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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샨트 싱 라즈풋의 자살로 분열된 발리우드



현재 발리우드의 젊은 배우 중에 가장 연기 잘하는 배우인 수샨트 싱 라즈풋이 14일 뭄바이 반드라에 있는 아파트에서 목을 매달아 자살했다. 유서는 남기지 않았다.

그는 몇 달간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다. 올해 초에 그는 우울증과 싸우기 위해 심리치료 외에 요가와 명상을 한다고 밝혔었다. 그의 죽음은 발리우드에 큰 충격을 주었다. 

그의 장례식은 16일에 치뤄졌고 그의 동료 영화인들이 많이 참석했다. 하지만. 발리우드 거물들은 보이지 않았다.


그의 죽음으로 분열된 발리우드 


성공한 배우의 자살은 인도에 큰 충격을 주었다. 수샨트 싱 라즈풋(이후 SSR)의 최근작 〈Chhichhore〉은 흥행에 성공했었고, 이 영화에서도 그의 뛰어난 연기는 찬사를 받았다. 그가 커리어의 정점에 있는 듯 보였기 때문에 그의 자살은 큰 충격이 컸다. 곧 그가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고 발리우드 족벌에 끼지 못해서 일자리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을 뿐 아니라, 심지어 최근작 〈Chhichhore〉이 흥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차기작 계획이 전혀 없었다는 사실, 발리우드의 대형 제작사들이 그를 고용하지 않기로 밴을 먹였다는 카더라 등이 기사화되었다.



그를 따를 시키던 발리우드도 충격이 컸다. 그가 자살하자 이제야 미안해졌는지, 발리우드의 인사들은 그를 추모하는 글을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유행처럼' 올렸고, 이런 행태는 위선적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어느 여자배우가 '발리우드는 가족인데 우리가 너를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해'라는 내용으로 장문의 추모글을 올리자 다른 남자배우(그는 족벌주의 인맥은 없지만, 재능있는 배우다)는 '미안한데 발리우드는 가족이 아니다. 그냥 일하는 곳이고 발리우드라는 이름을 붙여 만든 이미지일 뿐이다. 누굴 공격하려는 의도로 쓰는 건 아니다'라고 냉담하게 반응했다. 

카리나 카푸르는 족벌주의의 대표격으로 유행에 민감한 발리우드 트렌드세터답게 얼마 전에 조지 플로이드 추모글을 SNS에 계속 올린 것처럼 이번에도 재빠르게 수샨트 싱 라즈풋을 추모하는 메세지를 올렸다. 족벌주의 대표격이자 자칭 트렌드세터 소남 카푸르도 추모 메세지와 별도로, SSR의 죽음을 이용해 남들을 비난하지 말라고 일침을 날렸다가 맹렬히 비난받았다. 소남 카푸르는 자칭 '오피니언 리더'로서 선도하는 자세로 대중이나 동료(캉가나 라나우트같은 파벌이 없는 자수성가형 배우들)에게 일침을 자주 날린다. 

 카리나 카푸르의 남편인 세이프 알리 칸은 동영상을 올리고, 지금 발리우드에서 수샨트 싱 라즈풋에게 애정을 마구 표현하는 것을 '위선적'이라며 역겹다고 말했다. (아니 왕자님, 그럼 아내 분은 뭐가 되나요....) 



그의 죽음으로 욕을 먹은 카란 조하르와 알리아 바트

수샨트 싱 라즈풋의 자살이 알려지자, 발리우드의 트렌드세터 카란 조하르와 알리아 바트도 재빠르게 추모글을 SNS에 올렸다.
카란 조하르는 '지난 몇년간 너와 연락 안한 것을 자책한다. 네가 사람들과 어울릴 필요가 있다고 느낀 적이 있었어. 하지만 난 그 느낌을 따르지 않았어'로 시작하는 장문의 추모글을 올렸다 (추모글 링크)
알리아 바트도 14일 당일에 SNS에 너무 놀랐다는 내용의 추모글을 올렸는데 카란 조하르와 알리아 바트는 발리우드 족벌의 대표주자 격이자 발리우드에서 파벌을 선도하는 족벌들이다보니 대중은 SSR을 죽게 만들어놓고 이런 글 올리냐며 위선적이라며 그들을 맹공격했다. 


맨 뒤부터 시계방향으로 싯다르크 말호트라, 카란 조하르, 알리아 바트 이들 셋은 카란 조하르의 파벌이다.
SSR을 따시키기 전에 어울린 사진 

카란 조하르는  스타2세로 발리우드의 대형제작/배급사의 사장이자 사교계 명사이다. 그는 알리아 바트, 잔비 카푸르 등 스타2세들을 데뷔작을 제작해주고 언론의 스타 샤워를 받게 해줘서 스타로 만들어주었다. 그는 발리우드 스타2세들의 '대부(godfather)'이다. 카란 조하르는 SSR과 2018년에 〈드라이브〉를 제작했다. 하지만 그 영화는 몇 년간 개봉되지 못하다가 2019년 말에 넷플릭스에서 공개되었다. 〈드라이브〉는 비록수샨트 싱 라즈풋가 살아있을 때 출시된 마지막 영화가 되었다. 카란 조하르가 몇 년간 연락 안했다는 것이 〈드라이브〉 촬영 이후로 어울리지 않았다는 뜻인 듯. 
카란 조하르는 의 대부 파티를 좋아해서 자신의 스타 친구들을 모아서 파티를 자주 한다. 수샨트 싱 라즈풋은 예전에 '저는 파티에 초대받지 않아요.', '저는 대부가 없어요'라고 말한 적 있다. 


2016년 시상식에서 다정한 모습을 보인 수샨트 싱 라즈풋과 알리아 바트


발리우드의 영화인 집안 중 하나인 바트 가문 출신의 알리아 바트는 예전에 카란 조하르의 토크쇼 〈커피 위드 카란〉에 나왔을 때, 수샨트 싱 라즈풋, 란비르 싱, 바룬 다완에 대해 평가해달라 질문받고 '수샨트 싱 라즈풋 누구?'라고 무시한 적이 있다. 알리아 바트가 정말로 수샨트 싱 라즈풋을 몰랐던 것이 아니다. 수샨트 싱 라즈풋은 TV드라마로 스타가 된 후 영화배우로 데뷔했다. SSR이 알리아 바트처럼 스타의 인맥이 있었다면 첨부터 영화의 주연으로 데뷔했을 거다. 수샨트 싱 라즈풋이 TV배우 출신이고 발리우드 스타의 아들도 아니었으니 알리아 바트가 공개적으로 무시하는 것으로 보였다. 다음에 카란의 토크쇼에 출연했을 때에도 알리아 바트가 란비르 카푸르, 란비르 싱, 수샨트 싱 라즈풋 중에 'marry, friend, kill'을 선택하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알리아는 결혼상대로 란비르 카푸르, 친구로 란비르 싱, 죽일 사람으로 SRR을 선택했다. 란비르 카푸르나 란비르 싱 둘 다 알리아 바트처럼 카란 조하르의 파벌에 속하는 스타2세들이다. 
그래서 알리아 바트가 '나 너무 충격먹었다'는 내용으로 추모글을 올렸을 때 발리우드 팬들은 '너는 수샨트를 죽이고 싶어했으면서 왜 충격받냐'고 조롱 했다. 

SSR의 자살로 화가 난 인도 대중들은 발리우드의 족벌주의를 비난하며 카란 조하르와 알리아 바트의 인스타그램의 팔로우를 끊고 있다. 알리아바트는 45만명 이상의 팔로어가 줄었으며 카란 조하르는 20만 가까이 팔로워가 줄었다.
사실, 카란 조하르와 알리아 바트가 SSR의 자살에 관련이 있는 것도 아님에도 발리우드의 족벌주의 대표들이라서(카란은 족벌주의 파벌을 이끌고 알리아 바트가 이 파벌의 가장 큰 수혜자) 화난 발리우드 팬들의 타겟이 된 것 같다. 







발리우드 족벌의 수난

이뿐 아니라 소남 카푸르와 카리나 카푸르의 팔로잉도 빠르게 줄어들었다.  이 둘 다 족벌주의의 최고 혜택을 받은 배우들이다. 소남 카푸르는 'SSR의 자살을 이용해서 그의 전여친이나 동료배우들을 공격하지 마라'고 SNS에 썼다가 족벌주의자 주제에~라고 비난을 받고 있다. 게다가 그녀 또한 〈커피 위드 카란〉에 나와서 수샨트 싱 라즈풋의 이름을 들었을 때, '누구?'라고 무시했다. 소남 카푸르는 최근에 이에 대해서 '(그는 원래 발리우드 족벌이 아니기 때문에) 나는 그를 잘 모른다. 그도 나를 모른다. 그래서 그도 나에 대해 말한 적이 없지 않은가'라고 항변했다. 
카리나 카푸르는 화난 팬들로부터 '너는 양딸인 사라 알리 칸와 〈커피 위드 카란〉에 출연햇을때 사라에게 첫영화의 상대역 남자배우와 사귀지 마라'고 했잖아. 만약 SSR이 족벌 빽이 있었으면 그렇게 말했을 꺼냐'며 공격받고 있다. 과연 그 첫영화 상대역이 SSR이 아니라 카리나나 란비르 카푸르같은 발리우드 집안 출신의 스타였다면 그녀가 똑같이 조연했을까 의문이 들긴 한다. 
소낙시 신하도 스타 2세이기때문에 비난을 받고 있다. 그녀는 악의적인 내용의 DM때문에 부정적인 기운을 피하겠다고 밝히고 자신의 SNS을 아예 탈퇴했다. 


소남 카푸르와 카리나 카푸르.
두 사람은 발리우드 족벌 출신들이라 어릴때부터 친한 사이이다. 


이들 뿐 아니라 카란 조하르, 살만 칸, 샤룩 칸 등 발리우드 대형 제작사를 가진 족벌 스타들도 비난을 받고 있다. SSR을 '족벌 출신'이 아니란 이유로 출연금지를 시켰다는 소문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그 출연금지를 주도한 대형제작사 야시라지 필름를 비난하는 기사가 없는 것이 특이하다. 발리우드 거대 족벌인 야시라지 측이 언플 통제를 한다는 뜻일 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SSR의 자살에 대해 조사중인 뭄바이 경찰은 야시라지의 캐스팅 디렉터를 소환하는 등, 야시라지가 SSR에 부당한 대우를 했는지 조사 중이다.


수샨트 싱 라즈풋이 샤룩 칸의 TV쇼에 출연한 모습.
샤룩 칸의 종아리 길이를 보니 키높이 밑창을 너무 높게 깐 것 같다.
발리우드의 족벌 스타들이 대다수가 키가 작은데 비해 수샨트 싱 라즈풋은 키가 178cm이다.

 수샨트 싱 라즈풋은 샤룩 칸을 열혈히 좋아했다.
시상식에서 샤룩칸의 연기를 흉내내는 공연을 했는데, SSR은 꿈같은 순간이었다고 했다. 




샤룩 칸은 '이 청년은 날 참 사랑했는데!'로 시작하는 추모글을SNS에 올렸는데, 그 추모글의 SSR의 사진이 구글에 다운받아서 첨부한 것이란 것을 찾아낸 팬들로부터 'SSR이 당신을 얼마나 많이 사랑했는데, 너는 둘이 찍은 사진조차 갖고 있지 않냐'며 비난을 받았다. 그러자 며칠 뒤에 'SSR이 얼마나 샤룩칸을 좋아했는는가'라는 내용의 기사라 여러개 나오기 시작했다. 마치 '수샨트 싱 라즈풋은 샤룩칸의 열혈한 팬이니까  샤룩칸은 비난하지 말아주세요'라는 듯이. 샤룩칸의 제작사에서 이 광적인 비난을 피하기 위해 연구해서 만든 기사인 것 같았다. 샤룩 칸은 자수성가한 배우이지만 현재 발리우드의 족벌 파벌 중 하나이다. 그는 야시라지, 카란 조하르 등 족벌들과 긴밀한 관계이다. 수샨트 싱 라즈풋이 샤룩칸의 열렬한 팬임에도 샤룩칸은 그와 찍은 사진조차 갖고있지 않고, SSR이 연기를 매우 잘함에도 샤룩칸이 자기 영화사가 제작하는 많은 영화에 단 한번도 출연시키지 않은 것을 보면, SSR이 대형제작사에 출연금지 당했다는 기사가 사실인 것 같다. 





반면에 대중적 호감을 받는 스타들 


수샨트 싱 라즈풋이 발리우드에서 따를 당하고 있던 것은 발리우드 내에서 공공연한 비밀이었기 때문에, 그가 죽고 바로 다음날 캉가나 라나우트는 수샨트의 죽음과 발리우드 족벌주의를 연결시켜서 발리우드를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캉가나 라나우트는 몇년 째 발리우드의 족벌주의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지금 발리우드 족벌 스타들의 SNS 팔로워 수가 줄어들고, 많은 스타들이 비난 메세지를 피하기 위해 댓글이나 DM을 막아놨다. 반면에 캉가나 라나우트는 팔로어 수가 늘었다고 한다. 

평상시 가족애를 과시하던 발리우드 스타들이 수샨트 싱 라즈풋의 장례식은 외면했음에도, 소신껏 그의 장례식에 참석해서 의리를 보여준 SSR의 전여친들은 SNS 팔로어 수가 늘었다고 한다. (장례식에 참석한 사람들 사진보기)





발리우드의 족벌주의는 고질적 문제로 수샨트 싱 라즈풋의 죽음으로 대중이 화가 많이 났음에도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 여전히 족벌들은 자기들 파벌들끼리 친하게 지내며 친한 그들끼리 서로 영화에 캐스팅을 할 것이다. 수샨트 싱 라즈풋은 생전에 발리우드 족벌주의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 때, '족벌주의는 어디에나 있다. 족벌주의를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족벌주의때문에 재능있는 인재의 유입이 막힌다면 그 분야는 망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었다. 






링크: 발리우드 족벌이 SSR에게 한 짓 

링크: SSR의 장례식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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