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오프닝 시퀀스-파리를 배경으로 여러 커플이 키스하는 몽타쥬
파리는 사랑의 도시이니까 커플들이 열정적으로 키스하는... ...
이 얼마나 성의없는 뻔한 로맨틱코미디 오프닝인가
그리고 바로 등장하는 두 주인공의 피터지는 싸움씬.
왜 싸우는 지는 모르겠다.
나중에도 설명해주지 않는다.
두 사람이 헤어져야 스토리 진행이 가능하니까 싸우는 것임.
(뻔한 로맨틱 코미디의 뻔한 싸움 장면이니 궁금해 하지마라)
이제 싸움을 끝내고 헤어져야하므로 남자주인공은 못된 대사를 친다.
(로맨틱코미디에서 헤어지게 되는 결정타가 되는 잔인한 말은 항상 남자가 뱉을까?
Ki & Ka에서 여자가 잔인한 인격살인을 마구 뱉을때 남자주인공이 '남자니까' 꾸욱 참고 다 받아주더라.)
그리고 저 대사를 봐라. '너는 걸레이다'
너무 성의없는 대사.
90년대 영화였으면 '어떻게 여자보고 걸레라고 할 수 있지? 충격이야'라고 반응해줬을텐데
2010년대 중반이다보니,
'어쩌라고. 너도 아무 여자들이랑 뒹구는 걸레잖아.'라는 생각밖에 안든다. (하품)
그리고 원나잇 즐기는 쿨한 현대여성 여자주인공은 기껏 '걸레' 소리에 상처입고 짐을 싸고 나간다.
란비르 싱 몸매 좋더라.
여자배우는 바니 카푸르. 신인이다.
그리고 1년 전으로 돌아가서, 둘이 만난 장면을 소개한다.
성의없게도 이 두사람은 파티에서 춤추다가 만남.
델리에서 파리로 막 온 코미디언 다람(란비르 싱)은 쿨한 여자 샤이라(바니 카푸르)를 만나서
또 뻔하고 유치하고 지루한 로맨틱코미디 클리셰를 반복한다.
'명령대로 행하기' 게임. 윀
샤이라가 거리의 경찰을 때리면 사겨주겠다고 한다.
그래서 경찰을 때림
둘이 매우 행복해하며 도망감
그래서 키스함.
여자가 시켜서 남자가 경찰 괴롭히고 둘이 히히낙낙하며 키스하는 장면은
전혀 재미없는데 로맨틱코미디에 왜 자꾸 나오는지 모르겠다.
로맨틱코미디 클리셰 중에 유치한 것만 골라서 반복하다가,
다시 현재로 옮.
다람은 걸레라고 부른 거 사과하고
둘은 '쿨하게' 친구로 지내기로 함.
그래서 둘이 남녀사이로 얼마나 쿨한 친구사이가 되었는지
또 유치한 클리셰로 보여준다.
그리고 로맨틱코미디에서
헤어진 연인이 다시 잘되기 위해
또는 남녀 우정에서 연인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항상 등장시키는
'잘생기고 직업이 좋은 남자'가 나타남.
이리도 뻔할 수가!
하아... 보다가 관두기 아까워서 끝까지 다 보는데 너무나 괴로웠다 ㅠ
뻔한 로맨틱코미디 장면들만 나온다. (사랑 고백도 반드시 결혼식장에서 함)
놀랍게도 이 영화의 감독은 아디티야 초프라이다.
인도의 전설적인 영화 ⟪용감한 자가 신부를 데려가리(dilwale dulhania le jayenge, 1995)⟫를
만 23살의 나이에 만든 감독.
그런데 이 영화 ⟪케어프리⟫를 보니까 ⟪용감한 자가 신부를 데려가리⟫의 성공이 의심이 간다.
이야기가 뻔하면 볼거리가 많거나,
여자주인공, 남자주인공의 매력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파리 풍경도 잘 안보이고 남,녀주인공 둘 다 성격도 별로였다.
그리고 여자배우 바니 카푸르의 외모가 부담스러웠다.
신인배우이던데, 이 영화 나오기 전에 출연한 영화에서
이렇게 예쁘던 바니 카푸르는
자신의 두번째 출연작이자 첫주연작인 ⟪케어프리(Befikre)⟫에서
얼굴이 이렇게 바뀌었다. 어느 각도로 봐도 부담스러워서 영화끝까지 적응되지 않았다.
연기는 열심히 하던데...
인도 여배우 중에 유명해진 후에 얼굴을 완전 바꾼 경우가 좀 있다.
원판이 예쁘니까 적당히 수정하지... ...
케어프리
Befikre 2016
로맨틱 코미디, 발리우드
★
감독: 아디티야 초프라Aditya Chopra
배우: 란비르 싱 Ranbir Singh
바니 카푸르 Vaani Kapoor
알르만 랄한Arrmaan Ral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