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쿰바랑이 나이츠 Kumbalangi Nights 2019 - 사랑을 합시다






인도 케랄라주, 남인도 여행에 인기 관광지역인 코치의 외곽에 있는 쿰바랑이(쿰발랑기 Kumbarangi). 
아름다운 풍경과 중국식 어망이 유명한 관광 도시이다. 



영화 안에서 쿰바랑기의 중국식 어망 풍경

영화 안에서 야밤의 쿰바랑기 바닷가















케랄라주의 어느 기숙 학교, 프랭키는 방학이 되자 고향집 쿰바랑이로 돌아가야 한다. 




친구들이 방학을 쿰바랑이의 프랭키 집에서 보내고 싶어하니까, 
프랭키는 식구들이 수두에 걸려서 고향에 데려갈 수 없다고 거짓말을 한다. 


집에 간다고 신이 난 친구들과 달리, 집에 갈 생각에 침대에 나오기도 싫은 프랭키 





예쁜 휴양도시 쿰바랑이.
하지만 프랭키의 집은 외지고 버려진 땅에 있다.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



짓다 만 몰골. 프랭키의 죽은 아버지가 지은 집이다. 




문짝도 없는 집 안은 더 난장판이다. 한 숨 쉬는 프랭키.




프랭키는 청소를 하고 음식을 하고 형들을 기다리는데,



나타난 형들은 치고박고 싸울 뿐이다.



막내를 보려고 집에 오던 작은 형도 그 꼴을 보고 도로 돌아가버린다. 



좁은 집에 잘 곳도 없어 하늘을 보며 잠드는 프랭키,
이번 방학도 우울할 거 같다.





쿰바랑이 나이츠 





큰형 사지 



낮에 빈둥거린다.



직업은 다림질 노점상이긴한데, 사실상 백수이다.




다림질 일은 친구 비제이가 다 한다.

비제이는 타밀나두에서 사랑의 도피를 했다. 사지 형은 오갈데 없는 그에게 다림질 일을 시키고 노동착취하는 셈.  그래도 사지에겐 비제이가 유일한 소중한 친구이다.(불쌍한 비제이 ㅠ)






작은 형 바비,





이 놈도 대낮에 빈둥대고 노는 한량인 건 마찬가지. 




그리고 밤이 되면, 





둘은 술집에서 만나 싸운다.

눈만 마주쳐도 싸우는 형제... 



그리고 그것을 보던 보니, 
보니 형이 먼지나도록 패주겠다고 하자, 싸움을 멈추는 사지 형과 바비 형. 
보니를 무서워하는 듯. 
보니는 말을 못한다. 그리고 그만 나머지 형제들과 아버지가 다르다. 
반면에, 사지만 어머니가 다르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와해된 형제 사이.

프랭키가 돌아온 여름, 바비가 사랑에 빠지고, 일련의 사건으로 가족답게 성장한다.

그리고 그 결정적 역할을 하는 미친놈으로 





파하드 파실이 나온다ㅎ















〈쿰바랑이 나이츠〉는 〈마헤시의 복수〉에서 연출부였던 Madhu C. Narayana의 감독 입봉작이다. 그리고

〈마헤시의 복수〉, 〈thondimuthalum driksakshiyum〉을 만든 딜리시 포탄과 두 영화의 주연을 했던 파하드 파실이 제작한 영화이다. 그래서 파하드 파실의 24살의 마누라 나즈리야 나짐도 공동 제작자로 참여했다. 나즈리야 나짐은 파하드 파실과 19살에 결혼한 이후, 영화 배우로 커리어가 거의 없는 상태이다. 남편의 회사에서 제작자 일을 하는 중. 파하드 파실이 제작하고 주연한 영화 〈Varathan〉으로 제작자로 입봉하면서 그 영화의 ost도 불렀다. 하고싶은 거 다 하는 듯. 



〈쿰바랑이 나이츠〉는 제작비의 5배가 넘는 수익을 거둬 흥행에도 성공했다. IMDB 평점도 8.6점으로 매우 높다. 아름다운 쿰바랑이 풍경을 배경으로 소박한 사랑이야기와 가족애를 아기자기하게 다룬 힐링 영화이다. 







쿰바랑기 나이츠 
Kumbalangi Nights 2019

말라얄람, 드라마/코미디



감독: 마두 C. 나라야나
Madhu C. Narayana

출연: 셰인 니감 Shane Nigam
파하드 파실 Fahadh Faasil

촬영장소: 쿰바랑이, 케랄라 주


춤 안 춤


아마존 프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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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엠 I Am (2010) - 4 도시 4 이야기












1. 아피아 Afia


콜카타


이혼녀 아피아(난디타 다스)는 정자를 기증받아 미혼모가 되려고 한다. 아이를 원치 않았던 전남편은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져 결국 이혼하고 그녀와 결혼, 아이를 가졌다. 


클리닉에서 기증자 학생과 아피아 

아피아는 정자를 기증할 기증자에 대해 알고 싶다며 사적인 만남을 주선해달라고 의사를 설득한다. 의사도 기증자도 난감해하지만, 그녀는 결국 자기 뜻을 관철시킨다. 기증자인 어린 학생을 만난 그녀는 기증자의 신상을 캐묻고 전화번호도 요구하자 불편해진 기증자는 자리를 피한다. 기증받는 당일날, 클리닉에 온 그는 그녀에게 자신의 전화번호를 준다. 클리닉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 택시 안에서,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그의 전화번호를 창문 밖으로 버린다.


나는 마지막에 아피아의 편한 표정을 보고 그녀가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아이를 갖지 않기로 한 줄 알았다. 그런데 지금 보니,  번호를 버린 뜻이  온전히 자기만의 아이로 삼기로 한 듯.


아누락 바수 감독이 클리닉의 의사로 나온다.








2.  메그하 Megha



스리나가르


델리의 성공한 비즈니스맨인 메그하(주히 차울라)는 집안의 부동산 정리 문제로 고향 스리나가르를 방문한다. 스리나가르는 잠무와 카쉬미르 지역으로 분쟁지역이다. 그녀의 가족도 20년 전에 정치적 이유로 도망치듯 떠나야 했다. 고향에 남은 친지들은 눈물로 그녀를 반기지만, 20년 전 상처때문에 그녀는 그들에게 모질게 대한다. 하지만 그녀는 그녀 뿐 아니라 남겨진 이들도 감내해야했던 상처와 희생이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스리나가르 출신인 배우 산제이 수리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에피소드라고 한다. 
산제이 수리는 세번째 에피소드의 주연이다. 


이 에피소드는 이 지역의 종교적 분쟁에 대한 지식이 없었음에도, 살기 위해 떠난 이들과 살아남은 이들의 
좁혀질 수 없는 슬픈 벽이 느껴져 좋았다. 스리나가르의 이국적 풍경도 구경하는 재미는 덤.
오니르 감독과 스탶들이 이 지역에서 촬영할 때, 지역민들이 돌을 던지거나 테러 협박을 해서 결국 철수하고 잠무와 카쉬미르의 다른 도시로 가서 남은 촬영을 끝냈다고 한다. 오니르 감독은 나중에 다큐멘터리 촬영하는 것처럼 위장해서 스리나가르에 다시 가서 필요한 샷을 촬영했다고 한다. 그렇게 힘들게 촬영한 스리나가르의 풍경이 아름답다. 




스리나가르의 풍경















3. 아비마뉴 Abhimanyu


방갈루루의 밤


방갈루루


독립영화감독인 아비마뉴(산제이 수리)는 항상 사람들을 가볍게 만나며 이용한다. 자신의 성정체성 또한 모호한다. 이용하기 위해 게이인 척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의 이런 모습 뒤에는 어릴 적 양부에게 당한 성적 학대와 친모의 무관심으로 받은 상처가 있는데...

패션디자이너 가네쉬 날라리와 게이 인권 운동가 하리시 이예르의 경험에서 따온 에피소드이다.
스타감독 아누락 카쉬앞이 소아성애자 양부로 나온다. 


아누락 카쉬압 감독
라디카 압테가 아비마뉴의 친구 역으로 나온다






4. 오마르


뭄바이의 유명한 해변


뭄바이




성공한 비즈니스맨 자이(라훌 보세)는 카페의 옆 테이블에서 가난한 젊은이 오마르를 픽업한다. 어두운 곳으로 이동한 그들은 경찰에 들키게 되고 경찰은 돈을 갈취할 뿐 아니라 자이를 성폭행한다. 자이는 자신의 힘을 써서 경찰과 변호사를 동원해서 오마르를 구하러 갔다가 오마르도 그 경찰도 다 사기였다는 것을 알게된다. 

온라인 커뮤니티 '게이 봄베이'에서 발췌한 이야기에서 따온 에피소드이다. 


라훌 보세가 뭄바이의 밤에 호되게 당하는 방갈루루 출신 비즈니스 맨으로 나온다










〈아이 엠 I am〉(2010)은 콜카타에서 활동하는 발리우드 감독 오니르의 영화이다. 비록 발리우드는 봄베이+헐리우드의 합성어이지만 뭄바이(구 봄베이)에 한정하지 않고, 힌디어로 제작하는 영화와 힌디어 영화계를 지칭한다. 그러므로 벵갈어 지역인 콜카타에서 만든 힌디어 영화도 발리우드 영화이다. 

 이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발리우드의 많은 이들이 온니르를 도왔다고 한다. 오니르의 친구들은 무상으로 출연하거나 제작비를 대고,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주히 차울라, 마니샤 코이랄라, 아누락 카쉬압은 출연료를 전혀 받지 않았다. 발리우드 스타 패션디자이너 마니시 말호트라는 의상을 무료로 제작해주었다. 패션디자이너 마니쉬 아로라와 아키 나룰라 또한 무상으로 의상을 제작해주었다고 한다. 




오니르 감독의 상큼한 로맨틱 코미디 〈Kuch Bheege Alfaaz〉(2018)를 봤을 때도 느꼈지만, 온니르 감독은 사람을 많이 좋아하는 감독인 것 같다. 그의 영화들이 아기자기하고 정겨운 것처럼 여러 사람들도 순수하게 그를 도와주는 듯.  


나는 〈아이 엠〉을 해외 넷플릭스에서 봤다. 한국 넷플릭스에는 없다. 달달한 로맨스 영화인 신작 〈Kuch Bheege Alfaaz〉 포함해서 오니르의 다른 영화들도 해외 넷플릭스에 있다. 














아이 엠 I AM  2010

드라마, 발리우드

★☆


감독: 오니르 Oni
출연: 난디타 다스 Nandita Das
푸랍 코흘리 Purab Kohli
주히 차울라 Juhi Chawla 
마니샤 코이랄라 Manisha Koirala
산제이 수리 Sanjay Suri
라디카 앞테 Radhika Apte
라훌 보세 Rahul Bose
아르준 마투르 Arjun Mathur



촬영장소: 콜카타, 
스리나가르
방갈루루
뭄바이



춤안춤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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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야래 Uyare 2019 - 희생자에게 밝은 격려를





2019년 말라얄람영화 ⟪Uyare⟫. 우야래는 'rise'란 뜻이다. 높이 솟아라라는 뜻으로 쓰인 듯. 이 말은 이 영화를 보면 팔라비에게 해주고 싶어지는 말이다.



말랴알람 스타인 파르바티, 토마스 토비노, 아시프 알리가 나오고 여자 비행사 이야기이길래,

팔라비 역의 파르바티와 남자친구 고빈드 역의 아시프 알리 

비행사 부사장인 재벌남 비샬 역의 토마스 토비노


어릴 때부터 비행사가 꿈이던 주인공 팔라비가 오래 사귄 남자친구를 뒤로 하고 큰 도시로 나가 여자 비행사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극복하고 비행사가 되는데 성공하고, 뒤쳐진 순박한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에, 자기 비행사 부사장인 세련된 재벌남과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영화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다.



⟪우야래⟫는 염산 공격의 희생자가 시련을 극복하고 당당하게 서는 과정을 그리는 생존 영화이다.





대학교에서 춤을 추는 팔라비. 말라얄람 영화에서 대학교가 배경인 경우 춤 경연대회가 꼭 나온다. 케랄라 주 대학교에서 경연대회가 인기인 듯. 


그리고 그 모습을 못마땅하게 보는 남자친구 고빈드 



발랄한 대학생 팔라비는 항공기 조종사가 되고 싶어한다.
그녀의 8년 사귄 남자친구 고빈드는 매우 보수적인 남자로 팔라비가 댄스 경연 대회에서 춤 추는 것도 싫어하고, 조종사가 되기 위해 멀리 떠나는 것도 싫어한다. 



반면에 팔라비의 아버지는 팔라비의 꿈을 이루기 위해 회사에 취직한다. 그는 오래 전에 은퇴했는데, 퇴직금을 첫째 딸의 교육(과 결혼)에 다 썼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금전적 지원으로 팔라비는 뭄바이의 비행학교로 유학을 갈 수 있게 되었다. 팔라비는 고빈드가 반대하니까, 아버지에게도 남자친구를 설득해달라고 부탁한다. 고빈드는 남자친구로서 팔라비의 꿈이 이뤄지는 것에 기뻐하거나 격려해주지도 않고, 팔라비는 남자친구에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지 못해 아버지에게 부탁해야 한다.

아버지는 남자친구가 좋은 사람이 아닌 거 같다고 걱정하지만, 팔라비는 8년 전에 고빈드를 처음 만나게 된 계기를 말하며 자신은 고빈드를 믿는다고 말한다.
(고빈드에게 제대로 말도 못하면서...)


눈물의 이별을 하는 두 사람.











비행 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는 팔라비.

학교에 귀빈이 왔을때, 우수학생으로 선발되서 귀빈을 접대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리고 그 귀빈이 항공사 부사장인 비샬(토마스 토비노)이다.

이 둘은 학교의 여자 화장실 안에서 처음 만나는데 이 에피소드가 재미있다.


비샬은 화장실 문의 BLA 표시가 어떻게 남녀 화장실의 구분이 되냐 묻고,


팔라비는 '남자는 필요한 말만 하니까 BLA, 여자는 말이 너무 많으니BLABLABLABLABLABLABLABLABLA'라고 설명해준다. 비샬이 재밌다며 누가 이런 건 생각해낸 거냐 묻자, 팔라비는 "글쎄요, 남자가 만든 건 확실하네요"라고 쏘아붙인다.

실제로 있는 문이지, 영화 소품인지 모르겠지만 참 한심한 문짝이다. 
수다를 즐기는 남자들에 대한 모욕임ㅋ






어느 날, 수업시간에 남자친구 고빈드가 전화를 하고, 팔라비는 경솔하게도 전화기를 끄지 않았기 때문에, 진동 소리가 크게 울려서 수업을 방해해버린다. 선생이 이를 꾸짖는데, 팔라비는 '진동으로 했잖아요'라고 말대꾸를 한다.


선생은 팔라비를 교실에서 내보낸다.


교실에서 쫓겨난 팔라비는 고빈드에게 전화해서 '내가 수업 중인 거 알면서 왜 전화하냐? 너때문에 나는 수업을 못듣게 됐다'고 소리를 지르고 전화를 끊자,



그 답례로 고빈드는


 자해 사진을 보낸다.



놀란 팔라비는 당장 케랄라 주의 고향으로 날아가서,



남자친구를 위로해준다. 고빈드는 자신도 좋은 직장을 구했다며 외국에 나가서 살자고 한다. 팔라비가 자신의 꿈은 안중에도 없냐 묻자, 고빈드는 비행 학원 가봤으면 된 거 아니냐며 앙탈을 부린다.


우수한 성적으로 비행사 자격증을 딴 팔라비와 친구들은 축하 파티를 하는데,


팔라비는 아버지에게 전화해서 친구들과 술 마시는 중이라고 말하고, 남자친구에게 전화할때는 조용한 장소로 가서 '방에 있다. 이제 잘 꺼다'라고 말한다.
대개의 여자들은 부모에게는 집이라고 말하고, 남친에게는 밖에서 노는 중이다라고 말할텐데, 반대가 된 팔라비의 상황.




사실 고빈드는 뭄바이로 와서 기숙사 앞에서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고, 팔라비에게 '자신에게 거짓말 했냐, 머리스타일은 뭐냐, 너 창녀냐'며 소리를 질러대자 팔라비는 헤어지자고 말한다.



그래서 다음날, 




그 답례로 고빈드는
























영화의 후반부는 염산 희생자가 된 팔라비가 이 시련 이후로 일어서는(rise) 과정이다. 친구들과 아버지는 비행사가 되라고 팔라비를 설득한다. 그리고 팔라비도 비행사 체력 테스트를 통과한다. 만약 한국이었다면, 외모가 흉해진 장애인에게 비행사의 기회를 줄 까 궁금해졌다.

안타깝게도 팔라비는 염산 피해를 입은 눈에 시각 문제가 있어서 비행사 부적합 판정을 받고 비행자 자격증도 취소된다. 그리고 염산피해 재판에서 고빈드는 '나는 염산공격을 하지 않았다. 내가 했다고 본 사람이 전혀 없지 않는가? 나는 저 피해자가 불쌍해서 결혼해줄 의사도 있다'고 말한다. 고빈드의 부모는 팔라비에게 '고빈드가 좋은 곳에 취직했는데 재판때문에 해외에 나가지도 못한다. 재판을 포기해달라, 우리 아들의 밝은 미래를 망칠 셈이냐'고 요구하고, 이에 팔라비는 끝까지 재판을 하겠다고 결심한다. 


친구가 팔라비에게 자신의 첫 비행에 함께 해달라며 델리로 와달라고 부탁하자, 팔라비는 얼굴 반쪽을 가리고 용기를 내서 델리로 간다. 

그리고 친구는 델리의 '염산피해자의 집'으로 팔라비를 데려간다. 


염산공격의 피해자들이 일하는 카페. 델리에 있다. 
델리는 인도의 수도로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에 있다. 카스트와 천민 차별을 다룬 영화 ⟪아티클 15⟫가 우타르 프라데시가 배경이다. 
염산공격이나 명예 살인은 북인도와 파키스탄에서 자주 일어나는 비극이다. 



실제 염산공격 피해자들이 나와 팔라비를 포옹해준다.
이들은 얼굴을 가리지 않고 당당하게 경제활동을 하고 있었다.


델리에서 코친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안, 팔라비는 용기를 내서 스카프를 벗어본다. 하지만, 앞자리에 앉은 어린아이가 팔라비를 보고 울음을 터트리자, 

팔라비는 앞자리로 옮기고, 



항공사 부사장인 비샬과 재회한다. 이 기회를 활용해 팔라비는 비샬의 회사에 승무원이 되고 싶다고 부탁한다. 사람을 접하는 서비스 직업인 승무원의 꿈을 새롭게 가진 팔라비!




나는 이 영화를 매우 재밌게 봤는데, 그 이유가 이 영화가 신체적 장애를 가진 이들을 동정의 시선으로 보지 않고, 주인공인 팔라비는 밝은 강한 인품의 소유자로 좌절하고 남탓하는 인간이 아니라 성장하고 승리하는 인간이라서 그녀를 응원하며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 영화에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복해내는' 감성팔이가 나오지 않는다. 그녀는 흉해진 한쪽 얼굴을 가리지 않고 영화 내내 당당하게 보여 준다. 그건 어쩔 수 없이 생긴 흠이지, 숨겨야 하는 나쁜 것이 아니니까. 팔라비가 처음 승무원으로 일하게 됐을때도, 승객들이 흉한 얼굴을 보기 싫다고 괴롭히는 따위의 진부한 클리셰는 전혀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염산피해자가 승무원이라고 화제가 되고, 승객들은 그녀를 보기를 좋아한다. 나중에 승무원 직업을 잃는 위기가 온 것도 팔라비의 잘못이지 그녀의 흉한 외모때문이 아니다. 위의 수업시간 에피소드에서 보듯, 팔라비는 욱하는 성격이 있어서 서비스 직에 능하지 못한다. 

운좋게도 항공사 사장과 인맥이 있어서 그 덕에 승무원 기회를 따낸다던가, 비행의 기회를 잡는다던가 등등 너무 판타지같은 기적이 몇 번 나오긴하지만, 그녀의 강하고 긍정적인 아우라가 "따낸" 기회이기 때문에 그리고 이 영화가 염산피해자가 당당히 일어서는 과정을 '함께 즐기는' 영화이기 때문에 이 정도의 설정은 눈 감아 줄 수 있다. 


2019년 4월에 개봉한 영화로 해외 넷플릭스는 진작에 서비스 중이다. 한국에서도 볼 수 있기를.
(인도 언론들이 2019년 5월에 한국에 우야래가 개봉했다고 기사를 냈었다. #관련기사)









우야래 
Uyare, 2019

말라얄람, 드라마
★★★★



감독: 마누 아쇼칸
Manu Ashokan

출연: 파르바티 티루보투
Parvathy Thiruvothu
아시프 알리
Asif Ali
토비노 토마스 
Tovino Tomas



125분, 춤안춤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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