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795년, 인도가 힌도스탄(또는, 힌두스탄)이라고 불리던 시절,
라자스탄의 미르자 왕국에서
인자하고 멋진 미르자 시칸데르 바이그 왕과 그의 딸 자피라 바이그가 행복하게 살고 있었는데,
힌도스탄을 낼름 먹으려는 사악한 동인도회사의 책임자 존 클라이브에 의해
미르자 왕은 살해당하고,
그의 충신 쿠다박쉬는 자피라 바이그를 데리고 탈출한다.
세월이 흘러,
아자드로 이름을 바꾼 쿠다박쉬는
성인이 된 자피라와 함께
배에 접근하기 위해 동상으로 분장한 의적들 |
서그스 오브 힌도스탄(힌두스탄의 의적들)을 이끈다.
아자드의 의적들은 화려한 액션으로 동인도 회사의 배를 약탈한다.
한편,
발리우드의 슈퍼스타, 언제나 멋진 남자 역만 연기하는
개념 배우 아미르 칸은
사기나 일삼는 좀도둑 피랑기로 나와서,
캐러비안의 해적의 쟈니 뎁을 연상시키는 꾸미는 연기를 하는데
이게 참 거슬린다.
동인도회사의 영국 군인들을 위해 춤을 추는
무희 수라이야는
피랑기와 예전부터 알던 사이인 거 같은데, 설정 상 전에 연인 같은 관계이거나 연인이었는데 좋게 헤어지지는 않은 애증의 관계인 것 같다.
여기까지 너무나 뻔한 클리셰 투성이라 이들 관계도 그닥 궁금하지 않다. 뻔하겠지 뭐.
그리고 피랑기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의적들의 본거지에 들어가게되고,
거기서 아자드(쿠다박쉬)와 자피라와 엮여서
춤도 추고,
화려하게 싸우기도 하다가,
나중에 무희 수라이야도 합류해서,
동인도회사의 영국군인 앞에서 화려하게 춤춘다.
영화가 클리셰 투성이라서
이들이 동인도회사 무찌르고 해피엔딩으로 끝날 거라고 쉽게 짐작 가능하다.
⟪둠3⟫ (Dhoom3, 더 그레이트 서커스)을 만든 제작사 야쉬 라지 필름(제작자 아디티야 초프라)과 감독 비제이 크리슈나 아차리야, 아미르 칸이 다시 모여 만든 액션 대작 Thugs of Hindostan.
2018년 발리우드 기대작이었으나, 예고편을 공개했을 때부터 캐러비안의 해적을 연상시킨다는 비난을 받더니, 흥행에 참패했다.(IMDB 4.0. 참고로 혹평을 들은 블록버스터 저스티스 리그의 평점은 6.5이다)
서그스 오브 힌두스탄은 인도 영화 역사상 가장 제작비를 많이 쓴 영화(약 4천3백만 달러)라고 하는데, 제작비 겨우 넘는 정도 밖에 수익을 올리지 못했다. 이 영화는 중국 개봉으로 이를 만회하길 바랐으나, 대형 활극 좋아하는 중국에서조차 흥행에 실패했다.
중국판은 아미르 칸이 직접 편집을 했는데, 인도판보다 44분 줄인 120분짜리로 쿠다박쉬와 자피라의 이야기를 많이 쳐내고 아미르 칸의 피랑기 캐릭터 중심으로 이야기를 줄이고, 아미르 칸이 등장하는 장면은 인도판에 나오지 않은 부분까지 추가해서 늘렸다고 한다. 중국에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하기 때문에, 뮤지컬 씬은 그대로 남겼다고. 아미르 칸이 중국에서 인기가 매우 높기 때문에 아미르 칸이 돋보이게끔 편집한 것인데, 중국에서조차 흥행에 실패했다.
빈약한 설정으로 재미없지만, 뮤지컬 시퀀스는 볼만하다.
서그스 오브 힌두스탄 Thugs of Hindostan
★☆
발리우드, 어드벤쳐, 2019
감독: 비제이 크리슈나 아차리야 Vijay Krishna Acharya
제작: 아디티야 초프라 Aditya Chopra
주연: 아미타브 밧찬 Amitabh Bachchan
아미르 칸 Aamir Khan
파티마 사나 쉐이크 Fatima Sana Shaikh
카트리타 카이프 Katrina Kaif
촬영장소: 몰타 Malta,
조드푸르 Jodhpur, Rajastan
메헤랑가르 요새 Mehrangarh Fort, Rajas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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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