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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샨트 싱 라즈풋을 왕따시킨 발리우드 족벌



발리우드의 스타 수샨트 싱 라즈풋이 14일에 자살한 이후 뭄바이 경찰은 그의 자살을 조사 중이다. 뭄바이 경찰은 그가 발리우드에서 경쟁으로 우울증을 앓았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수샨트 싱 라즈풋(이후 SSR로 표기)의 여자친구, 전 매니저, 그리고 발리우드 대형제작사 야시라즈 필름(YRF)의 캐스팅디렉터를 소환해서 강도높은 조사를 진행했다.  

뭄바이 반드라에 있는 그의 아파트.


발리우드 족벌에 기생하며 돈 받고 기사를 쓰는 황색언론들이 수샨트 싱 라즈풋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있고 형편없는 라이프스타일때문에 아파트에서 쫓겨났다고 기사를 냈기 때문에, 경찰은 이것에 대해서도 조사해서 수샨트 싱 라즈풋은 경제적 어려움이 전혀 없었고, 그의 아파트 이웃들도 불만을 제기한 적이 없었다고 발표했다. 

수샨트 싱 라즈풋과 전여자친구 안키타 록칸데
현재 여자친구라는 소문이 있던 레아 차크라보티





발리우드 족벌에게 따돌림당한 스타



그는 올해 초에 SNS에서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밝힌 적이 있다. 그가 발리우드에서 따돌림당하고 있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작년 말에 〈ChhiChhore〉가 큰 흥행을 했고 그의 연기는 이번에도 호평을 받았음에도 발리우드의 영화제는 족벌 스타의 영화에 상을 주고, 그의 영화는 상을 받지 못했다. 게다가 그 영화의 흥행으로 SSR의 줏가가 올랐음에도 그는 새로운 영화 계약을 전혀 따내지 못했다.






"달마(카란 조하르의 제작사), 사지드나디아드왈라(〈하우스풀〉시리즈, 〈ChhiChhore〉 등의 제작자), YRF(야시라지 필름), T시리즈, 살만칸, 디네시비잔, 발라지가 수샨트 싱 라즈풋을 금지시켰다.
이제 그는 웹드라마나 TV시리즈만 해야한다. 잘됐다!"


발리우드 대형제작사, 족벌에 기생하며 기사를 받아먹고 스타 찬양에 열심인 언론들은 그를 비방하는 기사를 꾸준히 올렸다. 심지어 그가 죽기 며칠 전, '발리우드 인사이더'라는 트위터가 그에 대한 발리우드 소문을 트윗으로 올렸다. 그 트윗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그는 몇몇 히트작을 냈음에도 메이져 제작사의 대작에 캐스팅되지 않는다. 그와 일한 스태프들은 그의 화내는 성질때문에 그를 버린다. 그는 그의 궁핍한 생활방식때문에 임대한 아파트를 비워달라고 요구받았다"


'발리우드인사이더'가 수샨트 싱 라즈풋에 대해 쓴 악의적인 트윗은 이 뿐이 아니다.  



'이 젊은 배우는 뛰어난 연기로 유명한데 개인적으로 직업적으로도 완전히 불행하다. 그의 자만과 비이성적 행동은 많은 제작자들을 화나게 만들었다. 추가 수당을 요구하거나 자신의 여자친구를 영화에 포함시키라고 주장하는 등의 행동을 하였다'


이 트위트들이 나온 뒤 5일 후에 수샨트 싱 라즈풋가 자살하자 '발리우드 인사이더'는 새로운 트윗을 올렸다.  





'발리우드 사람들은 그의 문제많은 사적, 직업적 삶에 대해 떠든다. 그는 왕따를 자초했고 자학 모드에 빠졌다. 도움이 필요한 상태였지만 발리우드에서 그를 지지해줄 사람은 없었다. RIP 수샨트 싱 라즈풋'



발리우드 인사이더 뿐 아니라, 몇몇 언론들이 그가 약물 중독이었다는 등, 문제가 많은 인간이었다는 등, 금전적으로 문제있었다는 등, 그의 자살을 이용해 그를 비방하는 기사를 실어댔다. 그의 죽음의 원인으로 그의 인격과 커리어를 비방하는 이런 악의적인 기사는 경찰의 조사 결과 사실이 아니었음이 밝혀진데다가, 인도에 발리우드 족벌에 대한 비난이 커지면서 사라졌다. 
캉가나 라나우트는 수샨트 싱 라즈풋의 죽음으로 발리우드 족벌주의를 비난하는 영상을 올렸는데, 그 영상에서 그녀는 이런 기사들을 발리우드 족벌에 돈 받고 기사를 쓰는 언론들이라고 말했다.

경찰의 조사에 따르면 SSR은 경제적 위기도 없고, 반드라의 아파트에서 쫓겨나지도 않았다. 수샨트 싱 라즈풋과 같이 작업한 감독들이 다시 그를 기용한 경우가 많았다. 그가 성격이 정말로 나쁘고 함께 일하기 힘든 배우라면 감독들이 그를 다시 고용했겠는가? 그것도 발리우드 족벌들에게 찍힐 위험을 감수하면서? 스탭들이 그에게서 등을 돌렸다는 일부 언론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SSR과 작업한 적이 있는 이들은 그를 좋게 추억했으며 그의 장례식에도 왔었다. '발리우드에 그를 위해 빌어줄 사람은 없다'는 발리우드 인사이더의 악의적인 소망은 거짓이다. 


경찰은 수샨트 싱 라즈풋이 경제적 어려움이 없다고 발표  기사
그가 못됬다느니 경제적 어려움이 많다느니 등등은 억측이었음





발리우드의 대표적 족벌제작사 야시 라지 필름 

- 아디티야 초프라가 신인배우들에게 하는 짓


수샨트 싱 라즈풋은 공대를 졸업하고 미국의 명문대인 스탠포드 대학교의 장학금을 제안받았으나 배우가 되기 위해 미국 유학을 포기했다. 발리우드의 연줄이 없는 그는 배우 커리어를 TV드라마로 시작했다. 타밀의 인기드라마를 리메이크한 TV드라마 〈Pavitra Rishta〉는 큰 성공을 거두었고, 주인공인 수샨트 싱 라즈풋과 안키타 록칸데는 스타가 되었다. (참고: SSR의 장례식에 온 사람들)

수샨트 싱 라즈풋은 발리우드의 대형제작사 야시 라지 필름(사장-아디티야 초프라)과 세 작품을 찍기로 계약을 맺었다. 야시 라지 필름(YRF)은 신인배우와 3작품 계약을 맺는다. 신인배우는 YRF와 3작품을 찍을 때까지 YRF의 허락 없이는 다른 영화에 출연하지 못한다. YRF가 계약을 맺은 신인은 수샨트 싱 라즈풋 뿐 아니라 란비르 싱, 아르준 카푸르, 아누슈카 샤르마, 파리니티 초프라, 바니 카푸르, 슈라다 카푸르 등이 있다. 란비르 싱과 아누슈카 샤르마의 경우처럼 신인 배우가 YRF의 후원을 받아서 스타가 되지만, YRF의 수장인 아디티야 초프라의 관심 밖에 나면 아무 영화도 찍지 못하고 만년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 바니 카푸르가 그 경우이다. 그녀는 수샨트 싱 라즈풋이 출연한 〈Shuddh Desi Romance〉(2013)에서 조연으로 인상적인 연기로 주목을 받고 YRF과 3 작품 출연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바니 카푸르는 3년 후 2016년의 〈Befikre〉에 출연, 또 3년 후 〈워〉에 출연할 때까지 6년간 허송세월을 보내야 했다. 나이 제약을 받는 여자배우가 20대의 6년을 필모를 쌓지 못하고 보낸 것은 치명적이다. 바니 카푸르는 2020년에 아디티야 초프라의 신작에 출연하니 7년 만에 자유의 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디티야 초프라(좌), 슈라다 카푸르(우)
발리우드의 감독 야시 초프라의 아들 아디티야 초프라는 현재 야지라지 필름의 CEO이다.


발리우드 2세인 슈라다 카푸르는 YRF와 3 작품 계약을 맺었으나 영화 하나만 찍고 YRF에서 나왔다. 아디티야 초프라가 그녀에게 〈아우랑제브〉(2013)에서 비키니를 입으라고 했으나 슈라다 카푸르는 이를 '예의바르게' 거절했다. 하지만 아디티야 초프라는 이에 앙심을 품고 슈라다 카푸르를 영화에 출연하지 못하게 했고, 결국 YRF에서 더는 영화 출연을 못하게 된 그녀는 YRF와 계약을 해지하고 바트 가문의 제작사에서 〈아쉬퀴2〉(2013)로 대박 성공을 거뒀다. 그녀는 기회가 날 때마다 언론을 통해 꾸준히 아디티야 초프라를 높이 추켜세우며 좋은 관계를 이어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2013년부터 지금까지 그녀의 열렬한 구애와 찬양에도 불구하고 아디티야 초프라는 슈라다 카푸르의 커리어를 계속 방해했다. 2017년에 아디티야 초프라는 〈OK 자누〉의 여자주인공으로 슈라다카푸르 대신에 자신이 키우는 파리니티 초프라로 바꾸라고 압력을 넣었다. 슈라다 카푸르를 고집한 〈OK 자누〉는 더이상 YRF에서 제작하지 못하고 카란 조하르의 제작사에서 만들어야 했다(카란 조하르는 아디티야 초프라와 사촌이자 절친하다). 이 뿐 아니라 그는 다른 작품에도 슈라다 카푸르를 고용하지 말라고 압력을 넣었다. 
아디티야 초프라는 한번 내치면 절대 용서하는 법이 없고 절대 잊지도 않는다고 한다.  







수샨트 싱 라즈풋과 YRF


스타2세도 아니고, 힘있는 자들에게 잘보이려고 애쓰지 않는 수샨트 싱 라즈풋(SSR)에게는 아디티야 초프라를 비롯한 발리우드 족벌들은 가혹했다. 〈카이 포 체〉로 성공적으로 데뷔한 수샨트 싱 라즈풋은 야시라지 필름(YRF)과 세작품 계약을 맺고, 〈슈드 데시 로맨스〉와 〈디텍티브 비욤케시 박시〉를 찍었다. 그는 영국영화 〈엘리자베스〉, 〈골든 에이지〉를 만든 발리우드 감독 세카르 카푸르와 〈파니 Paani〉를  준비했다. 세카르 카푸르는 수샨트 싱 라즈풋이 늦은 밤에도 전화해서 영화에 대한 아이디어를 쏟아낼 정도로 매우 의욕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YRF는 이 영화의 제작을 계속 늦췄고, 수샨트 싱 라즈풋은 산제이 릴라 반살리 감독의 〈람릴라〉을 비롯 많은 영화의 출연을 포기해야했다. 반샬리 감독은 〈람릴라〉에 수샨트 싱 라즈풋을과 작업하고 싶어서 YRF에 그의 출연을 의뢰했다. 하지만 YRF는 이를 거절하고 대신에 YRF 탤런트인 란비르 싱을 출연시켰다. 란비르 싱은 이 영화를 계기로 디피카 파두콘과 사귀고 결혼했으며 반살리 감독의 이후 영화 〈바지라오 마스타니〉, 〈파드마바트〉에도 주연을 맡았다. 이 영화들은 다 흥행에 성공했다. 반샬리 감독의 제작사는 SSR의 자살로 발리우드 경찰의 조사까지 시작되자, '반샬리 감독은 SSR에게 〈람 릴라〉 뿐 아니라 4작품을  출연 제안을 했으나 매번 SSR의 스케쥴 문제로 무산되었다. 반샬리 감독은 SSR과 우호적 관계였다'고 밝혔다.  


"나 쟤 싫어, 너네들 쟤랑 놀지마~"
발리우드 스타키드인 아디티야 초프라는 현재 아버지의 제작사 YRF의 사장이다.


SSR은 〈파니〉때문에 다른 영화의 출연을 포기해야했다. 게다가 〈Befikre〉의 배역은 SSR에게 주기로 했으나, 아디티야 초프라는 YRF 탤런트(YRF가 키우는 배우란 뜻)인 란비르 싱을 캐스팅했다. 수샨트 싱 라즈풋은 그 영화의 캐스팅 제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부정했다. 그는 만약 제안받았다고 해도 자신이 원하는 영화가 아니라서 출연하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Befikre〉에 SSR가 출연하기로했다가 란비르 싱으로 교체된 것은 기정사실로 되어있는데, YRF가 처음에 SSR을 고려했다가 아디티야 초프라가 '나 쟤 싫어~ 란비르 싱으로 바꿔'라고 지시한 듯.

YRF은 SSR에게 〈파니〉의 출연을 약속하고 제작 계획을 계속 늦춰서 SSR가 다른 작품에 출연할 기회를 뺏었을 뿐 아니라, 〈파니〉의 감독 세카르 카푸르에게 〈파니〉를 제작하고 싶으면 수샨트 싱 라즈풋을 해고하라고 압력을 넣었다. 수샨트 싱 라즈풋와 〈파니〉의 작업을 1년 넘게 같이 한 세카르 카푸르 감독은 SSR을 포기하기를 거부했고 YRF는 〈파니〉의 제작을 취소했다. 

게다가 아디티야 초프라는 SSR의 당시 여자친구 안키타 록칸데의 커리어까지 훼방을 놓았다. 안키타 록칸데는 SSR과 출연한 TV드라마 〈pavitra rishta〉로 TV 역사상 가장 개런티를 많이 받는 여자배우인 스타이다. 높은 인기와 뛰어난 연기력에도 불구하고 '발리우드 인맥'이 없는 그녀의 발리우드 데뷔는 2019년에야 〈마니카르니카〉의 조연으로 이뤄졌다. 그녀의 발리우드 데뷔는 사실 더 빨리 일어날 수 있었다. 2014~2015년에 그녀는  YRF가 제작하는 영화 〈술탄〉(2016)의 오디션으로 슈퍼스타 살만 칸의 상대역을 따냈지만, 아디티야 초프라가 그녀가 SSR의 여자친구이기 때문에 그녀의 역을  YRF 탤런트인 아누슈카 샤르마로 대체시켰다. 


안키타 록칸데와 수샨트 싱 라즈풋 
술탄(2016)에서 안키타 로칸데가 맡을뻔한 배역은 결국 YRF 탤런트 아누슈카 샤르마가 연기했다



수샨트 싱 라즈풋은 YRF가 자신의 여자친구 커리어까지 손해를 끼치자, 결국 YRF를 떠났다. 훗날 SSR은 인터뷰에서  '그들이 내가 한 작품에 출연하기로 되어있고 오랫동안 그 작품에 매여있느라 다른 작품 기회를 여러번 놓친 것도 알고 있으면, 그들이 그 작품을 취소했을때, 다른 작품을 소개시켜줘야 하나 그들은 그러지 않았다'고 말했다. 

게다가 SSR의 자살을 조사 중인 뭄바이 경찰은 YRF이 제출한 SSR의 계약서를 공개했는데, SSR은 YRF로부터 형편없이 낮은 액수의 출연료을 계약했을 뿐 아니라 YRF는 그 조차도 제대로 지불하지 않았다. 그리고 경찰의 조사에 따르면 SSR는 자신의 여자친구인 레아 챠크라보티에게도 YRF와 일하지 않기를 조언했다고 한다. (YRF가 '족벌' 빽이 없는 아웃사이더인 바니 카푸르와 SSR의 커리어에 한 짓을 생각하면 합당한 조언이다)


위의 발리우드 인사이더가 'SSR이 성격이 나쁘고 거만해서 스탭들이 그와 일하지 않기를 원한다'고 주장한 것은 아디티야 초프라의 일방적 주장인 것 같다. 많은 감독들이 SSR과 일하길 원했고 감독들은 연기와 영화에 대한 그의 헌신때문에 '감독은 SSR과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다'고 표현했다. 발리우드 인사이더가 'SSR이 금전적 문제가 있다'고 말한 것도 아디티야 초프라가 당연히 줘야하는 임금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금전적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추측한 듯. 또한 'SSR이 프로듀서에게 여자친구를 출연시키라고 한다'는 주장도 그의 전여친 안키타가 SSR의 여친이라는 이유로 술탄에 출연못하게된 것이나, SS이 현여친인 레아에게 YRF와 작업을 피하라고 조언한 것때문에 나온 말인 것 같다. 이를 볼 때, SSR가 우울증을 앓고있음이 알려진 후 발리우드 인사이더가 올린 악의적인 트위트는 YRF가 SSR을 음해하기 위해 꾸민 내용인 듯.



SSR과 셰카르 카푸르 감독


SSR과 〈파니〉를 준비했던 셰카르 카푸르 감독은 SSR가 자살한 후에 그의 SNS에 올린 추모 글에서 SSR이 겪은 고난을 폭로했다.


"네가 겪은 고통을 난 알아. 널 심하게 배신해서 네가 내 어깨에 기대 울게 만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난 알아. 내가 지난 6개월 동안 네 주위에 있었으면 해, 나는 네가 내게 연락했었길 바라. 네게 일어난 일들은 그들의 카르마야. 네 것이 아니야"






왜 따돌렸을까?


수샨트 싱 라즈풋의 죽음을 추모하는 감독들, 동료 배우들의 글을 볼 때, 그는 매우 열정적이고 친절하고 소박하며 천체학을 매우 좋아하는 청년이었다. 영화 〈소친리야〉에 SSR와 출연했던 명배우 마노 바파이(Manoj Bajpayee)는 '그를 처음 만났을 때, 그가 내 발에 인사하며 '선생님, 저도 비하르 출신입니다'라고 말했다며, 그는 천체망원경을 가져와서 스탭들과 별을 보며 즐거워했다고 추억했다. SSR과 두 작품을 찍은 아비섹 카푸르 감독은 〈Fitoor〉에도 SSR을 출연시키고 싶었으나 YRF가 〈파니〉로 SSR을 붙잡아 두는 바람에 그를 캐스팅하지 못했다. 말라얄람의 스타감독 랄 호세는 그의 죽음을 추모하며 그의 팬이 그의 SNS에 케랄라 주의 대홍수에 기부하고 싶은데 돈이 없다고 쓰자, SSR은 그 팬의 이름으로 기부한 영수증을 올리며 '당신 덕분에 기부할 수 있게되서 정말 고맙다'고 썼었다고 그의 선행을 소개했다. SSR은 〈드라이브〉로 받은 출연료 전액을 케랄라 주 대홍수에 기부했었다. 
그가 발리우드에서 왕따 당하는 사실이 얼마나 인도 영화계에 공개적인 비밀이었으면, 그가 죽자말자 너도나도 할 것없이 '네가 겪은 고난을 안다'고 SNS에 글을 올렸다. 타밀의 대배우 프라카시 라지는 자신의 SNS에 '나도 평생 족벌주의에 시달려야했다. 나는 결국 이겼지만 이 아이는 그러지 못했다'고 썼다. 

발리우드 여배우 라비나 탄돈은 수샨트 싱 라지트와 공연 사진을 올리고 '두번 밖에 만나지 못했지만, 에너지 넘치고 사랑스럽고 재미나고 따뜻한 마음의 청년'이었다고 회고하며 '발리우드에 파벌 진영이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스타 감독의 2세로 '나도 소위 말하는 인사이더이다. 아웃사이더 뿐 아니라 인사이더도 파벌에 들지 못하면 공격당하고 조롱당한다. 주연 남자배우들과 그들의 여자친구들에 의해 영화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그들 파벌의 언론들이 아웃사이더들을 조롱하는 악의적인 기사를 써댄다. 진실을 말하면 미친 사람으로 몰린다'고 폭로했다. 라비나 탄돈은 자신은 되받아치며 싸웠지만, 수샨트 싱 라즈풋은 그러지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라비나 탄돈과 수샨트 싱 라즈풋
라비나 탄돈은 스타2세이지만 파벌이 없다 

반면에 발리우드의 SSR 왕따시키기에 동조했던 사람들도 '자살하다니 너무 충격이다', '우리가 잘해줬어야 하는데 아쉽다' 등의 내용을 올렸다가 대중의 뭇매를 맞고 있다. 그 와중에 발빠르게 'SSR에게 우호적으로 말한 적이 있다'는 내용으로 기사를 내서 칭찬을 받아내는 스타들도 있었다. 


수샨트 싱 라즈풋은 좋은 대학을 졸업하고 스탠포드 대학교에 장학금 제안을 받은 수재이다. 그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매일 2시간씩 수학문제를 푼다고 밝힌 적도 있다. 그는 천체학을 매우 좋아해서 그의 동료들은 그가 천체 이야기로 수다를 자주 떤다고 말했다. 그의 연기를 봐도 그가 얼마나 머리가 좋은지 알 수 있다. 아마도 그는 발리우드에서 머리가 좋아서 고차원의 연기를 할 수 있는 유일한 남자배우일 것이다. 족벌 스타들인 소남 카푸르나 알리아 바트가 인터뷰에서 말하는 것과 비교할때, 사실 SSR은 발리우드의 스타들과 어울리는 것을 그닥 즐기지 않을 거 같다. (그의 친한 친구였던 PR매니져도 그가 발리우드의 인사이더가 되고 싶지도 않아했고, 유명세를 쫓는데 별 관심이 없었다고 했다.) 이는 스타2세의 빽이 약한 배우들이 스타가 되기 위해 족벌스타와 인맥을 이어가기 위해 눈물겨운 노력을 하는 것과 비교된다. 그 스타들은 아디 초프라, 카란 조하르 등과 절친한 인맥을 쌓았다. 어느 여자스타는 자신의 남자친구가 바람을 펴도, 그 남자친구가 족벌 스타이기때문에 그 파벌에 제외되지 않기 위해 그 헤어진 바람둥이 남친과 좋은 친구 사이임을 주장하며, 전남친이 참석하는 족벌 파티에 꾸준히 참석한다.  
하지만 수샨트 싱 라즈풋은 이런 눈물겨운 정치질을 하기엔 머리가 좋고, 자존심이 강하다. (그는 라즈풋이다. 혹자는 카란이나 아디티야가 그의 이름이 라즈풋이어서 시기했을 꺼라고도 말한다)

아디티야 초프라는 YRF 탤런트들이 자신에게 굽신거리는 것에 비해 수샨트 싱 라즈풋은 그런 정치적 노력을 하지 않고 배우와 연기에만 관심을 갖기 때문에 기분이 나빴을지도 모른다. 게다가 영화 출연을 못하게 하는 등의 불이익을 줘도 이 라즈풋 사나이는 넙적 엎드리지 않았다.(슈라다 카푸르가 꾸준히 아디티야 초프라를 멘토라고 추켜세우며 다시 일하고 싶다고 열심히 어필한 것과 비교된다. 수샨트 싱 라즈풋은 자신이 출연할 영화, 또는 자신의 자선사업이나 천체학에 대해서 관심이 많았지만, 정치질엔 관심이 없었다.)
아디티야 초프라와 카란 조하르 등 파벌들이 꾸준히 괴롭히고 불이익을 주는데도 SS은 작년 말에 〈Chhichhore〉를 흥행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SR의 커리어가 잘 나가자 족벌 제작사들이 그를 출연 금지시키기로 결정한 것 같다. 그래서 수샨트 싱 라즈풋은 뛰어난 필모와 대중적 인기를 갖췄음에도 새로운 영화를 전혀 계약해내지 못했고 결국 올해 우울증에 시달린 거 같다. 그는 몇달 전에 '나는 대부(godfather)가 없어요. 그러니 팬 여러분들이 제 영화를 많이 봐주셔야해요'라고 말했었다. 


〈디텍티브 비욤케시 박시〉에서 SSR.
이 영화에서 그는 다채롭고 복합적인 탐정 캐릭터를 뛰어나게 표현했다.

수샨트 싱 라즈풋은 발리우드에서 보기드문 아름다운 외모와 큰 키, 높은 지능, 연기력, 춤실력을 다 갖춘 우월한 배우였다. 발리우드 수준에 어울리지 않는 아까운 배우였다. 



링크: 수샨트 싱 라즈풋의 자살로 분열된 발리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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