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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엠 I Am (2010) - 4 도시 4 이야기












1. 아피아 Afia


콜카타


이혼녀 아피아(난디타 다스)는 정자를 기증받아 미혼모가 되려고 한다. 아이를 원치 않았던 전남편은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져 결국 이혼하고 그녀와 결혼, 아이를 가졌다. 


클리닉에서 기증자 학생과 아피아 

아피아는 정자를 기증할 기증자에 대해 알고 싶다며 사적인 만남을 주선해달라고 의사를 설득한다. 의사도 기증자도 난감해하지만, 그녀는 결국 자기 뜻을 관철시킨다. 기증자인 어린 학생을 만난 그녀는 기증자의 신상을 캐묻고 전화번호도 요구하자 불편해진 기증자는 자리를 피한다. 기증받는 당일날, 클리닉에 온 그는 그녀에게 자신의 전화번호를 준다. 클리닉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 택시 안에서, 그녀는 미소를 지으며 그의 전화번호를 창문 밖으로 버린다.


나는 마지막에 아피아의 편한 표정을 보고 그녀가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아이를 갖지 않기로 한 줄 알았다. 그런데 지금 보니,  번호를 버린 뜻이  온전히 자기만의 아이로 삼기로 한 듯.


아누락 바수 감독이 클리닉의 의사로 나온다.








2.  메그하 Megha



스리나가르


델리의 성공한 비즈니스맨인 메그하(주히 차울라)는 집안의 부동산 정리 문제로 고향 스리나가르를 방문한다. 스리나가르는 잠무와 카쉬미르 지역으로 분쟁지역이다. 그녀의 가족도 20년 전에 정치적 이유로 도망치듯 떠나야 했다. 고향에 남은 친지들은 눈물로 그녀를 반기지만, 20년 전 상처때문에 그녀는 그들에게 모질게 대한다. 하지만 그녀는 그녀 뿐 아니라 남겨진 이들도 감내해야했던 상처와 희생이 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스리나가르 출신인 배우 산제이 수리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에피소드라고 한다. 
산제이 수리는 세번째 에피소드의 주연이다. 


이 에피소드는 이 지역의 종교적 분쟁에 대한 지식이 없었음에도, 살기 위해 떠난 이들과 살아남은 이들의 
좁혀질 수 없는 슬픈 벽이 느껴져 좋았다. 스리나가르의 이국적 풍경도 구경하는 재미는 덤.
오니르 감독과 스탶들이 이 지역에서 촬영할 때, 지역민들이 돌을 던지거나 테러 협박을 해서 결국 철수하고 잠무와 카쉬미르의 다른 도시로 가서 남은 촬영을 끝냈다고 한다. 오니르 감독은 나중에 다큐멘터리 촬영하는 것처럼 위장해서 스리나가르에 다시 가서 필요한 샷을 촬영했다고 한다. 그렇게 힘들게 촬영한 스리나가르의 풍경이 아름답다. 




스리나가르의 풍경















3. 아비마뉴 Abhimanyu


방갈루루의 밤


방갈루루


독립영화감독인 아비마뉴(산제이 수리)는 항상 사람들을 가볍게 만나며 이용한다. 자신의 성정체성 또한 모호한다. 이용하기 위해 게이인 척 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의 이런 모습 뒤에는 어릴 적 양부에게 당한 성적 학대와 친모의 무관심으로 받은 상처가 있는데...

패션디자이너 가네쉬 날라리와 게이 인권 운동가 하리시 이예르의 경험에서 따온 에피소드이다.
스타감독 아누락 카쉬앞이 소아성애자 양부로 나온다. 


아누락 카쉬압 감독
라디카 압테가 아비마뉴의 친구 역으로 나온다






4. 오마르


뭄바이의 유명한 해변


뭄바이




성공한 비즈니스맨 자이(라훌 보세)는 카페의 옆 테이블에서 가난한 젊은이 오마르를 픽업한다. 어두운 곳으로 이동한 그들은 경찰에 들키게 되고 경찰은 돈을 갈취할 뿐 아니라 자이를 성폭행한다. 자이는 자신의 힘을 써서 경찰과 변호사를 동원해서 오마르를 구하러 갔다가 오마르도 그 경찰도 다 사기였다는 것을 알게된다. 

온라인 커뮤니티 '게이 봄베이'에서 발췌한 이야기에서 따온 에피소드이다. 


라훌 보세가 뭄바이의 밤에 호되게 당하는 방갈루루 출신 비즈니스 맨으로 나온다










〈아이 엠 I am〉(2010)은 콜카타에서 활동하는 발리우드 감독 오니르의 영화이다. 비록 발리우드는 봄베이+헐리우드의 합성어이지만 뭄바이(구 봄베이)에 한정하지 않고, 힌디어로 제작하는 영화와 힌디어 영화계를 지칭한다. 그러므로 벵갈어 지역인 콜카타에서 만든 힌디어 영화도 발리우드 영화이다. 

 이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발리우드의 많은 이들이 온니르를 도왔다고 한다. 오니르의 친구들은 무상으로 출연하거나 제작비를 대고,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주히 차울라, 마니샤 코이랄라, 아누락 카쉬압은 출연료를 전혀 받지 않았다. 발리우드 스타 패션디자이너 마니시 말호트라는 의상을 무료로 제작해주었다. 패션디자이너 마니쉬 아로라와 아키 나룰라 또한 무상으로 의상을 제작해주었다고 한다. 




오니르 감독의 상큼한 로맨틱 코미디 〈Kuch Bheege Alfaaz〉(2018)를 봤을 때도 느꼈지만, 온니르 감독은 사람을 많이 좋아하는 감독인 것 같다. 그의 영화들이 아기자기하고 정겨운 것처럼 여러 사람들도 순수하게 그를 도와주는 듯.  


나는 〈아이 엠〉을 해외 넷플릭스에서 봤다. 한국 넷플릭스에는 없다. 달달한 로맨스 영화인 신작 〈Kuch Bheege Alfaaz〉 포함해서 오니르의 다른 영화들도 해외 넷플릭스에 있다. 














아이 엠 I AM  2010

드라마, 발리우드

★☆


감독: 오니르 Oni
출연: 난디타 다스 Nandita Das
푸랍 코흘리 Purab Kohli
주히 차울라 Juhi Chawla 
마니샤 코이랄라 Manisha Koirala
산제이 수리 Sanjay Suri
라디카 앞테 Radhika Apte
라훌 보세 Rahul Bose
아르준 마투르 Arjun Mathur



촬영장소: 콜카타, 
스리나가르
방갈루루
뭄바이



춤안춤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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