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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 하나만 들어줘 - 한없이 가벼워서 마음에 든다




A Simple Flavor, 간단한 부탁 하나...


이 영화가 심리 스릴러라고 하는데, 내가 보니 ⟪부탁 하나만 들어줘⟫는 가볍게 보기 좋은 칰맅(chick-lit) 영화이다. 그냥 예쁜 여자 둘이 예쁘게 입고 나와서, 말장난하다가 끝나버리는 영화임.


스포 피한 줄거리 소개를 하자면,




 이 예쁜 애엄마가


입에 걸레를 문 섹시한 애엄마를 만나는데,

섹시한 애엄마가 실종돼서(영화의 첫번째 대사가 이 엄마의 실종을 알리는 내용이므로 스포가 아니다)





예쁜 애엄마가 이래저래 신경쓴다는 얘기이다.


그러니까 예쁜 애엄마의 연기와 패션, 그리고 섹시한 애엄마의 연기와 패션을 구경하는 게 8할을 먹고가는 영화임. 심리스릴러는 그닥... ...









나는 안나 켄드릭이 소심하고 답답하고 평범한 여자 역을 연기할 때 매우 좋아하는데, 이 영화에서 오랜만에 그런 배역을 맡아서 좋았다. 안나 켄드릭은 여전히 귀여웠음. 그리고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근사한 외모가 전부인 연기를 못하는 배우라고 생각했는데, ⟪부탁 하나만 들어줘⟫에서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힘있고 거친 여자 역을 매우 근사하게 연기한다. 쌍욕을 해대니까 매우 멋지더라...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남자주인공의 우아한 여자친구 역이나 가식적인 연기는 이제 그만 하고, 에밀리같은 배역을 자주  맡아서 영화에 나올때마다 쌍욕 좀 해줬으면...하아...







그러니까, ⟪부탁 하나만 들어줘⟫는 예쁘고 매력적인 여자배우 둘이 붙는 것이 감상포인트인데... ...


이 부분이 시시하다.



주인공 둘 다 정상이 아니라서,
⟪죽어야사는 여자⟫의 골디혼과 메릴 스트립의 싸움같은
미친년 vs 미친년의 골때리는 대결이길 기대했는데,



죽어야사는 여자같은 미친 싸움이 나오길 기대했다.




그런 골때리는 장면은 하나도 없고,



그냥 10대 애들 취향의 미드 ⟪가십걸⟫처럼  너무나 쉽고 안이하고 유치하게 갈등을 해결해버린다.
마법처럼.










그래서, 그냥 ⟪가쉽걸⟫ 맘 버전을 본 것 같아... ...


... ...가쉽걸 자극적이고 재밌잖아














원본 포스터에 덕지덕지 글귀를 붙힌 한국 포스터도 마음에 안든다. 부탁 하나 들어줘가 아니라 부탁하나만 들어줘인 것도 거슬림ㅋ





부탁 하나만 들어줘
A simple flavor, 2018

★★★

감독: 폴 페이그 Paul Feig
배우: 안나 켄드릭
Anna Kendrik
블레이크 라이블리
Blake Live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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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뉴유니버스 - 이런게 수퍼히어로 영화이지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Spider-man into the spide -verse⟫ 등장인물들


이 영화가 마블 영화 통틀어 가장 재밌다는 얘기를 듣고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를 보러갔는데, (이는 내가 정말 오랜만에 보는 애니메이션이다. 심지어 수퍼히어로가 나오는 만화영화는 스폰 이후로 처음인 듯ㅋㅋㅋ) 정말 소문대로 매우 재미있었다. 나는 만화영화가 화면(그림과 등장인물의 움직임)이 단순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흥미를 별로 못느끼는데,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은 정신없는 화면과 이야기, 그리고 만화책을 연상시키는 작화 덕분에 매우 즐겁게 감상했다. 요즘 애니메이션이 다 이 영화와 같다면, 나는 만화영화만 주구장창 보겠다!


나는 스파이더맨 영화는 ⟪스파이더맨 홈커밍⟫과 이 영화가 본 것 전부인데,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는 스파이더맨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볼 수 있다.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의 처음부터 등장인물에 대해 매우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ㅋㅋ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에 등장한 스파이더맨 캐릭터들에 대해 찾아봤다.













스파이더햄(Spider-Ham, 이름은 피터 포커 peter poker ㅋㅋㅋㅋ)









이야, 얘는 내가 어릴 때 보던 디즈니 만화나 워너브라더스의 루니툰에서 튀어나온 캐릭터같다. 그리고 하는 짓조차 왕망치를 떨어트리기 등 딱 옛날 만화스러웠다. 스파이더햄은 매우 기발한 캐릭터였는데,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에서 활약이 별로 없어서 아쉬웠다.

스파이더햄은 1983년에 처음 등장한 캐릭터로 자체 만화책 시리즈도 가지고 있었다.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에 나온 새로운 캐릭터 중에 가장 오래된 캐릭터라고 한다. (어쩐지, 하는 짓도 80년대 만화영화 스러웠다.)






스파이더맨 느와르 (Spider-man noir, 이름은 피터 파커)




스파이더맨 느와르는 2009~2010년에 나온 마블 느와르 시리즈에 등장했다고 한다. 마블 느와르 시리즈는 1930~40년대에 유행한 영화장르인 필름 느와르 스타일로 연재했으며, 스파이더맨 뿐 아니라 루크케이지, 데어데블, X맨, 아이언맨 등이 필름 느와르 분위기로 등장한다. 니콜라스 케이지는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에서 필름느와르 영화에서의 험프리 보가트를 연상하며 스파이더맨 느와르의 목소리를 연기했다고 한다.







페니 파커 (Peni Parker)




돼지 모양의 스파이더햄만큼 생뚱맞아서 재밌었던 캐릭터.


이 일본만화 스타일의 캐릭터는 2014년에 나온 만화책 시리즈 ⟪Edge of Spider verse⟫에 나온 캐릭터라고 한다.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에 등장한 캐릭터들, 그러니까 마일스 모랄레스와 그웬 스테이시를 포함해서 전부 , 마일스 포함해서 전부 이 미니 시리즈 ⟪Edge of Spider verse⟫에 등장한다고 한다.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의 원작인 셈?)













스파이더 우먼 (Spider-woman, 그웬 스테이시)




스파이더 우먼은 1977년에 처음 등장한 제시카 드류 버전의 스파이더 우먼과 그웬 스테이시의 스파이더 우먼이 있다. 

그웬 스테이시의 스파이더 우먼은 2014년 ⟪Edge of Spider verse⟫에 처음 등장했다고 한다. ⟪Edge of Spider verse⟫에 제시카 드류의 스파이더 우먼과 한국계 캐릭터인 실크도 등장한다고 한다. (난 실크가 궁금했는데,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에 실크가 등장하지 않아 아쉬웠다.)





그리고 마일스 모랄레스!




새로운 스파이더맨 마일스 모랄레스는 2011년에 처음 등장했다고 한다. (유명한 캐릭터라서 역사가 오래됐을 줄 알았는데 꽤 '신상' 캐릭터였구나.) 마일스 모랄레스가 나오는 스파이더맨 TV만화에서 마일스의 목소리 연기를 도날드 글로버가 했다.



도날드 글로버는 ⟪스파이더맨 홈커밍⟫에 카메오로 나왔는데, 사람들은 '도날드 글로버같이 유명한 배우가 단역으로 나왔을 리가 없다, 마일스 모랄레스가 홈커밍에 나오나보다'고 추측했다.  2017년에 케빈 파이기는 마일스 모랄레스의 스파이더맨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 존재한다고 말했다. ⟪스파이더맨 홈커밍⟫에서 도날드 글로버가 자신의 조카가 퀸즈에 산다고 말했기 때문에 팬들은 그 조카가 마일스 모랄레스이고, 도날드 글로버의 캐릭터 애론이 프라울러일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




스파이더맨 뉴유니버스
Spider-man into the Spider-verse 2018


★★★★☆


감독: 피터 램지, 로버트 퍼시체티, 로드니 로쓰먼
목소리 연기: 샤메이크 무어, 제이크 존슨, 헤일리 스테인필드,
니콜라스 케이지, 리브 슈라이버, 조 크래비츠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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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맨 후기 Aquaman 2018 - 알록달록한 물고기는 보기는 좋아도 맛이 없다!





제이슨 모모아가 ⟪아쿠아맨⟫으로 캐스팅되었다는 뉴스를 보고 나는 이번 ⟪아쿠아맨⟫은 구닥다리 수퍼히어로 영화가 아닐 거라는 기대를 했다. 게다가 감독은 제임스 완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동안 내가 재밌게 본 DC 영화가 단 한편도 없었음에도 ⟪아쿠아맨⟫을 보러 극장으로 갔다.

잠깐 DC 영화에 대한 나의 생각을 말하자면,  DC영화는 마블이 성공하는 것을 보고 부랴부랴 '우리도 저거할래~'하고 만드는 티가 난다. 긴 상영 시간 동안 이것저것 보여주지만 알맹이가 없어서, 이들이 뭘 해야 할 지 아이디어가 없는 상태로 돈 벌려고 영화를 만드는 것 같다. 워너의 비극은 잭 스나이더 감독을 DC 사령관으로 앉힌 것.  그는 '마블 영화는 너무 가벼워요! 우리 DC영화들은 어둡고 진지하답니다'라고 말했었다. 세상에나 ㅋㅋㅋ

마블은 자신들의 자식들-수퍼히어로들-을 살아움직이는 캐릭터로 만들고자 영화를 만들었다. 첫 영화를 만들기 전에 준비를 많이 해서, 2012년 어밴저스를 목표로 계획과 컨셉도 미리 짜놨다. 그리고 (당연한 얘기이지만) 자신들이 영화로 만들고 싶은 수퍼히어로를 영화로 만들기 때문에 마블 영화는 각 프랜차이즈마다 컨셉이 다르다. 성인용 수퍼히어로 액션영화인 아이어맨 시리즈, 정치스릴러물인 캡틴아메리카 시리즈, 신화-고전(classical) 영화로 만들려고 했던 토르, 80년대 복고풍 스페이스오페라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 발랄한 틴무비 ⟪스파이더맨 홈커밍⟫ 등. 잭 스나이더가 이것을 못 깨닫고 마블 영화를 한결같이 가볍기만 한 영화로 본다니 안타깝다. 차별화 없이 무조건 어둡고 진지한 단색으로 떡칠한 수퍼히어로 영화... 하아 이게 뭐냐.

⟪아쿠아맨⟫은 캐스팅부터 화끈했고(오리지날 아쿠아맨은 금발머리라고 한다),  감독도 제임스 완이고, 게다가 워너가 아쿠아맨도 망하면 더이상 DC유니버스 영화를 안만들겠다는 기사도 났고, 잭 스나이더 부부가 하차했다는 얘기도 들었기 때문에 여태까지 DC영화와 다른가보다 기대했다.



그런데, 아쿠아맨 총제작이 잭 스나이더 부부더라?




이거 알았으면, 극장 안갔을 듯... ...













... ...매우 지루하고 의미없는 전형적인 DC영화였다.










나는 영화를 보는 와중에 ⟪저스티스 리그⟫가 이것보다 더 재밌나 아니면 ⟪아쿠아맨⟫이 더 나은가 고민도 했었다. 영화가 너무 지루한데 너무 끝나지 않아서 3시간이 넘는 줄 알았는데, 지금 검색을 해보니 2시간 22분이다. 체감 상으론 3시간 5분짜리 영화같다.

⟪아쿠아맨⟫은 자기네들끼리만 심각한데 공감이 하나도 안가는 전형적 DC영화였다... ...
중간에 몇번 유머도 넣었는데, 3시간 내내 정말 극장 안에 단 한명도 웃는 사람이 없었다.


물론 근사한 액션 장면들은 많았다.
이태리에서 뛰어다니는 액션신은 매우 역동적이고 신났다.

그리고 아쿠아맨과 옴이 군중 들 앞에서 싸우는 신에서, 배우들의 동작과 카메라의 이동이 물 안이기 때문에 가능한  움직임이어서 그 액션 신도 좋았다.
(물 안에서 머리카락이나 걷는 동작 등의 표현력은 아쉬웠는데, 이건 현재 기술의 한계인 것 같다)

근사한 액션 씬 뿐 아니라 근사한 배경도 많았다. 메라와 아쿠아맨이 버디 로드 무비마냥, 인디아나존스처럼 차려입고 이국적인 장소에서 장소로 이동하는 것도 좋았고, 패트릭 윌슨의 악당 연기도 매우 좋았고, 수퍼히어로의 탄생에서 성장까지 시간순으로 보여주지 않은 것도 좋았고, 부분 부분 좋은 점은 많은데, 이것들이 손가락 사이로 모래가 빠져나가듯 아무런 인상을 남기지 않는다.
왜일까?
너무나 뻔하고 안이한 내용이라서? 그럼 시나리오의 문제일까?
웃기라고 한 대사같은데, 극장에서 정말 단 한명도 웃지 않았다. 느슨한 시나리오와 배우(특히 엠버 허드)의 표현력, 그리고 연출의 문제일까?
제이슨 모모아가 문신 투성에 술고래 캐릭터로 나오길래 기대했는데, 그런 터프한 어부의 모습은 거의 보여주지 않는다. 사실 등장인물들이 다 어떤 인물인지 알 수가 없다. 심지어 주인공 아쿠아맨조차도 꾸준히 에피소드를 보여주는데도 어떤 인물인지 모르겠어서 감정적으로 애착할 수가 없었다.(아쿠아맨이 처음에는 말을 험하게 하는 무식하고 힘만 센 어부같던데, 이태리에서는 로마 고대사에 박식해서 매우 유식한 인물이 되더라.)

볼거리 많은 영화인데도 인상에 남지도 않고, 대사도 매우 구리고, 정말 지루한 영화였다.
DC는 수퍼히어로 영화를 계속 만들 생각이면, 잭 스나이더의 발언권을 박탈하고 니콜라스 케이지를 제작자로 데려와라! 수퍼히어로 덕후인 니콜라스 케이지는 수퍼히어로 영화에 대한 비전을 갖고 있더라.












역시나 알록달록한 물고기는 보기에만 예쁘지, 맛이 없다니까!






Aquaman 2018


★★

감독: 제임스 완
배우: 제이슨 모모아, 패트릭 윌슨, 엠버 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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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ra the best fashionista in Padmaavat



영화 ⟪파드마바트⟫에서 고라는 라탄 싱의 충신으로 등장하는 장면이 많지 않았음에도, 아름다운 의상과 액세서리로 눈에 많이 띄었다.

⟪파드마바트⟫의 의상은 스타 배우들((디피카파두콘, 란비르 샤히드, 아디티)은 림플과 하프리트 나룰라가 맡았고, 조연들은 막시마 바수가 디자인했다. 그리고 엑스트라들은 찬드라칸트 소나완, 아제이 크므르가 담당했는데, 주연배우들의 의상보다 조연이나 엑스트라의 의상들이 더 예뻤다.

그 중에 가장 예뻤던 바수의 의상들을 모아봤다.




고라의 의상은 대개 밝은 색으로 삭막한 라즈스탄 풍경과 잘 어울렸다.
잔잔한 패턴들을 레이어링했다.




파란색이든 붉은색이든 밝은 색상에 얌전한 패턴으로 매치했는데, 칙칙한 중년남성의 외모에 매우 잘 어울리고 화사해보이게 한다.





낮에는 밝은 색의 옷을 입다가
어두운 밤이 되니 어두운 색 옷을 입는 패셔니스타 고라.
웃도리에 목걸이 모양으로 금색 자수가 놓여있다.




고라는 고향의 왕궁에서는 화사하고 밝아서 편안한 분위기를 내는 의상을 주고 입고,
위급한 상황에 왕비를 모시고 적군으로 갈 때는
차분한 느낌의 짙은 색상의 옷을 입었다.

 이 옷 또한 매우 우아해서 감탄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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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hape of water - nah fish nah...







Do you like sushi?


Korea has a long history of eating raw fish. Koreans prefer to eat very fresh flesh which has got killed then immediately served. They love raw fish from cold water since those have better texture and taste than one from the tropical zone. They prefer sea fish definitely to freshwater fish.






So, I don't believe she is very satisfied with this fish.




This came from the Amazon river which is located in the tropics. it can't be tasteful.





Is there anybody who can get to know or understand this strange character?

No. This hero has been consumed as an object of her lust, not as a living and motivated character.













The worse thing is this poor creature has been ripped off by a female adult in the movie, which is very obscene. Lonesome can't be an excuse. Imagine what if this main character is a male adult and the opposite is a dog or any kind of animal from the Amazon. Can you still love this film?


What if these are male and they are talking about female marine mammal's genitals? This is the most uncomfortable scene in the movie.











Look at her greedy eyes. (Selly Hawkins is good in this movie. She is the reason I watched this movie.)




And the story of this film goes so easily and any conflict or accident turns solved like magic.
(I wonder if this movie has any sincere episode that the Heroine or the hero has to confront and overcome then finally learn something and grow up.)
(I enjoyed Selly Hawkins's acting and the heroine's loneliness though.
But... girl, Don't go there. stay a human  ... ... )







And hey, Oscar! You can't tolerate inter-racial but love inter-species. lol
what a pervert!




The Shape of Water 2018


★★



director: Guillermo del Toro
actor: Sally Hawkins, Octavia Spen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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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드마바트]에서 라탄 싱의 의상 - 이것이 라즈풋 패션이다!



Ratan Singh's costumes in Padmaavat; Beautiful and bold jewelry for men.











영화 ⟪파드마바트⟫는 산제이 릴라 반살리 감독의 영화로 이 감독은 아름답고 화려한 화면으로 유명하다.
그의 영화는 배경, 배우, 옷차림 등 모든 것이 눈부시게 화려하다.

1303년, 인도의 메와 왕국(현재 라자스탄 주)를 배경으로 하는 ⟪파드마바트⟫는 고증을 철저하게 한 영화라고 하는데, 여기에 나오는 의상들이 얼마나 고증에 철저한지는 전혀 모르겠다.


19세기, 20세기의 마하라자(라자스탄 왕을 뜻한다. 왕비나 여왕은 마하라니라고 부름)들이 화려한 보석으로 몸을 휘감고 있었던 것은 그 시절 사진이 남아있으니 안다. 인도가 1200~1300년대도 정교한 보석 세공술이 발달했고 일개 소국의 왕이 보석으로 칭칭 감고 있었을까 궁금하다.


참고: 라탄 싱의 실제모델, 라트나심하의 최후
https://offhoarder.blogspot.com/2018/12/padmaavat-ratnasimha.html













샤히드 카푸르가 연기한 라탄 싱은 메와 왕국의 왕이다.
나는 이 영화를 보고 알록달록한 보석이 남자에게도 매우 잘 어울린다는 것을 알았다.

남자도 이렇게나 보석이 잘 어울리는데, 현대 남성 패션은 많이 퇴보한 것 같다.
패션에 있어서 남자는 하면 안되는 게 너무나 많다.






라벤더 컬러에 골드와 버건디를 매치시켰다.




1800년대 라자스탄의 마하라자는
위와 같은 터번 장식을 실제로 했었다.

터번의 뒷모습. 패턴과 패턴의 조합이 다채롭다.











왼쪽 상완의 팔찌.






왕의 내의 또한 매우 고급스러웠다.


귀걸이가 매우 잘 어울린다.




이건 요즘에 파자마로 팔아도 잘 팔릴 듯.

자수도 남자에게 매우 잘 어울린다.


초상화가 그러진 펜던트 목걸이는
모굴제국 시절에 실제로 있었다.
이 옷은 앞여밈에 누빔까지 있어서 한복처럼 보인다.








그리고 왕의 신발도 금빛 수가 정교하게 놓여져있다.
이 영화의 의상디자이너가 옷의 무늬에 신경을 많이 썼는데, 잘 안보여서 안타까웠다.




배경도 금칠 범벅이라서 화려하고 밝은 옷차림과 잘 어울렸다 .






영화 후반에서는 어둡고 비관적인 분위기 때문인지,
라탄 싱 왕의 의상들이 가벼워졌다.


치렁치렁 걸쳐입은 옷들은 간소화되고 보석들도 종류가 줄어들고 미니멀해졌다.












팔뚝에 맨 보석팔찌도 매우 남성적으로 보인다.






















신기했던 것은 전투복이 우리나라의 것과 비슷했던 거.







전투 양상이 비슷하니 문화권과 상관없이 비슷한 디자인으로 개발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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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드마바트] 라탄 싱의 실제모델인 라트나심하의 최후




메와 왕국의 왕, 구히르 왕조의 라왈 분파의 마지막 왕, 라트나심하 


델리 술탄국의 알라우딘 킬지에게 함락당한 메와 왕국의 마지막 왕은 라트나심하(Ratnasimha, 재위 1302~1303)이다. 그는 영화 ⟪파드마바트⟫에서 라탄 싱이라는 이름으로, 그리고 이 영화가 원작으로 삼은 말릭 무하마드 자야시의 1540년 작품 ⟪파드마바트⟫에서는 라탄 센이라는 이름으로 나오는 파드마바티의 남편의 실존 모델이라고 한다. 역사학자들이 파드마바티가 실존인물이 아닐 거라고 믿는 것에 반해, 라트나심하는 실존 인물이라고 한다.  다리바 사원에 1302년에 그가 16개의 금화를 봉헌했다는 기록이 남아있고 그가 재위한 시절에 그의 이름으로 발행한 금화 또한 종종 발견되기 때문이다. 14세기에 한 왕국의 왕이었음에도 기록이 매우 부족하고 그의 일생에 대한 논란도 많은데, 라트나심하가 역사의 패자이기 때문에 기록이 거의 남자있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


라트나심하의 치토가르 요새 by Ssjoshi111 [CC BY-SA 3.0], from Wikimedia Commons 


라자스탄, 구자라트 지역의 패권인 구히라 왕조(Guhira Dynasty)의 두 분파, 라왈 분파(Rawal branch)와 라나 분파(Rana branch) 중 라트나심하는 라왈 분파의 마지막 왕이다. (라트나심하가 알라우딘 킬지에게 패배해서 라왈 왕조는 라트나심하를 마지막으로 대가 끊어지고, 킬지가 델리로 돌아간 후에, 라왈 분파의 방계 가족이 이 지역(메와)에서 힘을 모아 시소디아 라즈풋 왕조를 일으킨다. 시소디아 왕조의 역사는 1300년대부터 20세기 초까지 이어진다)

역사 기록에서 라트나쉬마의 종말



영화 ⟪파드마바트⟫에서처럼 라트나심하가 라즈풋의 기개를 드높이는 장렬한 죽음을 맞았을까에 대해선 역사학자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왜냐하면, 신빙성있는 기록들은 이 왕이 실제로 살아남아서 항복했다고 적혀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믿고싶지 않다 이거냐?)



무슬림 사관의 기록:

1303년 델리 술탄국의 지배자 알라우딘 칼지가 메와 왕국의 견고한 요새(현재지명: 치토르)를 침략할 때, 기록관인 아미르 쿠스라우가 동행했다. 그의 기록에 따르면, 치토르의 지배자(라트나심하)가 알라우딘에게 항복했다고 한다.(치토르의 왕은 겁에 질려 덜덜 떨고있었다고 적었다.)  메와를 함락한 알라우딘 킬지는 하루 동안 30000명의 힌두교도들을 학살했지만, 치토르 지배자와 그의 가족들은 사면해줬다고 한다. 알라우딘은 자신의 어린 아들 키즈르 칸khizr Khan을 치토르의 지배자로 앉히고 말릭 샤힌을 실질적인 행정관으로 앉혔다. 그리고 치토르를 키즈라바드khizrabad로 이름을 바꾼 뒤 델리로 돌아갔다. 



아미르 쿠스라우의 기록은 14세기의 무슬림 사관인 지아우딘 바라니와 이사미의 기록으로도 뒷받침된다. 그래서 역사학자들은 이 기록이 정확할 것이라고 본다. 
다른 역사학자는 알라우딘 킬지가 하룻동안 3만명의 힌두교도를 학살하게 명령하면서 그들의 지배자인 왕은 살려뒀을까 의문을 갖는다. 













자인교도 작가의 기록:

자인교도 작가인 카카 수리는 1336년에 쓴 나비난다나 지노다라 프라반다에서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알라우딘은 치토르의 왕을 생포했다. 그의 전재산을 몰수한 뒤에, 그를 이 도시에서 저 도시로 원숭이같이 끌고다니게 만들었다.





이런 일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을 거다. 사실 영화 ⟪파드마바트⟫에서조차 라탄 싱은 무력해보였다




힌두교 역사가의 기록:

그럼, 라트마쉬마와 같은 힌두교 신자인 역사가의 기록은 어떨까? 1460년에 쓰여진  쿰발가르 프라샤스티는 구히라 왕조, 라나 분파의 쿰바카르나에 의해 발간되었는데, 그 기록에 따르면 '라트마심하는 떠났다'고 기록되어있다. 그런데 이 '떠났다'가 천국으로 떠났다 즉 용감하게 싸워서 죽었다는 뜻이라는 주장과, 문맥상 말 그대로 떠났다, 즉 도망쳤다는 뜻이라는 주장이 둘 다 있다.




알라우딘 킬지의 치토르 포위가 있은 지 200년이 지나서 1500년대에 나온 시 ⟪파드마바트⟫에서는 라탄 센이 알라우딘이 메와에 오기도 전에 쿰발네르의 왕과 싸우다 전사했다고 나온다. 17세기 라즈풋 역사가도 그가 전투 중에 죽었다고 기록했다. 






내 추측에는, 라즈풋 왕 라트나심하의 최후가 매우 비참했던 것 같다. 1300년대의 기록들은 그가 전투에서 죽지 않았고 비굴하게 항복했고, 원숭이처럼 끌려다니는 수모를 당했다고 적혀있다. 그와 그의 가족(그는 부인이 15명이었다)은 알라우딘 킬지가 사면해주었다고 (킬지의 사관에 의해) 적혀있지만, 전재산을 몰수당하고 원숭이처럼 끌려다녔다는 기록, 그리고 그의 대에서 라왈 가계가 끊겼고, 불가 몇년 후에 이 지역에서 방계 가족이 시소디아 왕조를 다시 세웠음에도 라트나시마의 후손에 대한 기록조차 전혀 남아있지 않은 것을 보면, 전재산을 몰수당하고 천민 카스트로 떨어지는 치욕적인 수모를 당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내 추측일 뿐이다) 그래서 몇백년 후에, 문학작품으로 '아름다운 부인을 탐하는 사악한 무슬림 폭군에 맞서 장렬하게 싸우다 죽은 왕'으로 재탄생시켜서 이 수모의 서러움을 달래준 게 아닐까 싶다. 라즈풋의 기개와 의리를 보여주는 ⟪파드마바트⟫의 조하르 또한 이 라즈풋 왕과 그의 가족들, 라즈풋들이 당시에 겪은 수모를 달래고 잊기 위해 만들어진 것 같다. (이때 조하르가 실제로 행해졌다는 기록은 전혀 없다고 한다. 다만 힌두교 라즈풋 역사가들은 그 시절에 라즈풋 여성들이 조하르를 실행하곤 했으니까, 킬지의 치토르 함락때도 분명 있었을 거다!라고 주장할 뿐이다)




이렇게 적고나니, 파드마바티 이야기는 라즈풋의 자존심을 세우려고 만들어진 전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라즈풋들은 의리, 충정, 불의를 못참는 성격 등으로 유명한데, 라즈풋들은 라즈풋 왕인 라트나심하가 무슬림 왕에게 항복하고 수치를 당했다는 기록을 절대 받아들이지 못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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