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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아즈 칼 Love Aaj Kal 2020 - 요즘 사랑은 무슨




구닥다리 90년대 감성

감각적이고 서정적인 로맨스 영화를 만드는 임티아즈 알리 감독의 신작 Love Aaj Kal (Love Nowadays, 요즘 사랑)은 90년대 한국 로맨스 영화를 연상시키는 구닥다리 로맨스이다. 1990년대와 2020년대를 넘나드는 사랑이야기인데 2020년대 사랑이야기조차 매우 90년 초중반 감성이다. 요즘 90년대가 트렌드이니까 유행은 잘 따른 셈?



임티아즈 알리 감독 작품들. Socha Na Tha는 내가 보다가 포기한 작품. 
딱 1990년의 오렌지족 감성인데 2005년 영화이다 


〈러브 아즈 칼〉은 임티아즈 알리 감독의 2009년 로맨스 〈러브 아즈 칼〉의 리부트 작품이다. 2009년의 〈러브 아즈 칼〉 두 남녀 주인공은 사랑하는 사이였으나 결혼보다 커리어가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우호적인 이별을 하고, 쿨한 척 '우정 이상 사랑이하' 관계를 유지하는데, 어느 늙은 노인이 젊었을 적 사랑을 남자주인공에게 해주고 이를 들은 남자 주인공은 갑자기 사랑의 위대함을 깨닫고 헤어진 여자와 다시 잘된다는 이야기이다. 고놈의 커리어 타령 --;;; 90년대 한국에 '여자는 결혼보다 경력이라고요! 그러니 연애 안할거에요! 결혼하면 안되요!' 타령하며 이것때문에 남자와 세상 무너질 거 같은 격정의 로맨스를 하는 영화나 드라마가 많았다. 2009년에도 이미 시대착오적인 내용이었는데 11년 후에 또 다시 같은 내용으로 찍다니... ...

2020년 버전도 여자주인공이 커리어를 추구하려면 사랑은 하면 안된다면서 사랑하는 남자친구를 차버리고, 카페 사장이 해준 자신의 젊을 적 사랑경험(90년대)을 듣고 남자친구와 다시 사귀기로 한다는 내용이다. 

영화가 부지런히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두 사랑을 보여주는데 둘 다 재미없음. 



게다가 캐릭터들도 얼마나 고리타분한지... 


로맨틱 코미디에 나오는 여자캐릭터들은 "난 예쁜 여자이니까 세상은 내 중심으로 돈다" 애티튜드를 가지고 있다. 매우 무례한 행동도 아무렇지 않게 한다. 



여자주인공도 분명 카페 직원이 올라가지 마라 했는데도
'응, 다른 사람은 안되도 나는 돼'라는 마인드로 무작정 올라가서 카페 사장의 방문을 연다 


거기서 카페 사장은 밀회 중이었고,
이 여자주인공은 직원이 말리는 것도 무시하고는 노크도 없이 들이닥치는 결례를 했음에도 


방 밖으로 내보내는 사장을 물리치고 기어코 방에 들어가 하고 싶은대로 한다. 



여자주인공은 이 여자를 카페 사장의 첫사랑으로 생각하고 
두분의 사랑 너무 감동적이라고 떠들어서 카페 사장과 여자친구 둘 다 곤란하게 만들더니 



밖으로 나와서 카페 사장에게 오히려 화를 낸다.
왜 가끔, 자신이 잘못해놓고 오히려 남들에게 화내는 여자들 있지 않나, 자기 기분 나쁘다고...
딱 그 경우임 



이 남자는 또 사과하고 있음... 
예쁜 여자가 화내니까 무조건 잘못했대...






이게 다 남자 탓이랜다 










남자친구의 부모님을 처음으로 만난 자리에서도 갑자기 심사가 뒤틀려서 
막 화낸다.  



아마도, 남자친구의 집이 너무나 좋아서 위축된 거서 같다. 


일의 욕심이 많은 자신과 다르게 순하고 야망도 없는 남친을 은연 중에 무시했다가 
알고보니, 남친 네 집이 매우 부자이고 수준도 있는 집인 것을 알고,
자기 집과 수준 차이가 너무나서 기분이 나빠졌나보다


 남자친구에게 나는 너땜에 일도 포기할 생각한다면서


처음 뵙는 남친의 어머니 앞에서도 계속 소리를 지른다.
(만약 남친이 여자친구의 집에 처음 와서 여친의 엄마이 나왔는데도 눈길도 안주고 소리질러대면
저 여자는 남친을 잘 봐주고 용서할 수 있을까?)


남자친구 놈 바보같이 가만히 있음
저런 놈은 기본적으로 성차별주의자임. 자신의 동성 친구가 저랬어도 가만 있었을까.
여자니까 오냐오냐 해준다는 마인드일 듯 


실컷 소리지르고 후련해졌는지
그제야 남자친구의 어머니께 아는 척 한다. 

하지만, 식사 중에 또 기분이 나빠져서 
남자친구의 부모님 앞에서 남친에게 윽박을 지른다. 



부모님, 좋은 구경 하시는 중 



게다가 감정이 너무 격해져서 수습이 안되니, 헤어져야겠다고 결론을 내린다. 



아몰랑, 여튼 남자 때문이야 




남자 주인공도 만만치 않다. 
이 영화에는 남자주인공이 2명인데, 하나는 여자주인공의 남자 친구 역, 다른 하나는 카페 사장의 젊을 적 사랑이야기의 주인공이다. 둘 다 카르틱 아리얀이 연기했다. 카르틱 아리얀이 현 시점 발리우드 핫가이이다보니 출연량을 늘릴려고 두 남자 역을 다 연기시킨 듯. 문제는 두 남자 역이 다 매력도 없고 설득력도 없다는 거... ...
로맨스, 로맨틱코미디는 여자 주인공이 이야기를 이끌기 때문에, 여자주인공의 애정의 대상이 되는 남자 주인공의 매력이 매우 중요하다. 이게 설득력있어야 성공한 영화가 됨. 
이 영화는 totally failed...


카페 사장의 과거 회상신의 등신 1번 


현재 커플의 등신 2번 
둘 다 매력없음




카르틱 아리얀의 인기를 활용하려고 영화임에도 캐릭터가 매력이 없고, 자연히 카르틱 아리얀의 연기도 매력이 없다. 


카르틱 아리얀의 전매 특허인 수다 떠는 신도 나오는데 아, 의미없다 


더 웃긴건, 카페 사장의 회상신에서 카르틱 아리얀의 수염 CG 



아니 누구세요?
왜 이런 짓을 ㅋㅋㅋ

현재의 카르틱 아리얀과 구분하기 위해서 저런 짓을 한 거 같은데, 
로맨틱 코미디의 남자 주인공은 언제나 뽀샤시 예뻐야하는데 왜 우리 카르틱한테... ... 



영화를 예쁘게 찍는 임티아즈 알리 감독의 영화답게 〈러브 아즈 칼〉에도 예쁜 옷, 예쁜 카페, 예쁜 풍경이 많이 나온다. (스토리가 재미가 없으니 다 부질없다)


이 영화는 발리우드 메이저 영화치곤 세트촬영보다 로케이션 촬영이 많았는데, 
우다이푸르의 오래된 하벨리 가족의 내부가 나와서 흥미로웠다. 





세트장이 아니라 실제 집의 내부이다 




한국 여행객에게도 인기있는 우다이푸르 



델리의 예쁜 카페, 바도 나온다.


코넛 플레이스에 있는 카페 콸리티 





으리으리했던 부잣집도 세트가 아니라 실제 집에서 촬영함. 델리에 있는 부잣집인 듯  


우다이푸르, 델리의 핫 플레이스도 부족했는지,
저멀리 히말찰 프라데시의 킨나우르, 치트쿨도 간다. 





그리고 뭄바이의 카페도 잠깐 찍음 



눈호강은 하는데, 이야기가 재미없으니 하아, 부질없다... ...



2009년 디피카 파두콘, 사이프 알리 칸의 〈러브 아즈 칼〉에 이어, 2020년에는 사이프 알리 칸의 딸 사라 알리 칸과 카르틱 아리얀의 〈러브 아즈 칼〉, 그리고 2030년에는 디피카 파두콘의 남편 란비르 싱과 카르틱 아리안의 〈러브 아즈 칼〉이 나올 예정이다. 요즘 추세에 맞게 동성애를 다루려는 듯 


〈러브 아즈 칼〉2030 티져 포스터

농담이고, 위의 포스터는 2020년 필름페어 시상식 홍보용으로 나온 패러디 포스터이다. 임티아즈 알리 감독이 10년 후에 〈러브 아즈 칼〉 30년 버전을 또 내놓을 거 같긴 하다... ... 그때도 또 커리어냐 사랑이냐 유행에 뒤쳐진 사랑이야기를 할 듯. 



사라 알리 칸이 카르틱 아리얀의 빅 팬이고(SNS으로 카르틱 아리얀을 엄청 좋아하는 티를 내고, 촬영 때도 카르틱과 촬영한다고 sns에 자랑했었다.) 카르틱 아리얀이 인기가 높다보니, 이 영화 개봉 전에 사라 알리 칸과 카르틱 아리얀의 열애설이 꾸준히 나왔었다. 할리우드나 발리우드는 주연배우의 연애설로 영화 홍보를 자주 한다. 카르틱 아리얀은 〈러브 아즈 칼〉 직전에 개봉한 〈파티 파트니 아우르 워〉 개봉 전에도 여자주인공 안나야 판데이와 사귄다는 기사가 끊임없이 나왔다. 
실제로 사귀는 지는 밝혀진 바 없음에도 올해에는 사라 알리 칸과 카르틱 아리얀이 헤어졌다는 설도 꾸준히 기사가 나오고 있다. 


영화 속에 둘의 막역한 스킨쉽을 보면 어색한 사이 같진 않다

둘이 많이 친밀해보이긴 했지만, 케미는 잘 모르겠다. 그냥 카르틱 아리얀도 예쁘고 사라 알리 칸도 참 예쁘고 호감가게 연기함. 그래도 줄거리가 재미없으면 다 부질없음.









러브 아즈 칼 Love Aaj Kal


힌디어 2020 로맨스 


★☆



감독: 임티아즈 알리

출연: 카르틱 아리얀 
         사라 알리 칸
         란딮 후다 



촬영장소: 델리, 
우다이푸르,
칸나우르 (히마찰 프라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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