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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인 히말라야 (케다르나스) Kedarnath 2018 - 인도판 타이타닉 로맨스




케다르나스는 인도 북부 우타르칸트 주에 있는 작은 마을로 힌두 성지이다. 마을 가운데에 시바 신의 사원이 있다. 2013년 6월에 집중호우로 이 마을에 급작스런 대홍수가 닥쳐서 무려 5,700여 명의 사람이 실종되었다. 이 대홍수의 원인은 집중호우였지만, 무분별하게 건설된 도로, 힌두교 순례자를 위한 숙박업소 난립, 70여개의 수력발전소 등이 재해 위험성을 키운 원인이라고 한다. 결국 케다르나스 대홍수는 인간에 의한 재난이었다.


케다르나스 사원. 시바 신의 사원이다.
뒤의 산이 히말라야 산맥의 케다르나스 봉우리

2013년 대홍수 전 후 비교 사진
이 영화의 무대이다
대홍수에도 건재한 시바 신의 사원


케다르나스가 힌두교의 유명한 성지이기 때문에 많은 순례자들이 몰리고, 이들 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들이 성행한다. 그 중에는 높은 지대를 이동하는 지게꾼들이 있다. 〈케다르나스〉의 남자주인공 만수르 칸(수샨트 싱 라즈풋)도 지게꾼인데 무슬림이다. 힌두 성지의 힌두교인 장사꾼들과 순례객들은 무슬림인 그를 천대한다. 만수르는 진실한 무슬림으로 남을 위해 희생하는 삶을 산 아버지를 닮아서 그도 천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꿋꿋히 힌두교인들에게 봉사한다. 


만수르가 아버지처럼 희생하는 삶을 살지 않길 바라는 어머니 


영화 속의 케나르다스 모습


영화에서 히말라야 풍경


착하고 굳센 만수르에게 호감을 느끼는 여자주인공 무꾸(사라 알리 칸). 그녀는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는 힌두교 사제의 딸이다. 그의 가족들은 만수르가 하대받는 무슬림 지게꾼이기 때문에 그를 싫어한다. 하지만, 그런 건 아랑곳없이 만수르에 대해 강한 호감을 표현하는 무꾸

이 영화가 사라 알리 칸의 데뷔작이다






무꾸의 아버지와 남자 인척들이 화내고 협박해도 무꾸는 그를 사랑하는데 거침없다.



만수르가 달아나려고 해도 꿋꿋한 무꾸. 
인도영화 로맨스가 대개 여자가 수동적이거나 어리석은 캐릭터인 것에 비하면, 〈케다르나스〉의 무꾸는 강하고 솔직해서 매력있다. 무꾸 멋있음


전 영화에 나올만한 포옹신. 매우 설득력 있는 장면이었기에 전혀 오글거리지 않았다. 
영화 내내 주위 사람들의 반대과 해꼬질에도 둘의 사랑을 키우던 두 사람은 드디어 세상에 맞서기로 하고, 




마을에 물이 들이닥쳐 다 휩쓸어버리고 영화 끝남 


난 이 영화가 재난 영화인 줄 알고 봤는데, 영화 내내 사랑이야기만 해서 당황스러웠다. 도대체 언제 홍수나나 했더니, 영화 상영시간의 1/3 남으니까 후딱 홍수 나서 다 휩쓸어서 상황 정리하고 끝낸다. 물론 주인공들이 도망치며 고생하는 내용도 나온다. 하지만 러브스토리에 힘 쓴 것에 비하면 재난 부분이 많이 약했다. 






〈케다르나스〉는 신분 차이를 극복한 절절한 사랑과 실제 재난 사건의 결합으로  〈타이타닉〉을 연상시킨다. 물론 타이타닉의 침몰 과정을 공들인 대작 〈타이타닉〉에 엉성한 〈케다르나스〉를 비교하는 건 무리이다. 
그럼에도, 도박쟁이 잭 도슨과 꽃뱀 로즈에 비하면 〈케다르나스〉의 순수한 두 사람 만수르와 무꾸과 훨 매력적이고 사랑스럽다. 수샨트 싱 라즈풋과 사라 알리 칸의 매력있는 연기도 이 러브스토리를 돋보이게 했다. 
로맨스 부분때문에 추천할만한 로맨스 영화인 듯. 



케다르나스 Kedarnath 


힌디, 2018, 로맨스 


★☆



감독: 아비쉑 카푸르
출연: 수샨트 싱 라즈풋
Sushant Singh Rajput
Sara Ali Khan 


촬영장소: 케다르나쓰, 우타라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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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 알리 칸 - 촉망받는 발리우드 엄친딸




엄친딸


발리우드의 배우들은 부모가 스타이거나 친인척이 영화계 인물인 덕에 '스타'로 커리어를 시작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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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프 알리 칸 - 배우가 된 왕자




Saif Ali Khan의 Saif는 세프라고 발음하지만, 한국에서 이 배우는 사이프 알리 칸이라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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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아즈 칼 Love Aaj Kal 2020 - 요즘 사랑은 무슨




구닥다리 90년대 감성

감각적이고 서정적인 로맨스 영화를 만드는 임티아즈 알리 감독의 신작 Love Aaj Kal (Love Nowadays, 요즘 사랑)은 90년대 한국 로맨스 영화를 연상시키는 구닥다리 로맨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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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시에이션 러브 Initiation Love 2015 - 기가 막힌 로맨스



이니시에이션 러브 〉은 특이하게도 영화 처음에 반전이 있다고 알린다. 작품을 비밀을 지켜주세요라고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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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바 Simmba 2018 - 그냥 발리우드 맛살라








남인도 경찰 히어로 영화 리메이크 


〈심바〉는 로히트 세티 감독의 영화로 남인도의 경찰 히어로 영화를 리메이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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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그레지 Angrej 2015 - 펀잡 시골의 순박한 코미디




1945년 브리티시 라지(대영제국) 시절, 그러니까  펀잡 주가 인도와 파키스탄으로 분리되기 전 시절에  주인공 앙그레지는 마을 축제에 갔다가 인근 마을의 처자 마두를 보고 반한다. 

하지만, 이 시절의 펀잡 문화는 외간 남자가 여자를 쳐다보기만 해도 총에 맞던 시절이었다. 




펀잡 자존심









며느리 앞에서 방귀 소리 냈다고 시아버지가 가출해서 산으로 들어가버리는 게 자존심인 펀잡 문화...
조선시대와 꽤 흡사하다.



앙그레지는 마두를 만나려면 양가 가족들 뿐 아니라 마을 사람들 모르게 만나야 한다. 
그래서 앙그레지는 야밤에 친구와 함께 마두의 집 앞에 가서 꼬끼오 소리를 낸다. 



이 시절 시계 



마당에 침상 놓고 자던 가족들은 꼬끼오 소리에 날이 밝은 줄 알고 (시계도 없던 시절ㅋ) 서둘러 일어나 일을 한다. 





반쯤 뜬 눈으로 남편에겐 이거해라 딸에겐 이거해라 집안일을 시킨 어머니는



부지런한 닭을 비난하며 다시 주무신다ㅋㅋㅋ


인도는 많이 더워서 그런가, 집 옥상이나 마당에서 노숙하는 경우가 많은 듯


그러다보니, 앙그레지 친구의 '꼬끼오' 소리에 마을 사람들이 다 잠에 깨서 아침인 줄 알고 부지런히 일을 하기 시작한다. ㅋㅋㅋ
앙그레지의 친구는 자기때문에 수탉이 죽음을 당할까 안절부절한다. 




순진한 시골 처녀






쓰레기 버리려 왔다가 앙그레지를 만난 마두는 결혼도 안한 처자가 이렇게 외간 남자를 만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니, 자신이 결혼한 후에 친정에 올때 만나러 오라고 한다 ㅋㅋㅋㅋ 





이 시절의 민간 요법 





어린아이의 오줌을 상처에 바르는 것이 치료법 --;;;;;;
(인도는 서양 의술이 한국보다 훨 오래전에 전해졌다. 이 영화 속 마을은 펀잡의 구석진 시골이라서 아직 의사가 없고 저런 민간요법이 아직 있는 거)




시골 유머






한줄로 앉아 이 잡는 것도 웃긴데, 앙그레지가 고기 반찬 만드냐고 농담한다. 



이 시절 화장실



새벽에 마을 사람들 동성끼리 우르르 나가서 수풀에서 단체로 응가를 싼다. 위의 사진을 자세히 보면 수풀 사이로 사람들 앉아 있다. 

〈앙그레지〉는 펀잡 지방이 배경으로 이 마을은 시크교도(앙그레지 가족과 마두 가족), 무슬림(앙그레지의 친구), 힌두교 등이 산다. 인도인들이 뛰어난 건축 기술을 가지고도 상하수도와 화장실을 만들지 않은 것이 미스테리이다. 인도영화 〈토일렛〉을 보면 인도인들은 집 안에 화장실을 두는 것을 종교적 이유로 반대했다고 하지만, 힌두교도 뿐 아니라 시크교도, 무슬림들도 집 안에 화장실을 두지 않았다. 옛날에 상하수도 시설을 갖출 수 없었을 때는 집 안에 화장실을 두면 냄새가 지독하니 금기한 것 같다. 인도는 1년 내내 고온인 동네이고 인구 밀집도도 높았으니까. 영국이 300년 지배하면서 인도 대륙을 근대화시켰다면 상하수도와 화장실 보급이 빨랐겠지만, 영국은 인도를 약탈하는 것에만 관심있지 근대화 투자는 관심없었다. 







펀잡식 웨딩

발리우드 영화의 영향으로 인도에서는 요란한 펀잡식 결혼식이 유행한지 오래이다. 
참고로, 뭄바이에 있는 발리우드는 펀잡 출신들이 주류이다. 그래서 발리우드 영화(힌디어 영화)에는 펀잡 문화가 곧잘 나온다.

아시아 최고 부자 암바니도 딸의 결혼식으로 펀잡 스타일로 치뤘는데 1100억을 써서 세계적으로 화제였다. 

〈앙그레지〉에도 며칠에 걸쳐 진행되는 펀잡 결혼식이 나온다. 



결혼식 며칠 전부터 신부 측 친척들이 다 모여서 파티를 즐기며 결혼식 음식 준비를 한다. 



덩치 큰 누님(앙그레지의 엄마)는 오자마자 음식을 내오라고 한다. 
펀잡 결혼식은 음식 인심이 후하다.




신부측 손님들은 신부를 보자마자 노래를 부른다. 
결혼식 기간 내내 여자들은 끊임없이 노래하며 흥을 돋군다. 



세트장인지 실제 마을인지 모르겠지만 1940년대 당시 펀잡의 흙집


신랑이 도착한다. 말위에 탄 신랑과 분위기 돋구기 위해 동원된 신랑측 지인들


결혼식 전날에 도착한 신랑 측 손님들은 무게를 잡고 


신부측 여자들은 분위기를 돋구기 위해 노래를 부른다. 


그리고 우리의 주인공 앙그레지는 


마두의 마음을 잡기 위해 신부의 친구의 도움을 받으며 그녀와 친해진다.



〈앙그레지〉는 1940년대 펀잡 문화나 유머를 구경하는 것이 주재미이지만, 중심 이야기인 로맨스도 꽤 흥미진진하다. 김중배의 다이아몬드도 등장한다 ㅋㅋㅋ





앙그레지 Angrej 


펀자비어 2015 코미디


★★★★




감독: 시메르짙 싱
Simerjit Singh


출연: 암리데르 길 
Amrider Gill
아디티 샤르마 
Aditi Sharma
사르군 메흐타 
Sarhun Mehta

촬영: 펀잡 주, 
수랏가르 (Suratgarh),라자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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