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mis〉은 아삼어 인도영화이다. 아미스(আমিষ)는 아삼 말로 고기라는 뜻이다.
아삼 주는 인도 대륙의 동북쪽에 위치한 주로 동남아와 가까이 위치하고 있다. 그래서 아삼인들 외모가 동아시아인과 비슷하다. 4세기 경에 이 지역에 힌두교가 전파되면서 인도 문화권이 되었다고 한다.
아삼 주의 위치 TUBS / CC BY-SA |
〈Aamis〉는 연상의 유부녀 의사와 어린 대학원생이 순수하게 서로를 원하기 때문에 자신의 소중한 살점을 먹여주는 사랑이야기이다.
한가로운 일요일, 아들과 쉬고 있던 소아과 의사 니르말리의 집에 한 청년이 다급하게 찾아온다.
자신을 수몬이라고 소개한 청년은 자신의 친구가 매우 아프니 진료를 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한다.
니르말리는 마음이 약해져서 도와주기로 한다.
채식주의 집안 출신인 친구가 부모가 여행간 기회를 이용해서 처음으로 고기를 먹었다가 너무 많이 먹는 바람에 배탈이 났다고 한다. 니르말리는 수몬과 고기, 그의 고기 먹는 모임에 대해 즐겁게 얘기를 한다.
너무 즐거운 나머지 자기 집도 지나칠 뻔 한 니르말리.
이 둘은 이때 이미 사랑에 빠진 듯.
사랑에 빠지는 건 순간인 것 같다. 사랑에 빠지는데 3초 걸린다는 소리가 있던데, 조건이니 외모이니 상관없이 처음 본 느낌으로 설레는 감정이 생기나 보다.
이 둘도 본인들은 자각하지 못하겠지만, 다음에 또 만나길 원한다.
니르말리는 수몬의 고기 클럽에 관심을 표하며, 진료비 대신에 직접 잡은 고기를 먹게 해달라고 한다.
수몬은 니르말리를 다시 만나기 위해, 신선한 고기를 구할 기회만 애타게 기다린다.
수몬은 니르말리에게 고기 맛집을 소개해준다.
아삼 주가 동남아시아와 가까워서 여기에 거주 중인 중국인들이 있다. 그래서 아삼 주에서 박쥐고기를 구할 수 있는 듯. 수몬은 니르말리에게 박쥐 고기를 시도해보자고 한다.
박쥐고기를 먹는 두 사람.
토끼, 박쥐 등 흔하지 않은 별미를 권하는 수몬은 그녀에게 자신의 살을 먹이고 싶어한다.
그가 권하는 고기를 맛있게 먹는 그녀와 하나가 되고 싶은 마음에서 나온 아이디어인 듯.
그래서 수몬은 자신의 허벅지 살을 조금 때어내서 요리를 하고
니르말리는 그것을 먹고 매우 신선한 감정에 휩싸인다.
니르말리는 자신이 먹은 것이 인간 고기란 것을 알고 역겨워서 헛구역질을 했지만,
그녀는 그 신선하고 황홀한 맛에 중독되어 버렸기 때문에 다시 인간 고기를 원한다.
수몬의 허벅지 살이기때문에 니르말리가 원하는 건지, 니르말리가 정말 인간 고기에 중독된 것인지는 모르겠다.
수몬은 사랑하는 그녀를 위해 계속 허벅지 살을 자른다.
어느날, 니르말리는 답례로 자신의 종아리살로 요리를 해서 수몬에게 먹인다.
그리고 자신이 먹은 고기가 니르말리의 종아리살이란 것을 안 수몬은 역겨워서 구토해버린다ㅋㅋㅋ
사랑하는 사람과 하나가 되고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자신의 생살을 잘라 요리해서 먹이지만,
자신이 먹는 건 싫은가봄ㅋㅋㅋ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기 살점을 희생하나, 사랑하는 이가 희생하는 건 싫은가?
그래서 니르말리는 수몬에게 인간 고기를 권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녀는 인간 고기를 더욱더 원하고 수몬에게 인간 고기를 충분히 맘껏 먹어보고싶다고 말한다. 자신은 인육에 중독되었고 딱 한번 마음껏 먹으면 더는 인간 고기를 원치 않을 거라고.
니르말리를 사랑하는 수몬은 당연히 그녀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고 싶어한다.
그래서 그 둘은 인육을 구하기로 한다... ...
이 과정에서 둘이 죄책감을 느끼거나 도의적 갈등을 느끼지 않는 게 소름끼친다. 둘은 사랑하니까, 순수하게 고기를 먹고 교감하고 싶어한다고 생각하는 거 같다.
아미스 Aamis
아삼어, 2019, 로맨스
★★★☆
감독: 바스카르 하자리카
Bhaskar Hazarika
출연: 리마 다스
Lima Das
아가딮 바루아
Arghadeep Baruah
촬영장소: 구와하티, 아삼
Guwahati, Assam