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도 경찰 히어로 영화 리메이크
〈심바〉는 로히트 세티 감독의 영화로 남인도의 경찰 히어로 영화를 리메이크했다. 발리우드 영화에서 경찰은 부패하고 야비하게 묘사되는데, 남인도에서는 경찰 이미지가 나쁘지 않은지 경찰 히어로가 악당들을 두들겨 패는 경찰 히어로 영화가 인기있는 장르이다. 대표적으로 타밀 영화 〈싱감〉 시리즈가 있다. 〈싱감〉시리즈도 로히트 셰티가 동명의 영화로 리메이크했다. 로히트 셰티 감독은 싱감시리즈를 기본으로 Cop Universe를 만들어서 남인도의 경찰 히어로 영화들을 리메이크하고 있다.
〈심바〉의 오리지날인 〈템퍼〉. 텔루구 영화로 텔루구 슈퍼스타 N.T 라마 라오 Jr이 주연이다.
이 영화는 2018년에 〈심바〉, 2019년에 타밀 영화 〈아요기야〉로 '공식' 리메이크 되었다.
타밀어 리메이크 〈아요기야〉 비샬이 주연 |
남인도의 슈퍼스타 히어로 영화들은 주인공 슈퍼스타를 반짝반짝 빛나게 만들어서 스타의 멋진 활약을 2시간 내내 구경하는 영화들이다. 그러니 내용(플롯)은 그닥 중요하지 않다. 그저 스타가 멋진 포즈로 끊임없이 출연해서 멋지게 부수거나 멋지게 춤춘다. 인도는 극장에서 관중들이 열광하며 감상하는 문화라서, 관객의 흥을 고취시키기 위해 슈퍼스타 뽀사시 장면들을 남발하는 거 같다.
발리우드 리메이크 작인 〈심바〉도 이런 장면들이 많다. 〈심바〉는 로히트 셰티의 다른 영화들처럼 연출, 촬영이 화려하지만 내용은 평범한다. 대신에, 스타의 활약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심바〉의 주연은 디피카 파두콘의 남편 란비르 싱이다. 란비르 싱 특유의 밝고 힘있는 에너지가 심바와 매우 잘 어울렸다. 상대 히로인 역은 발리우드에서 요즘 핫한 사라 알리 칸. 2018년에 데뷔한 배우로 이 영화가 두번째 영화이다.
사실, 란비르 싱보다 사라 알리 칸이 이 영화에서 더 돋보였다. 사라 알리 칸이 연기 경험이 거의 없다보니 연기를 능숙하게 잘하진 못하지만 꽤 안정적으로 잘해냈다. 참하고 차분하면서도 강단있는 이미지가 돋보임. 게다가 스타 부모의 후광... ....
스타 부모 후광 ㄷㄷㄷ |
그리고 악당 역으로 소누 수드가 나온다. 소드 수드는 목소리도 멋지고 외모도 멋지지만 항상 악역으로만 풀려서 안타깝다.
윗장면에서 소드 수드에 비해 란비르 싱이 매우 아담해보여서 검색해봤더니, 소드 수드의 키가 188cm이다. 란비르 싱은 키가 178cm이지만 얼굴도 작고 몸도 늘씬해서 실물 보면 아담해 보일 듯.
디피카 파두콘이 키가 큰데(174cm) 둘이 서 있는 사진 보면 란비르 싱이 키가 살짝 더 크다.
이 영화의 마지막에 싱감이 등장하고, 다음 경찰 작품의 주인공인 악셰이 쿠마르도 출연해서 Cop Universe를 완성해준다.
싱감 역의 아제이 데브건 |
수리야반시 역의 악셰이 쿠마르 |
로히트 셰티 감독은 Cop Universe의 차기작으로 2020년에 악셰이 쿠마르, 카트리나 카이프 주연의 〈수리야반시〉, 2022년 개봉 예정으로 아제이 데브근 주연의 〈싱감 3〉를 만든다.
〈수리야반시〉는 2020년 3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중국코로나바이러스(Covid-19)때문에 개봉일이 연기되었다.
〈수리야반시〉 |
솔직히, 발리우드가 만드는 남인도 풍 경찰 히어로 영화는 남인도 오리지날들보다 재미가 덜하다.
남인도 액션 영화는 쉽게 카피하기 힘든 경지에 오른 듯. 특히 텔루구 액션 영화.
심바 Simmba
발리우드, 2018, 액션
★★★
감독: 로히트 셰티
출연: 란비르 싱
소누 수드
사라 알리 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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