? 이 에피소드를 다시는 활용 안 할 거면 교통경찰들은 왜 맞았음?
또는, 디팍이 3명의 용의자 집에 신문 배달부가 있는 것을 보고 이들을 취조하면 사건의 전개가 (작가가 정해놓은 쪽이 아니라) 다르게 전개되니까 '신문 배달부가 용의자들과 같이 있지롱'만 관객에게 보여주고 넘어간다. 영화 내내 플롯 전개가 결말의 반전들을 위한 수단으로만 쓰이고 주인공은 무기력하게만 있으니까,  클라이막스에서 작가가 공들여 준비해놓은 반전에 반전의 반전이 나와도 시큰둥해진다.
재미없었다.




타밀 스릴러를 연달아보니까, 타밀 관객들은 '반전'을 좋아하는 것 같은데, 내가 요즘 본 타밀 스릴러들은 '반전'만 공들이지 반전까지 가는 전개는 너무 안일한 거 같다. 이 영화는 이렇게 엉성함에도 불구하고 흥행하고 IMDB 평점도 엄청 높고, 칸네다어 영화 〈Aa Drushya〉(2019)로 리메이크되었다. 반전 좋아하는 스릴러 팬들에겐 취향 저격한 듯. 





D-16
Dhuruvangal Pathinaaru 
(뜻: 16 극치)


타밀, 2016, 스릴러 


★☆


감독: 카르틱 나렌
출연: 라흐만



촬영장소:
타밀 나두의 우띠, 코임바토르



춤 안 춤


한글자막 있음
아마존프라임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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